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32 일본 新 3대 야경이라는 삿포로의 모이와야마 전망대
#32 일본 新 3대 야경이라는 삿포로의 모이와야마 전망대
171006 _ DAY 7
세이코 마트에서 산 음식들을 호텔에 가서 두고 조금 뒹굴거리다가 저녁에 야경을 보러 이동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3대 야경이라고 불리우는 곳 중 하나인 삿포로의 모이와야마 전망대. 하코다테에서 야경을 포기했기 때문에 삿포로에서는 꼭 야경을 감상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의 3대 야경은 하코다테 산, 고베 마야 산, 나가사키 이나사 산이라는데, 신 3대 야경은 나가사키(?), 삿포로, 키타큐슈라고 한다. 당최 누가 정하는지 모르겠고 기준도 모르겠고... 나가사키는 왜 두 번 들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하수도 뚜껑에 금붕어가 귀엽다.
삿포로 시내의 파르코PARCO 백화점, 맞은편에 PIVOT 백화점. 쇼핑은 이 부근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닛카상과 스스키노 거리. 숙소에 짐을 두러 고고.
1시간 반 정도 쉬다가 오후 4시 30분 쯤에 모이와야마로 이동하기로 했다.
모이와야마 전망대로 이동하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삿포로의 노면전차(시영 전차, 트램)을 탑승하는 것이다. 스스키노 거리에서 오오도리 공원 방향으로 11정거장을 이동하면 된다. 정류장 이름도 로프웨이 이리구치(입구)이다. 요금은 전 노선 200엔으로 현금 또는 IC 카드로 지불 가능.
반대편으로 가는 트램이 보여 찰칵.
레트로한 느낌은 없어도, 아기자기 귀여운 느낌이다.
곧이어 우리가 가는 방면으로 온 노면전차를 탑승했다. 비오는 날 무료로 우산을 빌려준다고 쓰여 있어서 놀랐다. 사용 후 시내 우산꽂이 또는 지하철 사무실에 반납하면 된다고 쓰여있다. 회수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제도 자체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스스키노 역에서 로프웨이 이리구치까지는 대략 25분 정도 걸린다. 역에서 내린 후 로프웨이까지 가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탑승하러 이동했다.
역에서 내린 사람들도 다 버스를 타러 이동하고, 대문짝만하게 안내문이 놓여져 있기 때문에 잘 따라 가면 된다.
도착했더니 벌써 줄을 서 있었던 사람들. 혹시 우리 앞에서 짤리려나? 걱정을 조금 했다.
10월 초, 오후 5시의 삿포로는 바람이 불어서 조금 쌀쌀했다.
모이와야마로 가는 셔틀버스는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9시 15분까지 15분마다 운행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하는 모이와야마 케이블카 영업 시간에 맞춘 시각이다.
초록색의 귀여운 버스가 우리를 모이와야마로 데려다 줄 거다.
작아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이(?) 탑승할 수 있다.
현실 : 꾸깃꾸깃...
약 15분 간의 버스 이동 후 로프웨이 입구에 도착했다. (사진은 그냥 이동 중에 찍은 것)
로프웨이 건물 안에는 이상하게 생긴 대형 인형이 있다. 모이와야마 마스코트라고 한다. 그래도 수많은 일본의 마스코트에 비하면 귀여운 편인듯?
이름은 모리스라고. 리스는 일본어로 다람쥐라는 뜻이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에는 만월 캠페인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다.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굳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티켓을 사러...
독특하게도 모이와야마 케이블카는 두 종류의 탈것을 타야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우리가 있는 산로쿠역에서 로프웨이(일반적인 케이블카)를 탄 후에 중간 역에서 모-리스 카로 갈아타는 시스템이다. 정상까지는 531m.
라이브로 정상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다.
로프웨이와 모-리스카 왕복 성인 가격은 1,700엔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했을 경우 구멍을 내서 표기한다.
출발!
로프웨이에서 보이는 삿포로 시내의 야경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서 건너편이 살짝 빨갛다.
중간지점에는 기념품 샵이 있다. 내려오는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모 리스카를 탑승하러 고고.
다람쥐 쳇바퀴 같아서 모 리스 카인가? 거리가 짧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에 도착했다.
2층으로 올라가야 모이와야마에서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
전망대 한가운데에는 종을 울릴 수 있는 구조물이 있다. 연인들끼리 치는 듯.
그래서 우리는 안 쳤다.
분명 시내에서 여기까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금방 어두컴컴해졌다.
야경을 보러 올라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추워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고 삼각대도 없었지만 어찌어찌 찍은 야경 사진들.
현재 가지고 있는 렌즈보다 구형이라 화질이 그리 좋지 않았다. 뭐 어떠랴, 직접 눈으로 봤던 밤의 삿포로 시내는 내 뇌까지 잘 전달되었다.
해가 완벽하게 지지 않아서 저 너머로 붉은 구가 보인다.
I는 칠흑같은 풍경을 담고 싶다며 태양에게 어서 꺼지라고(...)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분명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사람들.
...끝까지 해가 넘어가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찍었다.
더 이상 남아 있다가는 세찬 바람에 손도 시렵고 얼어붙기 일보 직전. 덜덜 떨면서 찍은 사진들의 태반이 흔들려 있어서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ㅎㅎㅎ
가운데의 보라색 불빛으로 스스키노 거리 근처의 관람차를 찾을 수 있었다. :)
밤 중이라서 안내문에 있던 봉우리는 잘 보이지 않았다. 망원경도 사용할 생각을 안했고...
시내 쪽에 커다란 랜드마크도 없고, 강이나 바다도 없지만 잔잔하게 깔린 네온사인들 덕에 아주 멋진 야경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기도하다 간 흔적들.
스탬프가 있길래 티켓 뒷면에 찍고 내려왔다.
옷을 가볍게 입고 갔다가 추위에 벌벌 떨었지만 삿포로에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야경 스팟인 것 같다.
내 카메라가 조금만 더 성능이 좋았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이미 끝난 여행, 어쩔 수 없지 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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