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교토 京都

교토 자유여행 #28 지역카페 요지야(よーじや)에서 커피 한 잔

슬_ 2017. 2.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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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지역카페 요지야(よーじや)에서 커피 한 잔 @ 2016.02.11

교토 아라시야마


두부 요리를 맛있게 먹고 다음은 바로 식후 커피 한 잔을 하러 카페로 갔다. 카페 이름은 요지야(よーじや).

교토 카와라마치 시내 한복판에도 상점이 있는데, 첫날 이 곳에 들러서 구경할 때도 각종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비누라던가, 폼클렌징, 거울 그런 것들.

같이 온 일행 중 한 명이 예전부터 요지야 손거울을 가지고 있어서 화장품 브랜드인가 했는데 카페가 있다니!


사실 이 브랜드의 역사는 19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화장품 등 그당시 핫한 뷰티물품들을 수레에 싣고 판매를 했는데, 그 때 판매하던 칫솔을 이쑤시개라고 불렀기 때문에 요-지야가 되었다. 이쑤시개가 바로 요-지인건 많이들 아실 터. 칫솔이 이 때 처음 보급된 건가?

칫솔과 이쑤시개가 이 사이에 끼우는 공통점이 있어서 같은 이름으로 불리우다가 그걸 파는 상점이 카페를 내게 된 것이다!


사실 요지야는 본래 기름종이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 정말이다. 그 얼굴에 개기름 흐를 때 닦는 그 기름종이...

1920년에는 얼굴 전면을 덮는 대형 기름종이가 판매되어 유녀, 배우들 사이에서 유명했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알로에 기름 종이, 녹차 기름 종이 등등 각종 바리에이션을 개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설명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는데 읽다보면 품질좋은 기름종이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_-;;

요지야의 로고인 여인의 얼굴은 바로 이렇게 손거울을 보면서 치장하는 여인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어쨌든. 카페 도착. 역시나 건물 바깥 사진은 찍은 게 없다^^;;;



포스트 최상단에 있는 사진 배경은 테이블에 펼쳐져 있던 종이인데, 요지야 로고 그림이 귀여워서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다.

진짜 로고는 쬐~금 무섭기도 한데 카페 로고는 넘나 귀여운 것>.<


어쨌든 이제는 후식을 드링킹할 차례.

나는 카푸치노 한 잔, 일행 한 명은 카푸치노와 녹차 카푸치노 각각 한잔, 나머지 한 명은 음료+베리 푸딩 세트를 시켰다.


금방이라도 상큼한 맛이 날 것 같은 베리가 예쁘게 얹어져 있다.

하나 시켰는데도 세 명이라고 스푼을 세 개 가져다주는 배려심 감사하고요...


카푸치노에 올라가 있는 라떼 아트ㅋㅋㅋ

아니 이걸 라떼 아트로 봐도 되는 건가. 사실 나가는 길에 슬쩍 보니 이렇게 모양을 낼 수 있는 금속판이 있고 그 위에 파우더를 뿌리는 거였다.

아우~ 진짜 라떼 아트인줄 알구 설렜잖아! 그래도 교토 여인의 새침한 모습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귀여운 아트다.


푸딩 뒤쪽에 놓인 것은 아라시야마 노점상에서 파는 딸기찹쌀떡인데! 친구가 사서 먹었다. 노점상에서 딸기찹쌀떡 파는 것도 엄청 신기.

그리고 저 파우더로 그린 카푸치노를 한참 안마시고 가만히 두면, 눈코입이 점점 퍼져서 이목구비가 엄청 커진다.

무서우니까 얼른 먹자ㅠ0ㅠ



확실히 이렇게 보니 좀 무섭다... (오들오들)

여행다니다가 카카오톡 프사를 요걸로 해뒀더니 사람들이 무섭다고 뭐냐고ㅠ.ㅠ....



이건 일행이 찍은 말차 카푸치노인데 확실히 내 사진보다 눈코입이 좀 작다.

얼마나 오랜시간 찍어댔길래 눈코입이 1.5배가 됐지?!




우리는 아라시야마에서 요지야 카페를 갔지만, 조금 더 유명한 곳은 바로 은각사 철학의 길에 있는 요지야 카페이다.

이 곳만 유일하게 일본 전통 가옥을 이용해서 1인 1상 차림으로 조그마한 정원을 보며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음... 어디서 많이 들어본 구성인데... 절에서 다과 먹는 구성이랑 비슷하다...

하여튼 일본인들은 참 정원 관람 좋아한다 :-D


우리는 그냥 모던한 테이블에서 모던하게 먹고 옴.

그녀의 얼굴은 내가 다 마셔버렸다. 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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