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 군은 없었지만 맛있게 먹은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 SUBWAY 청주대점

카도 군은 없었지만 맛있게 먹은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 SUBWAY 청주대점

지난 5월 말 써브웨이에서 피크닉 용 카도군 가방이 나와서 다들 그걸 구하기 위해 난리가 났다. 나도 마찬가지다. 샌드위치를 구매하면 3,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5,900원에 단품 구입도 가능하다.)

너무 귀여움ㅋㅋㅋㅋ 피크닉은 잘 안가지만 갖고 싶다. 언젠가 갈 수도 있잖아?

그래서 시험 보는 날 점심을 써브웨이로 정했다. 마침 근처에 있기도 했고.

여름 날씨

호주에서 대학교 다닐 때, 캠퍼스에 매장이 있어서 정말 자주 먹었던 써브웨이. 그러나 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다. 일단 우리 지역에 없다. 아니 한국에 매장이 그리 많지 않더라. 어쨌든 이렇게 발걸음을 하게 하다니 카도 군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카도 군 가방과 함께 시즌 한정으로 아보카도 샌드위치들을 판다. 베지 아보카도,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스파이시 이탈리안 아보카도. 부드러운 아보카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다.

앞 사람들이 둘 다 스파이시 이탈리안을 주문하길래 괜한 반발심으로 난 터키 베이컨을 주문했다. 속이 조금 좋지 않아서 매운 것을 먹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다.

3년이 지났어도 습관은 습관, 주문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호주에서 쓰던 용어를 쓸 뻔. 조금 당황했다. 빵은 파마산 오레가노로 6인치 토스트, 치즈는 아메리칸 치즈(호주에서는 항상 올드 잉글리시 치즈를 먹었음), 토마토, 레터스, 어니언. 올리브를 올려달라는 말을 하는 것을 까먹었다ㅠ_ㅠ. 소스는 스위트 칠리와 스위트 어니언! 후추 소금 뿌려줄까? 라는 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냥 넘어가서 추가를 못했다. 

쿠키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음료만 추가로 시켰다. 써브웨이 주문 하나도 안 어렵습니다

카도 군은 이미 애저녁에 품절... 재입고를 기다려야 한다. 하긴 이 매장이 대학교 바로 앞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ㅠㅠ

오랜만에 먹는 써브웨이 :D 호주랑 맛이 어떻게 다를지 두근두근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에는 아보카도 1 스쿱과 터키 3장, 베이컨 2장이 들어간다.

터키가 말랑말랑해서 먹기 편했고 베이컨 맛은 잘 안 느껴졌다(ㅋㅋ). 그리고 소스 맛이 호주랑 완전 똑같아서 놀랐다! 3년 전의 캠퍼스 라이프를 바로 떠올리게 해주는 맛. 여전히 빵과 내용물을 잘 맞춰서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안 그러면 후반부에 내용물이 와르르 쏟아진다) 비록 카도 군은 못 구했지만 오랜만에 프레쉬하고 맛있는 써브웨이를 먹어서 좋았다. 내가 얼마나 써브웨이를 자주 먹었는지 잊고 있었군... 청주 가경 터미널에 지점 하나 내주면 안되나요. 여긴 시내도 아니고 제 행동 반경과 너무 멀군요... ㅠㅠ 다음에 올 때는 가방 재고가 있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