삼고초려 끝에 먹은 우리동네 신전떡볶이

삼고초려 끝에 먹은 우리동네 신전떡볶이 (Set2)

최근 1년 사이에 우리 동네에 프랜차이즈가 몇 개 새로 생겼다. 맘스터치, bhc, 그리고 신전떡볶이. 개인적으로 떡볶이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죠스떡볶이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신나서 개업 첫날 저녁에 포장을 하러 갔건만, 밤 11시까지 오픈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하게도 이미 저녁 8시에 문이 닫혀 있었다. 첫날이라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된 모양.

이틀 뒤 7시 쯤에 다시 갔을 때는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더이상 주문을 안 받는다고 했다. 아니, 신장개업을 했으면 재료를 넉넉히 구비해놓으라고. 짜증을 내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지점이 하나뿐이니까 엉엉.

1주일 뒤 금요일에 찾아갔더니 신장개업의 열기가 가셨는지 다행히 주문을 할 수 있었다!

테이블에 신전 떡볶이라고 쓰여있다. 벽면에는 대구를 본점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베트남 등 해외진출까지 했다는 소소한 자랑이 쓰여있었다. 베트남까지 진출하다니! 역시 한국음식이 짱이라니까.

1주일 전에는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어느새 매장이 여유로워졌다.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찍었다. 드디어 맛보는구나ㅠ_ㅠ 카레 맛이 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다.

많이 맵다는 말을 들어서 순한맛으로 주문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매웠다. 떡의 쫀득쫀득한 느낌과 카레향이 살짝 나는게 중독적인 맛이 났다! 왜들 그렇게 신전떡볶이를 좋아하는지 알것 같았다. 나중에 엄마를 위해 포장을 해갔더니 취향이셨는지 주말에 갑자기 떡볶이를 요리하셨다. ㅋㅋ

떡볶이 1인분과 튀김오뎅 여섯개, 만두 다섯개, 잡채말이 3개, 김말이 3개와 쿨피스가 포함되어 있는 세트 2번을 시켰다. 가격은 10,000원. 

신전떡볶이의 시그니처인 오뎅튀김의 맛이 궁금했는데, 두꺼운 어포를 먹는 것 같은 느낌? 괜찮았다. 다른 튀김 중에서는 만두가 취향이었다. 만두 안에 당면 말고 별 거 안 들어있는 그 맛이 마음에 들었다. ㅋㅋㅋㅋ

쿨피스를 들이키며 먹다보니 금방 배가 불렀다. 다음번에는 컵밥이랑 함께 먹어보고 싶다.

신전떡볶이 레시피

재료 : 떡볶이 떡 1봉, 어묵 2장, 모짜렐라 치즈, 슬라이스 치즈 1장, 다시 물 2컵

소스 : 고추장 1스푼, 물엿 1스푼, 고춧가루 1.5스푼, 간장 0.5스푼, 설탕, 카레가루 2스푼, 후춧가루

1. 떡을 찬물에 넣어 불리고, 팬에 다시 물과 소스를 넣고 끓인다.

2. 양념이 끓어오르면 떡을 넣고 말랑해지면 후추가루를 뿌린다.

3. 어묵은 충분한 기름을 둘러 튀기듯이 굽는다.

4. 완성된 떡볶이에 치즈를 얹어 전자렌지에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