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신포국제시장의 명물, 신포닭강정과 산동만두 공갈빵

작년 5월에는 친구 S를 만나러 인천엘 갔다.

내가 사는 곳에서 인천가는 건 꽤 귀찮은 일이지만, 모처럼이니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가는 길에 I를 만나고

중간에 S까지 무사히 합류, 신포닭강정을 먹으러 갔다.

 

 

 

고등학교 3학년 때도 S를 만나러 인천에 온 적이 있다.

그 때는 서울에서 2호선을 타고 환승을 안하고 빙빙 도는 바람에 길을 잃을 뻔했었다.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눈물 날 뻔 하던 와중에 S가 마중을 나와서 무사히 만났던 기억이 난다.

 

그 후 20대 초반에 부평역에 온 적이 몇 번인가 있는데, 역시 S와 함께였다.

생각해보니 내 인천에서의 추억은 대부분 S와 함께하고 있군 (코쓱

그 때 저녁식사로 S가 신포닭강정을 사줬었는데.

따라서 이번에 먹는 신포닭강정은 두번째로 맛보는 것.

 

 

 

원조 신포닭강정 본점은 신포국제시장 안에 위치해 있다. 동인천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월요일엔 휴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자리가 여유로워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닭강정을 먹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가봐...

 

 

 

메뉴엔 닭강정과 후라이드 뿐으로, 사이즈를 大와 中 중에서 고르면 된다.

I가 매운 걸 잘 못먹지만 기왕 인천까지 왔으니 망설임 없이 닭강정 大 사이즈를 골랐다. 많이 매울까봐 탄산도 주문했다.

왜 3인 1닭이냐면 이따 카페도 갈 거고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음식도 먹어야 해서 그렇다.

 

 

원조신포닭강정 大 18,000원

 

 

양념치킨과 흡사하지만 좀 더 꾸덕한 물엿이 많이 들어간 느낌?

그리고 생각보다 매운 편이다. 자꾸 당기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특출나게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맛있다!

난 매운 맛을 좋아해서 헥헥거리면서도 잘 먹긴 했는데, I가 몹시 괴로워했던 기억이 난다.

 

 

 

 

다 먹고 나왔더니 딱 점심시간이라서 맞은편(본관)에 포장 손님이 가득했다.

 

 

 

S가 이 국제시장 끝에 있는 가게에서 중국식 공갈빵을 판매한다고 하더라.

어떤 사람들은 이 빵을 너무 좋아해서 이것만 사다 먹는다나? 그래서 가봤다.

 

 

 

가게 이름은 산동만두로 중국식 공갈빵, 계란빵, 찐빵, 만두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고 공갈빵만 하루 평균 800개가 팔린다고 한다.

 

 

 

난 팥앙금보다는 야채가 들어있는 걸 더 선호해서 만두에 눈이 갔지만

방금 점심을 먹었으므로 그냥 공갈빵 하나만 구매하기로 했다.

계란빵 맛이 어떤지 궁금하기는 하네. (사진 속 갈색이 계란빵이다! 맛이 상상이 안되는 비주얼)

 

 

 

먼저 온 손님들은 만두를 몇 팩씩 사가시더라. 만두도 맛있나?

우리는 공갈빵이 식혀지기를 기다렸다가 사들고 바로 나왔다.

 

 

정통 중국식 공갈빵 1,500원

화덕에 구워 부풀어오른 모습

 

 

 

그러나 안은 이렇게 텅~ 비어있다!

크기가 큰데다가 찌그러뜨리기가 힘들어서 입으로 베어물기보다는 손으로 뜯어보았다.

먹어보니 겉부분 반죽이 굉장히 쫀득쫀득했다.

갓 구워져서 나온 상태에서 먹을 때 더 맛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해져서 씹기가 힘들어짐.

많이 달지도 않고 포만감도 적당해서 주전부리로 딱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