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36 삿포로에서 마지막날 저녁도 스프카레 yellow
#36 삿포로에서 마지막날 저녁도 스프카레 yellow
171007 _ DAY 8
도착한 날부터 이날까지 7일 간, 숙소 창 밖의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부리는 것이 여행의 일과가 되었다. 삿포로 하늘의 구름이 변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시간.
5시 경쯤 숙소를 나와 I가 봐둔 스프카레 전문점으로 이동했다.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가던 길도 여기저기 찍었다. 구름이 껴도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신기한 홋카이도의 하늘.
Mercure 숙소 옆 횡단보도를 지나며 반대편에서 몰려오는 구름을 보고 놀라서 찍은 사진인데 분위기가 마음에 들게 나왔다.
7일 내내 계속 갔던 로손도 보이고. 당시에 걸어가던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져서 좋다.
다시 봐도 신기한 구름. 밑에서 올라오는 것 같다. 구름 끝에 지평선이 펼쳐져 있을 것 같은 느낌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바라보는 거리의 모습.
얼마 걷지 않아 금방 우리가 저녁을 해결할 식당이 나왔다. 첫날 저녁에 스프카레를 먹고 사랑에 빠졌던 I가 다시 한번 스프카레를 먹어보고 싶다면서 찾아본 맛집이다.
1996년부터 운영해온 스프 카레 전문점 yellow. 런치타임이 11:30분에서 16:00시로 연장되었다는 알림판이 눈에 띈다. 드링크와 토핑이 세트로 계산되고 밥 곱배기가 무료라고 한다.
태양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로고. 어쩐지 남미의 느낌이. ㅋㅋㅋ
영업시간 | 11:30 AM~22:00 PM (라스트 오더 21:30)
매장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3条西1丁目12-19 エルムビル
전화번호 | +81 11-242-7333
홈페이지 | http://yellow1996.com/
실내는 제법 어둑어둑하다. 오디오에 꽤 신경을 쓰는지 여기저기에 CD와 레코드판(으로 추정)이 있었다.
좌석은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나뉜다. 생각보다 꽤 넓은 편이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별로 없긴 했지만.
일본판 메뉴와
한국판 메뉴가 있다.
주문하는 방법은 카레를 먼저 선택하고, 매운 정도를 선택한 후 토핑을 추가하면 된다.
맵기를 강하게 하는 무모한 선택을 한 후 곤란한 상태가 되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ㅋㅋㅋㅋ
드링크 메뉴에는 라씨와 챠이, 커피, 레몬 스쿼시, 메론 소다, 아세로라 소다, 맥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소다류는 100엔 추가 시 츄하이로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이 정말 저렴하군...
이건 뭐지...
열심히 찍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아주 깔끔하게 찍힌 메뉴판이 있다. 쪼금 허무
우리는 별도의 안내문에 쓰여있던 추천 콤비네이션 스프 카레를 시켰는데, 그 안내문을 찍지 않아서 정확한 메뉴와 가격을 모르겠다. (가격을 써둔 메모장이 날아가는 바람에ㅠㅠ) 야채 카레에 낫토, 라이스에는 치즈와 온센타마고가 들어가는 굉장히 먹음직스럽게 들리는 콤비네이션이었다. 그래서 고민할 것 없이 주문.
드링크도 뭘 시켰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1년 전의 내가 선택해봤자 지금과 입맛이 별 다를 것 없기에 찍어본다.
아마도 사와야카시로부도(상큼한 백포도).
닭다리가 들어간 야채 커리에 낫토, 메추리알을 추가. 밥 토핑에는 치즈와 온센타마고. 음료까지 총 금액 1,800 정도로 추정된다.
닭고기와 함께 들어있는 단호박, 브로콜리, 오크라, 연근, 감자, 당근 등 다양한 채소. 기본 야채 커리 자체도 구성이 풍성해 보인다. 거기에 낫토와 메추리알이 추가되었다 +_+ 낫토의 끈적함이 카레와 아주 잘 어울린다. 육수가 부드러워서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방문한 도미니카 스프카레 전문점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첫날에 방문했던 삿포로 스프카레 전문점 관련 글
2018/09/11 - [여행의 樂 - 해외/’17 홋카이도 北海道] - 홋카이도 자유여행 #3 삿포로에서 첫날 저녁은 스프카레 도미니카
온센타마고를 터트려서 치즈와 함께 밥 위에 얹은 다음 카레에 적셔 먹었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낫토 토핑이 스프카레에 찰떡이라는 것을 배운 이 날.
여행의 배움의 연속이라니까. (맛잘알로 가는 배움의 길)
스프 국물의 기름짐이 느껴지시는지. 마치 삼계탕의 기름짐과 흡사하다.
채소가 가득해서 밥과의 비율을 맞춰 먹으려 고심했다. 배가 많이 고팠다면 밥이 모자랐을 수도 있겠다.
(밥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오오모리로 시키면 2배로-무료- 먹을 수 있다.)
쵸큼 징그럽지만 맛있는 오크라. 안쪽은 낫토보다 미끌미끌 끈적한 느낌?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일본의 식당은 기본적으로 흡연이라 비흡연자에게는 꽤 힘들 때가 있는데, 이곳은 흡연 구역을 아예 막아놓아서 좋았다. 식사하는 동안 딱히 거슬리지 않았다. 안에 사람이 별로 없기도 했지만.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오오도리 공원.
첫날 저녁에도 TV 타워의 야경을 보고 스프카레를 먹으러 갔었는데. 수미쌍관이 느껴지는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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