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성안길 건너편의 인기만점 디저트 카페, 흥흥제과
기능사 필기 시험을 치르고 나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생각해보니 이대로 돌아가는 게 조금 아쉬워서 청주 맛집을 검색했더니 많은 이들이 한 목소리로 추천해주었던 베이커리. 바로 흥흥제과다.
성안길은 CGV가 2개, 롯데시네마가 하나, 각종 매장이 즐비한 청주 최대 번화가이다. 흥흥제과는 이 성안길에서 버스가 다니는 큰 도로를 건너야 있다. 성안길을 꽤 와봤지만 길 건너는 한번도 구경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와보네. 은근 골목골목에 자그마한 식당과 카페가 있어서 신기했다.
가는 길에 프라이빗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공간을 빌려주는 듯한 가게도 보았다. 미니멀 인테리어의 정석인 것 같아서 괜히 찍어봄.
흥흥제과 맞은편에는 뭔가 깜찍한 느낌의 건물이 있었다. 깜찍한 건물에 깜찍한 유아용품을 파는 가게.
영업시간 | 11:00 AM~21:00 PM
매장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 61-2
전화번호 | 070-8817-7508
SNS | https://www.facebook.com/organicheung/
어떤 손님들이 문 앞에서 들어가려다 말고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았는데, 왜 그러나 싶었더니 매장 안에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매장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 이 곳에서 느긋하게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려면 일찍 와서 자리를 선점해야할 것 같다.
다행히 난 테이크아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갔다. 충청도라 그런가 가게 주인분이 엄청 느긋하셨다. 체감상 3분 정도 앞에 서 있었는데 지인으로 보이는 분하고 계속 잡담을 하셨다. 이건 우리 지역에서도 으레 있는 일이라 별 생각 없이 기다리면서 메뉴를 고르려고 했는...데....
두둥! 정말 인기있는 곳인가보다. 맛있을 것 같은 케이크들이 이미 다 팔렸다. 헐.... 딱 세 종류가 남아 있어서 하나씩 달라고 했다.
다음에 올 때는 무조건 일찍 와서 원하는 케이크를 골라가야겠다. 딸기케이크랑 브라우니 먹고 싶어!
일단 이 날은 이렇게 세 종류의 케이크를 샀다. 레몬 케이크 3000원, 키쉬 4500원, 카라멜 넛츠 타르트 4500원. 키쉬의 경우 식사 대신 먹는 거라고 설명해주시고, 포장까지 별도로 해주셨다. 도합 12000원을 지불하고 나는 다시 집으로.
다음 번엔 꼭 앉아서 먹어보리라...
귀엽고 심플한 포장 케이스
케이크와 타르트를 3개나 산 것이 무색하게도, 구매한 당일에는 저녁으로 중화요리를 먹으러 갔기 때문에 배가 너무 불렀다. 결국 다음날 먹게 되어 맛이 변해있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레몬 케이크는 조금 건조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버터를 많이 넣었는지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약간 파운드 케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 거기다 레몬즙을 많이 넣은 건지 상당히 새콤했다. 식후 입가심으로 딱!
카라멜 넛츠 타르트는 우리가 상상하는 바로 그 맛이다. 꾸덕한 카라멜의 달달흠과 고소한 넛츠. 넛츠 종류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내가 다 먹지는 못하고, 엄마가 반 넘게 다 드셨다. 단 거 싫어하는 엄마인데! 아주 맛나게 드심.
키쉬는 사면서 약간 반신반의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식은 후에는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서 먹어야 한다. 치즈가 뿌려져 있어서 데울 때부터 꼬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프랑스풍 계란 파이이기 때문에 안쪽은 촉촉, 계란 맛이 나고 굉장히 부드럽다. 오븐에 구워진 위쪽 야채들 때문에 식사 대용으로 좋다. 아침으로 먹으면 딱일듯 +_+
사온 당일에 먹은 것도 아닌데 맛이 좋아서 만족했다. 청주에 방문하셔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다음에 가서 또 사온다고 하니까 엄마가 말리지 않으시는 걸로 보아 마음에 드신 모양. 남녀노소 다 좋아할 법한 맛이다. 3월 기능사 실기 시험 보러 갈 때 재방문해야겠다. 제발 그 때는 딸기 케이크가 남아있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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