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와 쌀국수, 분짜라붐(BUN CHA RA BOOM) 강남점

지난 주말에는 서울에 다녀왔다. 모처럼 밀린 지인들과의 만남 퀘스트를 하나씩 격파하느라 나름 강행군이어서 블로그 업데이트할 생각을 못했다. (게을러졌기도 하고) 3월 1일 첫날은 도착하자마자 강남에서 점심 약속. 분짜를 먹기로 했다. 분짜는 돼지고기와 함께 쌀국수를 먹는 베트남 요리로, 무려 작년 11월의 만남을 파하면서 지정한 메뉴다. 넷 중 아무도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 11월부터 지금까지 먹지 않고 아껴두고 있었다.





영업시간 | 24시간 영업 (일요일/공휴일은 확인 필요)

매장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73길 30 1층

전화번호 | 02-533-4402

홈페이지 | http://www.buncharaboom.co.kr



우리는 모임이 있을 때 역에서 만나서 걸어가지 않는다. 식사할 곳을 아예 만남의 장소로 정한다. 이 날은 어김없이 I가 제일 먼저 도착해 있었다. 그 다음 간발의 차로 나. 저번 모임에서는 S와 내가 늦었는데 이번엔 지각쟁이를 면했다. S는 또 늦음. 낄낄.




분짜라붐 가게 앞에는 어떤 메뉴를 판매하는지 친절하게 사진과 글로 설명을 해둔 배너가 있었다. 날이 추워서 읽지는 않고 서둘러서 들어갔다.




오전 11시 개점하고 나서 바로 입장해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지인이 앉아 있는 자리에 가서 매장을 둘러보는데, 확실히 강남점이라 그런가 굉장히 깔끔하고 조용하고 넓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맞은편에 동종업계 Emoy가 있어서 조금 웃었다.




조명을 꾸며놓은 초록색 모자는 베트남 전통의상에서 따온 걸까? 사진 찍을 때는 몰랐지만 지금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




메뉴는 생각보다 단촐하다.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라 그런가 포와 분짜를 메인으로 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곁들여서 먹는 음식들이다. 우리는 몹시 고뇌하다가.... 다들 분짜를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그냥 모든 메뉴를 분짜로 통일하였다.




상단 좌는 피클 같은 무 절임, 상단 우는 라임, 하단 좌는 베트남 고추, 하단 우는 마늘이다. 무 절임을 제외한 나머지를 기호에 맞춰 쌀국수에 뿌려 먹으면 된다. 베트남 고추는 상당히 매우니 조심할 것. 고수도 별도로 나오는데, 우리는 고수를 잘 먹기 때문에 추가로 더 달라고 했다.


하노이 직화 분짜 13,000원


분짜라붐에서 직접 만드는 돼지고기 완자와 갈비가 들어있는 소스, 넴과 채소, 그리고 쌀국수가 함께 나온다. 쌀국수를 돼지고기가 있는 그릇에 담갔다가 채소와 함께 먹으면 된다.




넴은 일종의 스프링롤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스프링롤보다 훨씬 두껍지만...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가 있고 겉이 바삭해서 맛이 좋았다. 채소에는 양상추가 많아서 상큼하게 잘 먹었다.




돼지고기 완자는 정말 갈비맛이 났다. 본디 나는 돼지갈비에 사족을 못쓰는데(양념이건 아니건 간에) 나의 미각을 충족시키는 맛이었다. 양이 적어보이지만 생각보다 은근 고기 개수가 많아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생면은 따로 찍지 않았는데, 물기가 날아가고 나니 서로 찰싹 붙어서 젓가락으로 잘라서 먹어야 했다. 면의 양은 적당했다.




따로 앞접시를 가져다 줘서 덜어서 먹었다. 먹는 와중에는 정말 사담도 하지 않고 먹는데만 집중하는 지인들. 위장이 살짝 작아서 음식을 남기곤 하는 친구도 넴 한 조각을 빼고 모두 다 먹었다. 아주 따뜻하지도, 아주 차갑지도 않은 쌀국수 요리라서 언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첫번째 분짜 경험은 몹시 성공적.




분짜라붐에서는 베트남 커피도 판매하는데, SNS에 인증샷과 해쉬태그를 걸면 커피를 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그치만 우리는 바로 다음 행선지가 카페라서 굳이 이벤트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카페 쓰어다는 한 번 먹어보고 싶네.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아주 맛있게 먹고 그 날 저녁 또 먹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틀 뒤에 다른 지점으로 먹으러 가게 되었다. 이 리뷰는 아마 다음주에 올라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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