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후쿠오카 #2 후쿠오카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불편한 방법 with 지하철


지난글: 2017/08/27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한여름의 후쿠오카 #2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다양한 방법


단체 여행이니까 편하게 차를 타고 이동하면 좋겠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우리는 온전히 자력으로 공항에서 숙소로 가야했다. 그런 우리가 선택한 이동 수단은 바로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개고생 시작...)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

후쿠오카 공항은 시내인 하카타와 텐진에서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도 좋아서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만약 숙소가 하카타와 텐진에 위치하고 있다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니시테츠 버스 이용

버스의 경우 국제선 터미널에서도 출발하지만, 지하철의 경우 국내선 터미널에서만 출발하기 때문에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셔틀 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탑승해야 한다. 후쿠오카 공항 버스 터미널의 1번 정류장에서는 국내선 터미널 행 셔틀 버스가 출발하고, 2번 정류장에서는 하카타·텐진·다자이후로 이동하는 버스 벳푸·유후인·쿠로카와 온천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출발한다. 3번에서는... 자 설명하기 귀찮으니 하단의 홈페이지에 가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후쿠오카 공항 출발 버스 행선지 및 시간표

http://www.fuk-ab.co.jp/korea/bus2.html


한국에서 출발하고, 숙소가 시내에 있을 경우 버스를 단 한 번만 타고 내리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요금은 편도 260엔으로 버스 매표소에서 구입하거나,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시티 패스 소지시 무료로 탑승 가능. 소요시간은 10~15분이라고 하지만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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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이용

1번 버스 정류장에서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10분 정도 달린 후 도로변에 하차하게 되는데, 그 곳이 바로 지하철 역 앞이다. 다들 그 곳으로 직행하니 여기가 어디야 놀라지 말고 따라가면 된다. 하카타, 텐진에 숙소가 있다면 탑승후 2~5 정거장 후에 하차를 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하카타역은 5분, 텐진역은 10분 정도로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 25분까지 활발하게 운영한다. 요금은 편도 260엔으로 지하철 티켓 판매기기를 이용하면 된다. 후쿠오카 투어리스트 시티 패스 소지시 무료 탑승 가능.




만일 숙소가 하카타, 텐진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1일 무제한 승차권이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620엔. 우리가 갈 숙소는 마이다시큐다이뵤인마에뭐가 이렇게 길어라는 지하철역에서 1km 조금 안되게 떨어져 있었다. 후쿠오카 공항→나카스카와바타→마이다시큐다이뵤인마에로 이동하려면 편도 요금이 300엔이고, 다시 시내로 나와서 저녁을 먹고 들어갈 예정이라 무제한 승차권을 구매했다.




티켓은 교통 카드 충전기 및 무인 티켓 발매기에 현금을 넣어서 발행이 가능하다.



다인원이라서 창구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지하철 역에는 티켓 구매 창구가 없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무인 티켓 발매기로 가서 구매를 하였다. 1장씩 살 생각을 하니 아주 아득했는데, 옆에 있는 인원 선택 버튼을 눌러서 여러 장을 한번에 구매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국가인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너무나 옛날 방식... 티켓이 나오는 부분이 좁아서 한 번에 3장까지만 구매가 가능했다. 총 12명이라 티켓만 사는데도 10분 가까이 소요되었다. 한번에 10장도 살 수 있게 해달라...




일본에서 지하철은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것 같다.




벽면이 체리나무 색인게 은근 마음에 들었다.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서 1인 1캐리어를 들고도 여유롭게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숙소 근처 지하철역까지 도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지하철이다보니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부터 아주 귀찮았다. 인원이 많아서 엘리베이터에 짐까지 포함해서 모두 타려면 3번에 걸쳐 타야 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짐을 끌고 1km를 걸어가야 한다니... 단체 여행임을 망각하고 내가 여행할 때처럼 귀찮은 일을 감수하려 했던 게 패착이었다. 그냥 교통비가 두 배로 들더라도 숙소 바로 옆에 있는 JR 역을 이용할 걸. 일행이 힘들어하는 기색도 기색이지만, 나도 힘들었다. 체력이 없음 하지만 이 당시에는 예산이 남을 줄 몰랐기도 했고, 첫 날 좀 고생하고 말지! 라는 생각도 있었더랬다.


그래도 숙소까지 가는 길에 어떤 공원에서 정말 거대한 스님상을 보았다. 양손이 무거워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캄캄한 저녁에 반짝반짝 민머리를 밤하늘에 비춰주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나 혼자 여행이었으면 다음 날 저 스님상이 무엇인지 보러 갔을텐데... 아쉽게도 다음날부터는 숙소 근처의 JR 역을 이용해서 더는 구경하지는 못했다. 뭐 좀 불편하더라도, 이런 불편함마저 즐기는 게 바로 여행이니까. 괜찮아!



크고 아름다운 스님상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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