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콧물 펑펑, 강렬하게 매운 농심 짜왕 매운맛

눈물 콧물 펑펑, 강렬하게 매운 농심 짜왕 매운맛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그리고 그 호기심은 우리 가족 구성원의 혀를 죽여버렸다. 월초에 호적 메이트가 궁금하다고 사왔던 농심 짜왕 매운맛이 범인이다.

매운 맛이라서 그런지 본래 패키지인 갈색이 아니라 빨간색이다. 몰랐다 이것이 지옥의 맛을 은유하는 것일 줄은...

총 칼로리는 625kcal로 나트륨 1,250mg, 탄수화물 94g, 당류 7g, 지방 23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0g,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10g을 포함하고 있다. 조리방법으로는 물 600ml를 끓인 후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5분간 더 끓인 후 물을 취향 껏 남긴 후 소스를 넣어 비벼서 먹으면 된다.

짜장 스프, 고추풍미소스범인, 후레이크 이렇게 세 가지가 들어있다.

인스턴트 면류를 조리할 때는 항상 후레이크를 먼저 넣고 끓인다. 그리고 어느 종류이든지 추가로 파를 더 썰어 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날은 귀찮았는지 안 했다 XD

(그러고보니, 후레이크에 들어 있는 고기들은 콩고기인걸까? 최근에 콩고기를 먹었을 때 완전 비슷한 맛이 났다.)

난 짜왕 면발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너무 두꺼운 것 같아서.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짜왕과 같다.

그리고 문제의 고추풍미소스... 전부 짜내면 이 정도의 양이다. 첫날 호적 메이트가 먹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전부 넣었다가 아주 지옥을 맛봤다. 부엌에서 혼자 뭔갈 조리하더니, 갑자기 컹컹거리지를 않나 앓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왜 저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접시를 건네주더니 먹으라고 했다. 필요없다고 했으나 강압적으로 먹임(?)을 당했고, 한 젓가락 후 바로 입에서 불이 났다. 호적메이트는 결국 남김 이건 불닭볶음면보다 심한 것 같은데? ㅠㅠ 안 먹어봤지만 핵불닭볶음면하고 비슷할 것 같다.

위 사진을 찍으면서 조리를 할 때는 고추풍미소스를 1/3 만큼 넣었는데 그래도 매웠다. 이제 약간 불닭볶음면 같은 느낌. 여전히 편도가 아팠지만 그래도 어쨌든 먹을 수는 있었다. 마지막엔 이 제품을 다 없애버리려고 2개를 한꺼번에 끓였는데, 정량의 1/8만큼을 넣었음에도 호적 메이트는 맵다고 난리였다. 대체 첫날 어떻게 먹은거야

왜 샀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사천 짜파게티와 비슷한 정도일 줄 알았다고 한다. 절대 아니었다.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은 드시지 마세요.... 아, 만약 코가 막혀서 뚫고 싶고 너무 추워서 땀을 흘리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드린다. 그러나 혀도 뽑고 싶고 배도 아플 것이다(...). 맛있으면 찾아서 먹겠지만 맛도 그냥 그렇다는 게 안타까운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