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벚꽃여행 #18 니조성 근처 빵집 Flip up! 귀국길에 빵 하나씩
#18 니조성 근처 빵집 Flip up! 귀국길에 빵 하나씩
180410 _ DAY 4
어느덧 마지막날. 비행기 출발 시간에 맞춰 오전 일찍 숙소를 나서야 했다. 이렇게 체크아웃 시간이 이르면 항상 후회를 하게 된다. 좀 더 늦은 시간대로 잡을 걸 그랬다고. 그치만 한국에서도 집으로 갈 때 3시간 넘게 이동해야하는 나로서는 늦는 것보다 이른 것이 낫다.
이틀 동안의 강행군을 마친 J는 내가 숙소를 나설 때까지 깨지 않았다. 어차피 한국에서 볼텐데 뭐, 하고 서운하지도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교토역으로 가려는데, Y가 잔뜩 보내온 톡들이 있어서 읽어보았다. 숙소 주변의 맛집들을 검색해서 보내온거다. 아침 7시 30분에 숙소에서 나가는데 웬 맛집 검색이야ㅎㅎ 싶었는데, 오전 7시에 여는 빵집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고 해서 나가면서 들렀다. 캐리어 끌고 가는 게 좀 귀찮긴 하더라.
영업시간 | 07:00 AM~18:00 PM (일요일, 월요일 휴무)
매장주소 | 〒604-0021 京都府京都市中京区蛸薬師町292−2
전화번호 | +81 75-213-2833
아침 햇살이 끝내주는 오전 7시 30분.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나 지하철을 놓칠까봐 걱정하면서 서둘러서 걸었다. 아주 자그마한 동네 건물 앞의 자전거.
인테리어의 완성은 파란 문인가 싶다.
사진을 찍으려고 슬금슬금 뒤쪽으로 가는 와중에도 손님들이 몇 명씩 들어갔다.
맛있게 구워진 빵들... 마음 같아서는 다 사고 싶지만 (가격도 저렴했다.)
과유불급이니까 적절히 눈에 띄는 것들만 골랐다. 무슨 빵이 유명한지 몰라서 그냥 마음가는대로!
빵이 너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산 빵들은 사진 속에 다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ㅋㅋㅋ
영수증 안 받아서 뭔지 모르는데... 망했다 (ㅋㅋ) 총 5개의 빵을 구매했고 가격은 886엔이었다.
손님들이 꽤 있어서 사진 찍기 살짝 민망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뭐 어때, 하고 찍었다.
캐리어 때문에 여행객인게 티가 났나, 나에게는 적립 카드를 주지 않았는데 J가 방문했을 때는 카드에 도장을 찍어줬다고 했다. 이러기 있기... 치사하다... 언제 갈진 몰라도 안 주면 서운하단 말야 ㅠ0ㅠ
빵집이 있는 거리에 있던 어떤 건물. 문 색상이 빈티지하게 잘 빠져서 찍어봤다.
일본에는 이렇게 세로로 길쭉한 건물도 많더라.
지하철 타고 교토역 도착!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지하철이 조금 붐벼서 괴로웠다.
오사카 KIX 공항으로 가는 하루카 열차는 30번 승강장에서 출발한다. 넉넉잡아 2시간 걸린다고 가정하고 8시 17분 기차를 탔다. 30분 후 기차를 탑승했어도 아무 문제 없지만, 여행 갈 때는 불안해서 이동시간을 아주 여유롭게 잡는 것이 내 스타일.
언제 또 볼지 모르는 교토역. 다음 만남까지 안녕.
생각해보니 년마다 한 번씩은 왔었네.
화요일 오전이라 자유석은 별달리 붐비지도 않고 편하게 앉을 수 있었다.
앉고 나서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배가 고파서 하나를 먼저 깠다.
소보로 쿠키 부분에서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났다... 우유랑 같이 먹으면 궁합이 끝내줄 것 같았다.
맛있었음!
빵 하나를 먹고 다시 창밖 구경.
오사카 근처에 오자 높다란 건물들이 등장.
이 때 카메라 배터리가 많이 남아서 영상을 길게 찍었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제주항공 체크인 중. 이제 컵 형태의 곤약젤리는 구매할 수 없다고 알림이 쓰여있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사람들이 캐리어를 열고 젤리를 마구마구 먹고 있더라... ㅋㅋㅋㅋㅋ
이 때 나는 내가 3개월 전에 삽질을 했다는 걸 알았다. 특가 때 구매한 티켓이라서 당연히 수하물이 없을 줄 알고 귀국편에 15kg 수하물을 추가로 지불했거든? 근데 알고보니 티켓 자체에 수하물이 이미 포함되어 있었던 거다. 내 아까운 4만원...
수하물 두 개나 있는데 왜 하나만 부치냐고 직원 분이 말해주셔서 당황했다. 바보바보. 쌩돈 날린 내가 불쌍했는지 좌석을 비상구로 바꿔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에 탑승하고서 먹은 시즈야 새우카츠 빵.
전 날 사서 바로 먹었어야했는데, 하루 지난 다음에 먹으니 영 맛이 없었다.
제주항공 비상구 좌석의 넓이는 이러하다.
위 사진은 비상구 좌석, 아래 사진은 일반 좌석. 확실히 넓이가 다르긴 해.
4만원을 버릴 뻔 했지만... 친절한 제주항공 직원 분 덕에... 반은 건질 수 있었다...
인천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고속 버스 안에서 먹은 빵 두 개. 위 쪽 빵은 크림치즈가 들어 있는 빵이었고, 아래쪽 빵은 살짝 짭쪼롬한 빵이었다. 베이컨 류가 들어가 있었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에 먹은 소보로 빵보다 별로였다. 이것저것 첨가된 빵 말고 크루아상이나 메론빵, 소보로빵 등 심플한 종류가 나한텐 더 맛있는 것 같다.
나머지 두 개의 빵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호적 메이트가 먹어서 어떤 종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오늘 아침 일본에서 만든 빵을 오후에 한국에서 먹는 거라고~ 나한테 고마워해~" 라고 으스댔던 기억만 난다.
어쨌든 이것으로 18년도 교토 벚꽃여행 끝! 첫날과 마지막날은 일정이 거의 없어서 3박 2일의 일정이었지만,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교토를 즐기고 와서 재미있었다. 친구와의 랑데뷰, 느지막한 브런치, 토롯코 열차와 야키니꾸 가게 등. 동영상 편집도 해보고... 교토 말고 다른 곳도 가고 싶은데, 역시 교토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 교토 여행이 항상 성공적이어서 그럴까?
▲여행기 마감 기념으로 올리는 이전 영상ㅋㅋ (그만 우려먹어...)
상단 왼쪽 버튼을 누르시면 일정을 날짜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
'해외여행 > ’18 교토 京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 벚꽃여행 #17 다다미 스타벅스 도전 실패! 저녁식사는 야키니쿠 식당 아재(アジェ) (48) | 2018.08.22 |
---|---|
교토 벚꽃여행 #16 청수사 옆 예쁜 골목길들 - 이시베코지 & 네네노미치 (35) | 2018.08.20 |
교토 벚꽃여행 #15 시식 거리 기요미즈자카와 사람 가득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26) | 2018.08.07 |
교토 벚꽃여행 #14 넘어지면 몇 년간 재수가 없다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30) | 2018.08.04 |
교토 벚꽃여행 #13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기요미즈데라 근처 기모노 렌탈샵 CURUN (29) | 2018.08.02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교토 벚꽃여행 #17 다다미 스타벅스 도전 실패! 저녁식사는 야키니쿠 식당 아재(アジェ)
교토 벚꽃여행 #17 다다미 스타벅스 도전 실패! 저녁식사는 야키니쿠 식당 아재(アジェ)
2018.08.22 -
교토 벚꽃여행 #16 청수사 옆 예쁜 골목길들 - 이시베코지 & 네네노미치
교토 벚꽃여행 #16 청수사 옆 예쁜 골목길들 - 이시베코지 & 네네노미치
2018.08.20 -
교토 벚꽃여행 #15 시식 거리 기요미즈자카와 사람 가득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교토 벚꽃여행 #15 시식 거리 기요미즈자카와 사람 가득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
2018.08.07 -
교토 벚꽃여행 #14 넘어지면 몇 년간 재수가 없다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교토 벚꽃여행 #14 넘어지면 몇 년간 재수가 없다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201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