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간편하게 앱으로 공부하는 중국어! 헬로 차이니즈(Hello Chinese)

초보자도 간편하게 앱으로 공부하는 중국어! 헬로 차이니즈(Hello Chinese)

그동안 중국어를 공부하겠다고 산 교재가 몇 권 있다. 분명 산 지 오래된 책들이거늘 어제 산 것마냥 깨끗하기만 하다. 4개국어로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나의 원대한 포부는 언제나 작심삼일로! 초반에는 성조를 모르겠어서 낑낑, 거기다 책에 있는 표현들은 왜 다 학교가 배경인거야. 어거지로 우겨넣어도 꾸준히 복습하지 않았더니 도로아미타불. 그렇게 중국어는 포기해야하는가 시무룩해 있었는데, 최근에 추천을 받아서 Hello Chinese 라는 앱을 설치했다. 인자하신 중국 신선 할아버지가 나를 반겨준다.

헬로 차이니즈는 학습, 훈련, 회화, 나 라는 네가지 탭으로 이루어져 있다. 몇 주간 사용해본 결과 학습 탭으로만 공부해도 충분하다. 총 46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한 챕터당 3~4 종류의 문장 혹은 문법을 배운다. 이걸로 공부가 될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매일 복습을 하지 않으면 우측 하단의 화분이 점점 시들어가기 때문에 타의적 자율복습을 꼭 하게 된다.

처음에는 성조부터 시작해서 주어, 목적어, 대명사 등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초반에 너무 재밌어서 하루동안 3~4 챕터를 한 번에 해치우기도 했었다. 물론, 이렇게 단기간에 벼락치기를 하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기 때문에 복습을 여러번 해야했지만.

이런 식으로 문장을 불러주고 맞추거나, 질문을 고르는 종류의 전형적인 문제도 있다. 그래도 일반 교재보다 좋은 점은 모든 문장을 듣고 말하면서 연습이 가능하다는 것.

그렇다. 말하기 연습도 가능하다! 원어민들이 얘기한 문장을 듣고 뜻을 맞추는 문제도 있고, 문장을 직접 읽어서 실제 성조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체크하는 문제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실제 일상 회화에 비해 너무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라고 시키기는 한다. 그래도 초보니까 이렇게 배워야지, 벌써부터 회화 걱정은 시기상조랄까? ㅋㅋㅋㅋ

시든 화분이 거슬릴 때는 복습을 해야한다. 왕관 표시가 있는 메뉴는 프리미엄이라 따로 결제를 해야하지만, 빠른 복습, 보통 복습, 한자 복습은 무료. 166가지 복습을 해야한다고 뜨는데 난 그냥... 일주일 동안 놀았을 뿐이다. ㅠㅠ 하루에 30개 정도씩 쌓인다.

훈련 탭에는 게임이 있다. 각 게임은 학습 탭에서 모은 금화로 해제가 가능한데, 어느 정도 이상을 하려면 프리미엄 전환을 해야하는 것 같다. 말하기 게임, 쓰기 게임, 단어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아직 하나만 플레이 해봤다.

회화 탭에는 이상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한다. 그 후 영상에 있는 대화를 영어와 중국어로 한번씩 설명해준다. 같은 대화를 읽고 녹음하여 롤플레잉 하는 것까지 하면 끝. 

현재 16챕터까지 진도를 나가긴 했는데, 복습을 조금만 소홀히 하면 2~3 전의 챕터 내용은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그대신 초반 내용은 복습을 많이 해두어서 기억이 잘 남! 이얼산쓰만 알던 내가, 지금은 단순한 음식 주문과 날짜 등을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 꾸준히 공부해서 상하이 여행할 때 필요한 걸 조금이나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하는 속도는 엄청 느리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