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 슬로운 (Miss Sloane), 2016-2017

미스 슬로운 (Miss Sloane), 2016-2017

이 영화는 1월 초 네이버에서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본 작품이다. 이벤트가 있다고 알려준 지인이 꼭 봐야할 영화라고 강력추천해줘서 벼르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겨우 볼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은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이다. 총기 규제 법안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슬로운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본래의 막강한 회사를 나와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정반대의 작은 회사로 가서 승리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 




영화 설명만 들으면 정의로운 로비스트 같지만, 그녀는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에 힘쓴다. (그렇다고 악당인건 아니다) 두뇌가 비상하고, 승부욕이 강하며, 동료 이용은 기본인 무시무시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영화 속에서는 그녀가 겪는 외로움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로비스트라는 직업은 말로만 들어봤지 하는 일이 무엇인가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 이 영화로 그 면모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정말 살벌한, 1분 1초에 수억 단위의 돈이 왔다갔다 하는 세계. 실제로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10명의 로비스트와 미팅을 하며 배역을 연구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사항(예를 들면 쿠키와 케이크)에도 모든 법적 이론과 헛점을 꿰뚫어 결국 원하는 바를 쟁취하는 그녀의 당당한 모습은 정말 멋지다. 물론 그녀가 벌였던 몇가지 비윤리적인 행동을 쉴드칠 수는 없지만.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의 관계도. (이 관계도만 믿고 영화를 보면 아주 재밌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여성 캐릭터가 아주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점. 할리우드건 한국이건 여성의 역할은 툭하면 성적으로 소모되거나 범죄 피해자이거나 천편일률적 연애의 주인공이었는데, 미스 슬로운에서는 업무 최전선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커리어를 높이고 싶은 그녀들의 욕망과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는 복잡한 감정들을 관객들에게 가감없이 보여준다. 여성 원톱 주연 영화이면서도 조연 여성 캐릭터들이 들러리로 끝나지 않는 멋진 시나리오!



스릴러라고 하니까 공포영화인 것 같지만 그건 아니고, 짜릿한 전율을 주는 영화라는 의미다. 중반부까지 보다가 너무 답답해서 중반 스포를 보고(...) 안정된 마음으로 이어서 봤는데, 모르고 있던 마지막 반전이 나오는 순간 현실 소리를 지를 정도로 결말이 아주 짜릿하다. (꺄~~~ 대박대박대박 ←실제로 이러면서 봤다ㅋㅋㅋ)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그녀가 내뱉는 첫마디인 "로비의 핵심은 통찰력이다,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한 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는 영화 전체의 주제를 관통한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것은 어디까지 허용되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디까지 희생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영화. 보고 나면 치열한 두뇌 싸움에 내 머리까지 아프게 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명작인데 왜 흥행 실패했는지 그저 아쉬울뿐ㅠㅠ)



감독 | 존 매든

개봉 날짜 | 2017.03.29 (한국)

출연진 | 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트롱, 구구 바샤-로, 알리슨 필

네이버 영화에서 2,500원으로 구매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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