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2023 보은 빅쇼 열린콘서트에서 포레스텔라 공연을 보다!
어느 화요일 엄마가 내게 말했다. "엄마는 내일 포레스텔라 보러 간다~"
? 무슨 소리지? 영문을 몰라 물어봤다. 언제 나 몰래 콘서트 예매했음?
"포레스텔라가 콘서트하러 온대~"
"보은에?"
"응!"
"왜...?"
미리 얘기하자면, 엄마도 나도 포레스텔라를 좋아한다. 나는 이전부터 팬텀싱어 프로그램을 챙겨봤어서 알고있었고 모든 시즌 통틀어 포레스텔라가 최애이며 엄마는 유튜브 순회하다가 홀랑 빠져서 나보다 훨씬 많이 무대를 챙겨봤었다! 그리고 호적 메이트도 포레스텔라를 좋아한다. ㅋㅋㅋㅋㅋ 불후의 명곡을 보면서 응원하게 된 케이스.
▲이런 글도 올리곤 했었지 ㅎ_ㅎ
콘서트를 가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열심히 챙기지 않으면 까먹기 마련이라 잊고있었는데...
아예 우리 동네에 온단 말인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두둥. 딱히 홍보도 없었고 주변에서 들은 적도 없었으나 뱃들공원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리는 것이었다!!!
궁금해서 조금 더 찾아보니 올 9월과 10월, 11월에도 문화 공연이 하나씩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안그래도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 가서 보아야했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는데 이렇게 넝쿨채 알아서 콘서트가 열린다....? 그것도 평소 좋아하던 포레스텔라가...? 이게 웬 횡재요! 매우 설렜지만 안타깝게도 수요일에 나는 8시까지 교육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볼 수 있을지 긴가민가한 상태로 콘서트 날이 되었다. 다른 가수들은 사실ㅋㅋㅋㅋ 안봐도 돼...! 포레스텔라를 볼 수 있다면...! 제발요~
호적메이트와 엄마는 오후 5시 30분쯤 뱃들공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좌석이 만석이었다고 했다. 왜 그런지 확인을 해보니 김희재 가수분의 팬덤이 이미 일찌감치 오셔서 자리를 꽉 채웠다고. 아니! 보은군민 보라고 세팅해놓은 무대인데 타지역 사람들이 이렇게 와도 되는거야? 처음에는 조금 화가 났지만... 생각해보니 점심시간에 뺵다방에서 커피 30잔씩 사가시던... 지역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타지인 분들이었다. ㅎㅎ;;;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교육 일정이 끝나고 씽씽 달려서 마지막 바로 전 무대인 김희재 씨의 노래 두 곡을 들을 수 있었고 바로 그 다음에 포레스텔라가 등장하여 환상적인 하모니를 내 귀로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전의 무대들은 호적 메이트가 열심히 찍어두어서 사진을 빌려 올려본다. ㅎ_ㅎ
마지막 김희재씨 무대도 엄청 흥나고 팬분들도 응원을 굉장히 많이 해주셔서 열기가 뜨거웠다.
드디어 포레스텔라가 등장!
그런데 너무 간격을 넓게 서서 사진 찍는게 조금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첫 곡을 신라의 달밤으로 시작했는데, 나는 멍 때리고 듣다가 전혀 녹화를 하지 못했다.
뱃들공원의 우거진 나무와 시원한 바람과 잘 어울리는 곡이었음 :)
다음에 나온 곡은 챔피언! 웅장하게 시작해서 집중력이 확 올라가는 곡이다.
하도 뒤에 앉아있다보니 새 핸드폰인 갤럭시 울트라 S23 줌으로 찍어도 화질이 깨져있다...
뒷자리에 서 계셨던 분들이 계속 노래 잘 한다며 칭찬에 칭찬을 하고...
중간에 조민규 멤버가 외할아버지가 옥천에 사셨다면서 어떻게든 보은과 엮으려고 하는 멘트에 다들 뭔가 흐뭇해하며 귀여워하는? 그런 분위기였고ㅋㅋㅋ
이어서 Shape of You를 불렀는데 위 영상에는 하필 그 유명한 마마시타 장면을 못 찍은 바람에 나의 절규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ㅎㅎ
전체적으로 바람이 선선히 불면서 조곤조곤한 진행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루어져서 매우 신비스러운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고 앵콜 곡으로 곤드레만드레를 불렀을 때는 정말 호응도가 엄청 높았다.
조금만... 선명해 주겠니...? 디카를 안가져간 걸 어찌나 후회했는지...
호적 메이트는 어느새 앞 쪽 빈자리를 찾아 나아가 나보다 훨씬 고퀄리티의 사진을 찍더라.
하지만 영상은 죄다 목소리가 뭉개지게 촬영됨. 무슨 세팅으로 찍었길래~?
마지막 차례로 나와서 거의 1시간 이상 공연을 해줬던 것 같다. 덕분에 5월의 마지막 수요일 밤을 환상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 집에 오는 길이 참 꿈만 같더라. 내가. 평일에. 포레스텔라 공연을 보고. 집으로 간다고? 너무 신기했다. ㅋㅋㅋ 서울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느낌으로 공연을 보러 가겠지...? 질투나...
멀리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포레스텔라! 섭외해줘서 고마워요 보은군! 꺄르르
다음 9~11월에 열릴 공연은 어떤 느낌일지 매우 궁금하다. 수요일이라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최대한 보러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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