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 #1 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수원전통문화관
다음날 아침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수원화성 성곽길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러 장안문으로 향했다.
몇 해 전 수원을 방문했을 때는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기도 했고, 겨울무렵이라 몇 시간 동안 돌아다니면서 스탬프를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기에 나중에 왔을 때 꼭 해봐야지 마음을 먹었더랬다. 그러나 좀처럼 수원을 갈 일이 없었던 나머지 4년이 지나서야 겨우...
수원화성 성곽길의 명소는 총 11곳.
제1경 화성행궁, 제2경 수원화성박물관, 제3경 창룡문, 제4경 화홍문, 제5경 장안문, 제6경 수원전통문화관, 제7경 화서문, 제8경 서장대, 제9경 팔달문, 제10경 남수문, 제11경 생태교통마을커뮤니티센터 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10군데의 스탬프를 찍어서 완주인증카페에서 보여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모바일 만족도 조사 필수) 완주인증카페는 총 8곳으로 성곽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으니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고 나서 가장 가까운 곳에 가면 된다.
*확인해보니 이제는 완주인증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받는 방식이 아니라, 장안기념품 사랑채에 가서 소정의 기념품을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다시 가보고 싶은걸? ㅋㅋㅋ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니 참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한여름에는 조금 무리이지 싶긴 하지만 5월 말에는 어느 정도 더웠어도 그럭저럭 걸어다닐만 했다. 나는 장안문-화홍문-수원전통문화관-연무대-창룡문을 갔다가,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 생태교통마을커뮤니티, 남수문, 팔달문으로 향한 뒤 서장대와 화서문을 갔다. 동선이 엉망진창인 이유는 무계획 + 중간 중간 별도의 일정이 있었기 때문. 다른 분들은 미리 계획하셔서 많이 걷지 않기를 바랍니다. ㅋㅋㅋ
그럼 스탬프 투어 첫번째 경로 포스트 시작↓↓↓
5월이라 그런지 오전 10시에도 마치 한낮처럼 맑고 쨍쨍한 하늘.
장안문에서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다. 숙소가 장안문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장안문 앞에는 이렇게 수원화성 전체 미니어처도 놓여져 있기에 스탬프 투어 시작하기 딱 알맞은 장소인 것 같다. 그냥 내 생각.
화성의 4대문 중 북쪽 대문이자, 정문인 장안문. 보통 옛 건물의 정문은 남문이지만, 한양에서 임금이 화성으로 행차할 때 북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하여 장안문이 정문이 되었다고 한다.
색상이 조금씩 다른 성벽의 돌이 멋지다.
정문답게 웅장한 느낌이 있다.
들어가기 전 위쪽 천장에 용이 그려져 있으니 잠깐 구경해보기~
수원 화성 관람요금은 1,000원이지만 수원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해놓으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내가 다녀온 건 2019년의 일로, 매년 초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카톡 플친 혜택 공지글이 올라오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여러 시설들이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어서 따로 안내되어 있는 사항이 없다. 그래도 쭈욱 해왔던 이벤트니까 지금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 싶다.
성곽길을 걸으며 화홍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바로 앞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수원전통문화관이 있긴 하지만 수원 화성에 왔으니 당연히 성벽을 걸어봐야지 않겠어요?
파란 하늘과 푸릇푸릇한 풍경 속으로 발걸음을 딛을 때마다 신이 났다.
도심을 배경으로 몇 백년된 성벽을 걸어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전국에 몇 없지 싶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이해가 간다.
(방금 또 거의 다 쓴 포스트가 한순간에 날아가버려서 허무한 블로그 주인)
(멘트 실종)
사진 왼쪽 저 멀리 동북공심돈이 보인다.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관광우편날짜도장이 있어서 ㅋㅋㅋ
중앙오른쪽에는 북동포루, 그 옆에는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역시 관광인이 있다.
화홍문은 방화수류정 앞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대가 낮아서 사진 속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플라잉 수원이 눈 앞에서 자꾸 나타나서 성벽 틈새로 찍어본 컷
마치 내가 플라잉 수원을 스토킹 하는 것 같은 구도...
방화수류정은 동북각루라고도 한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데다가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경관이 예쁘다. 휴식하기 딱 좋다고 해야 하나? 실제로도 과거에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용도 뿐만 아니라 쉬어가는 정자의 역할도 했다고 한다. 사진을 따로 찍어두지는 않았지만 왼쪽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경관이 예뻐서 많은 사진가들이 야경을 찍으러 오시는 듯...
언제나 그렇듯이 난 안찍음...
화홍문은 수원화성의 북쪽 수문으로 아래쪽에 하천이 흐른다.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정면을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ㅋㅋㅋㅋ
화홍문에서 바라본 수원천의 모습! 전날에도 이 하천 옆 길을 걸었다.
겨울에 와서 보았을 때와는 몹시 다른 풍경이라 놀랐다. 역시 봄철 풍경이 아름답고 좋구나~
스탬프를 찍고 나서도 인증샷을 촬영하지 않았기에(ㅋㅋ)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둔 스탬프북을 꺼내어 찍어보았다.
7개의 무지개 모양의 수문의 크기가 모두 다르다는데... 다음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아야겠다.
연무대 쪽으로 가려다가 수원전통문화관이 그리 멀지 않길래 다시 돌아갔다.
가는 골목에 보였던 귀여운 벽화~ 원피스가 대롱대롱.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종이 인형도 생각나고.
전 날 스쳐 지나가면서 보았을 때도 생각한 거지만, 수원전통문화관은 너무 신축건물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딱히 눈길을 끄는 체험도 없어서 스탬프만 찍고 나왔다.
스탬프 모양도 성의가 없다. 디자인이 아니라 사진을 그대로 옮겨놓은...
힝입니다.
다시금 화홍문 쪽으로 나와 위쪽 성벽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쪽 방면에는 연무대와 창룡문이 있다.
화홍문 앞 수원천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자전거 택시 기사님.
아직 스탬프 북 반도 못 찍었는데 왔다갔다 걷고 있자니 좀 지쳐서 자전거 택시를 타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가격이 1회당 14,000원이라서 포기했다. 뚜벅이 인생 뭐 있냐~ 그냥 걷는거지!
성곽을 거니는 시민 분들이 방화수류정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
과거에 태어났다면 들어가보지도 못했을텐데, 이런 문화재 안에서 노니는 것도 현대에 태어난 덕분인가 하노라.
연무대 쪽으로 향하는 도중에 갑자기 5G가 먹통이 되어... 길을 잃었다. (빠바밤빠밤)
휴대폰을 바꾼지 (작년 이야기니까 지금 사용하고 있는 V50을 뜻함) 얼마 되지 않은 시점, 5G 통신망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래도 잘 익은 열매 구경하고 신발도 더럽히고... ^^ 즐겁게 돌아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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