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 #2 창룡문-행궁어차-플라잉 수원 열기구 체험
화홍문에서 다음 스탬프를 찍기 위해 연무대-창룡문 쪽으로 이동했다. 방화수류정을 지나서 본 동암문이 신기하게 생겨서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다. 본디 암문이란 성 바깥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눈에 뜨이지 않는 장소에 만들어놓은 출입구를 말한다고 한다. 윗 사진 아랫 부분이 문이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복원 공사를 할 때 발견하여 만들어두었다지만 원래의 형태로 복원하지는 못했다고...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진다.
동암문을 지나면 얼마가지 않아 연무대(동장대)가 나온다. 예전 수원에 왔을 때 연무대에 오기는 했지만 겨울이라 몹시 황량했던 인상만이 남아있다. 푸르른 계절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로웠고 너무 더운 나머지 연무대 모습을 전혀 찍지 않았다는 황당한.... 가로등 뒤쪽에 보이는 건물은 연무대가 아니라 매점이다. ㅋㅋㅋ 사진 속에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행궁어차가 보인다.
연무대에서부터 화성행궁까지 오가는 행궁어차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화성행궁에서는 더 자주 출발하는듯... 시간을 잘 맞춰서 계획을 세워두시면 좋을 것 같다. 가격은 성인 4천원. 2015년 겨울에 이미 탑승해 본 바가 있어 이번에는 굳이 타지 않았다. 자리가 없기도 했고...
2015년 겨울에 탑승했던 행궁어차 사진↓↓↓
나름 흔들리는 차 안에서 열심히 찍었군...
은근 재미있기도 하고, 서장대 근처까지 올라가기까지 하니 추천드린다. ㅋㅋㅋ
연무대와 창룡문 사이에서는 국궁체험을 할 수 있다. 10발 쏘는데 2천원! 지금 생각하니 한 번 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어깨가 안 좋아서 어차피 명중은 못했을 것 같다. 국궁체험장도 2015년 겨울에 찍은 사진이다. 이 때 셔터 한 방 누르지 않은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플라잉 수원이 너무나 눈에 밟혀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계속해서 저걸 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으니까 ㅋㅋㅋㅋ
연무대 스탬프는 아래 사진 '국궁체험장 입구'라고 쓰여있는 간판 뒤 쪽의 느티나무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결국 플라잉 수원을 탑승하기로 하고 창룡문 너머로 가기로 했다. 다음에 수원에 와서 탑승하려 했을 때 날씨가 좋지 않다면 말짱 꽝일테니까, 오늘처럼 날씨 좋고 운행이 순탄한 날에 체험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어? 라는 마음으로.
참, 연무대에서 찍은 스탬프는 연무대 모습이 아니라 창룡문이었다. 역시 디자인이 아니라 사진을 이용한 스탬프. 창룡문은 서쪽에 있는 화서문과 동일한 모양을 하고 있다. 당시에는 창룡문 입구로 통하는 길이 터있지 않았는데도, 성문을 세워두면 문 밖으로 점차 번성해질 것이라는 염원을 담아 건설했다고 한다.
플라잉 수원은 최대 150m 상공까지 올라가는 게륨식 열기구로, 비행시간은 약 10~15분 정도이다. 성인 요금은 18,000원, 수원 시민의 경우 15,000원인데 수원시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무인 기계를 통해 예매할 때 앞에 계신 분들께도 알려드렸다. 나는야 착한 어른이~
엽서 작업을 하면서 보았던 플라잉 수원 열기구 겉무늬. 수원 시청 Key Visual의 일러스트와 동일하게 수원 화성과 졸병(...)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플라잉 수원 대기줄은 굉장히 간소하다. 바깥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있으면 직원분이 내 순번을 부르고 티켓을 확인한다. 타기 전에 직원 분이 간략하게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신다. 당연하겠지만 올라타서 달리거나(...) 점프를 하는 행위는 불가하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대부분 가족이거나 커플이었다능. 내 사진을 찍어주실 분이 있을까 눈으로 스캔을 하면서 탑승했다.
마침 새 휴대폰을 장만했던 시기였기에 혹시 떨어트릴까봐 몹시 걱정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동시에 수원 대도시로다... 라는 생각도.
슬슬 아래쪽에 펼쳐지는 수원 화성의 모습!
열기구가 다양한 장소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에서 상승-하강을 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풍경은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수원 화성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뭐라고 해야 되지? 내가 드론이 된 듯한 느낌? 날아다닐 수는 없지만ㅋㅋㅋㅋ
다른 블로그나 유튜버 볼 때마다 드론 촬영샷이 부러웠지 말입니다...
창룡문, 동북공심돈, 연무대가 정면에 보인다. 저~ 멀리 장안문 지붕까지 보인다 :)
빼곡한 아파트 숲 중앙에 푸르른 화성의 모습이 시원하고 멋진 풍경.
하단의 동그란 호루라기 같은 모양의 건물이 플라잉 수원 건물이다.
플라잉 수원을 타게 될 줄 알았다면 다른 렌즈를 가져왔을텐데!
단렌즈만 가져왔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현장(?)이었다.
안쪽의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바깥쪽의 빌딩 숲을 가르는 경계선
연무대 정면 사진 하나도 못찍었다고 아쉬워했는데 위에서 찍었으니 됐다. ㅋㅋㅋ
사람이 정말 콩알만하게 보인다. 미니어처같은 땅 위의 건물들이여~
몇 년 전 스카이다이빙 했을 때의 기억도 스멀스멀
아름다운 도시 수원을 하나하나 뜯어볼 수 있어 즐거웠던 하늘 위의 시간이었다.
한참 위에 있을 때는 파노라마 찍을 생각을 못해서...
내려오는 와중에 촬영하느라 창룡문 지붕이 두겹이 되고 말았다 -.-;;;
유일하게 아쉬웠던 순간 ㅋㅋㅋ
땅 위에 내려와 보니 풍선이 굉장히 거대해 보여서 '내가 이걸 탔다고?'
새삼스러운 감흥.
발을 내딛을 때 묘한 감각이 느껴졌지만 평생 땅을 밟고 살았던 땅짐승이니만큼 몇십초도 되지 않아 금방 적응하였다.
맑은 날 수원 화성 나들이를 하며 가족들, 친구들과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
플라잉 수원 체험 후에는 전날에도 다녀왔던 박물관, 화성 행궁 쪽의 스탬프를 찍으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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