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했던 롯폰기힐즈, 도라에몽과 테레비 아사히
11. 무모했던 롯폰기힐즈, 도라에몽과 테레비 아사히 _ 2015. 09. 18.
롯폰기 힐즈는 고급 브랜드몰이 입점해 있는 백화점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처음 지명 이름을 들었을 때 이름이 특이해서 웃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과, 전망대, 모리타워 등등으로 볼 것이 참 많은 곳. 하지만 나는 이 곳에 첫 발을 내 딛었다.
하이힐을 신고^.^;
※주의 이 포스트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찍힌 사진들이 업로드 되어 있어, 초점이 안맞고 의미가 없을 수 있다.
ALMOND 카페에서 찍은 롯폰기 전경
ALMOND 망고 바나나 프라페 | 일단 먹을 거 사진.
살던 짐을 다 들고 일본에 입국했으니 당연히 하이힐이 몇 켤레 있었다. 롯폰기가 백화점이 많다고? 조옿아, 백화점에 가는 거니까 오늘이야 말로 힐을 신을 날이로구나! 나는 멋쟁이가 될거얏...!
라고 생각했는데.
잠깐 머리가 미쳤었나보다. 일본은 아스팔트 천지였다. 모단야끼를 먹고 나서 이미 발가락이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하야 지하철을 타고 롯폰기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덜너덜.
앉아있을 자리가 절실해서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큐티핑크한 카페, ALMOND에 들어왔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하나 시켰다. 1층은 스위츠를 파는 곳이었고, 2층이 주문 받는 곳이었다.
진~한 망고맛이 난다. 리얼 망고. 시럽 맛 아니고 진짜 레알 쩌는 망고맛.
어쨌든, 도라에몽, 과거의 나를 매우 쳐! 왜 저 년은 하이힐을 우습게 본 거야? 롯폰기 말고 다른 곳도 가야 하는데...
어쨌든 감동적인 망고 바나나 프라페를 먹고 (사진이 대체 몇개냐) 쉴 만큼 쉬었다고 생각한 (오산) 나는 롯폰기 힐즈로 이동
이런 느낌이다. 고층빌딩 많고, 옷가게 많고, 깔끔
위로 올라가래서 올라갔는데 저길이 아니라서 다시 내려오고... 왜 힐을 신었을 때 이런...
롯폰기 힐즈라서 힐을 신은건가 나는... (제정신 아닌 노잼 발언)
백화점을 빠져나와서 발견한 곳. 백화점에서도 화장실에 갔다가 (다리 아파서 쉬려고) 거기서 핸드폰을 두고 나오는 바람에 다시 돌아가고 아주! 생쇼를 했다.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모리 박물관 전망대로 갈 수 있다. 가고는 싶었는데 하이힐에 발목 잡혔다.
여기도 들어가고 싶었던 모리 정원이다^ㅇ^ 예쁘다
현실은 안내도만 찍고 텨텨. 발가락이 부러질 것 같았다.
그래.. 언젠가 다시 보자....
테레비 아사히.
옆의.. 뭐야 이거??? 벨기에 맥주 전시회 같은 걸 하고 있었다!!!!!!!!!!!!!!!!!!!!!!!!!!!!!!!!!!!!!!!!!
왜 오늘 이런 걸 하는거야???? 정말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진짜. 정말. 발꾸락이 사망하고 있었다. 눈물을 머금고 테레비 아사히로 고고. 앉을 자리를 찾기 위해서.
열자마자 보이는 테츠코상. 테츠코상 살려주세요. 테츠코상 옆 자리에 천년만년 앉아 있고 싶어요.
테츠코상은 공전의 베스트셀러이자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창가의 토토라는 책의 저자이다.
대학에서 이걸로 일본어 공부를 했는데 :-D 테츠코상 젊은 시절 최고 미인.
뮤직 스테이션의 타모리 아찌다. J-POP 덕질할 때 많이 봤던 아저씨.... 여자 MC는 바뀌어도 이 분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선글라스 안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으려나..?
건물 안으로 쭈욱 들어가면 나오는 진구(ㅋㅋㅋ)의 방이다.
팔자 좋은 노진구군과 마치 인형같은 도라에몽이 있다.
책장도 섬세하게 이것저것 많이 채워놓았다ㅋㅋㅋㅋ
지금_내가_지구상에서_제일_부러운_놈,jpg. 좋겠다 누워 있어서...
이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물론 나도 열심히 셀카 찍었다.
위 사진을 친구들한테 보내줬더니 무서워했다(.......)
입구이자 출구 바로 옆에 있는 아사테레숍. 도라에몽 굿즈가 정말 많다. 심형타쿠가 엄청 좋아할 것 같다. 아 물론 그 분은 이런 굿즈를 이미 많이 가지고 계시겠지만...
밖에서 찍으니 무슨 성채같다ㅋㅋㅋㅋㅋ 도시적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와도 좋은 곳.
죽어가는 발목때문에 모리 정원과 전망대를 못본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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