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 강구항 풍물어시장 37호 영동수산의 대게코스요리 (feat. 대게빵)
지난 6월 갑자기 가족들이 대게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대게로 유명한 바로 그 영덕~!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옳타구나 외치고 냉큼 따라갔다.
영덕까지 차로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가족 찬스가 아니면 가기가 힘들거든.
영덕에서 대게를 먹어본 적이 없기도 하고.
영덕이 가까워져 차창 밖을 바라보니 홍게 가격이 사방팔방 걸려있는 등 온통 게판이었다.
우리가 찜해뒀던 식당으로 달려가는 도중에 보였던 게다리... 임팩트가 엄청난걸?!
도로로 나와서 영업하는 식당들도 엄청나게 많이 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검색해뒀던 식당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다...
강구항 영덕대게거리 공영주차장은 요금이 30분당 500원이라고 쓰여있는데 정산 하는 곳이 없어보여서 어떻게 돈을 내는 건지 매우 궁금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안 내고 온 것 같다...;;;; 그렇지만 주차장이 활짝 열려있었으며.... 검사하시는 분들도 없었다구용...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영동수산은 영덕을 간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내가 헐레벌떡 검색을 해보고 찾은 곳이다.
기본적으로 윗쪽에 있는 영덕대게거리에서 코스요리를 먹으면 꽤나 가격이 비싼데, 강변 바로 옆에 있는 풍물어시장에 입점해 있는 식당들은 가격대가 괜찮다고 한다. 그 중에서 나는 영동수산을 골랐다. 이유는 그냥 검색하니 최신 리뷰가 많길래... ㅋㅋㅋ
평일영업시간 | 평일 10:30 AM~21:00 PM (라스트 오더 20:00)
주말영업시간 | 9:30 AM~23:00 PM (라스트 오더 22:00)
매장주소 |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대게길 22 풍물거리 37호
전화번호 | 054-734-0440
37호 영동수산 외에 61호 대게백화점2호점, 71호 안동대게횟집 등 다들 구성이 비슷한 것 같다. 건물을 새로 만들 필요없이 기존에 있던 풍물어시장에서 오랫동안 횟집을 한 가게들이라 가격들이 저렴하다나.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코스요리 구성 사진.
♥사랑해♥ 코스ㅋㅋㅋ 라고 한다. 2인 160,000라고 되어있지만 2인 이상이기만 하면 1인 당 80,000원에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다. 네이버 예약을 하면 전복죽을 서비스로 준다는데 우리는 그냥 전화 문의로 예약했고 똑같이 전복죽을 받았다 >.< (엄무니가 전화하시면서 여쭤보시긴 했음)
그리고 먹은 다음에 다시 보니 게살스프는 없고 가리비찜으로 대체한 것 같다.
들어서면 딱 전형적인 시장 횟집의 풍경이다.
수조에 담겨있는 대게들은 러시아산이 많았다. 즉 높은 확률로 우리가 먹은 놈들도 러시아산~
우리가 착석했을 때는 빈테이블이 여러 곳 있었는데,
안쪽에는 이미 대가족들이 오셔서 술 한 잔 걸치고 계셨다.
나름대로... 리버뷰다. ㅋㅋㅋㅋㅋ 리버뷰를 만끽하기 위해 창가에 앉았음.
양식을 하는 물고기들인지? 창 밖에 고기들이 꽤 많았다.
저거 무슨 물고기냐고 얘기도 나눠보고... (는 벌써 5개월 전이라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는 잊어버렸다)
3명이라 3인분씩 그릇에 담겨왔다. 오징어 껍데기? 처럼 생긴 게 특이하고 맛있었다.
파프리카 굳이 생으로 안먹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괜히 하나 먹어줌 ㅎㅎㅎ
곧 이어 서비스라던 전복죽이 나왓다. 애피타이저로 탄수화물 먹기... 이것이 바로 K-식문화다... (존맛...)
뜨끈뜨끈한 전복죽이 아주 고소해서 맛있었다.
모든 테이블에 주는 것 같더라구.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들이 있어서 전복버터구이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다 아시는 그 맛이구요... 아주 맛있습니다 ㅎ
마늘도 맛있더라... 버터 이즈 뭔들!
리비리비 가리비♥
가리비는 조개 껍질부터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잘라놓으니 좀 징그러운 것 같기도...
이건 그냥 쪄낸거라 맛은 평범했다!
회도 나온다. 오이로 장식을 해두신 게 뭔가 귀여웠다. (오이시러)
회야 뭐 나는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어르신들 다 드시라고 했다. 히히
(아닛?! 잘만 먹어놓고 뭘 다 드시라 했대... ㅋㅋㅋ)
모듬 초밥도 그럭저럭! 맛이 뭐 엄청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탄수화물이 들어갔다는 점에 가산점 추가(?)
엄마가 은근히 잘 드시더라는 ㅋㅋㅋㅋ
처음 먹어본 대게회!! (한점씩이지만...)
뭔가 좀 징그러운걸...
징그럽지만 호로록
항상 대게를 쪄서 먹을 생각만 했지 생으로 먹는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어떤이는 이걸 엄청난 별미로 생각하고 먹는다나?
5개월이 지나 맛 묘사에 매우 심한 고뇌를 겪고 있으니 다시 한번 가야하나 싶다...
아무래도 쪄내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대게회를 먹고도 10분 정도? 대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드디어 게살전문도구를 나누어주셨다 ㅎ
몹시 설레고 행복했다....
테이블 저쪽 옆에서 쪄내온 게를 잘라내고 분해하시기 때문에
방금 나온 그릇임에도 불구하고 게살들이 조금 떨어져있다
지저분해 보이나요? 하지만 게이득 (주워먹기)
게철도 아닐 때 왔는데 너무 맛있겠고요 ㅜㅜㅜㅜ (게철은 12월부터 4~5월 까지라 한다)
또 먹고 싶다...
왜 지금 영덕 아냐 ㅠㅠㅠ
왜 저거 5개월 전 사진이야...
게갓애,,, 흑흑,,,
집게발도 정말 먹기 편하게 나온다.
한입에 냠
남은 것도 포크로 샥샥
먹고나면 이렇게 게 껍질의 잔해가.... ㅎㅎㅎㅎ
지저분하지만... 발골 현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신나게 게찜을 긁어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그것은 바로 라면을 끓이는 냄새!!!!!!!!!
아무리 비싼 재료로 뭘 먹어도 꼭 마지막에 나오는 뫄뫄라면들은 참 군침이 맴돈다.
하... 이 사진 보다가 너무 먹고 싶어져서 꿩대신닭 아니 게대신새우로 새우탕 소컵 끓여먹었잖아...
갑각류라는 공통점밖에 없지만 ㅎㅎㅎ... 왜 나 영덕 아니야...
후루룩짭짭 후루룩짭짭 맛좋은라면♬
뽀글뽀글 게딱지 넣은 맛좋은라면😂😂😂
다시 먹으려면 영덕 가야하는 대게라면...
다 먹고 나서 음~ 배불러 하는데 게장볶음밥이 나와버린 것이다.
아니 먹을 수 없어서 정말 끝까지 다 먹었다.
어르신이 자기는 더 못 먹겠다고 해서 내가 2개 먹었다.
라면 국물에 적셔서 먹었더니 아주 술술 들어갔다.
잘 먹었습니다!
풍물어시장도 운영을 안하는 곳이 많은지 곳곳에 공사중이거나 비어있는 구역이 꽤 있었다.
공용화장실을 썼는데 많이 불편하였다는... ㅋㅋ 깨끗은 한데 거울도 없었다!!
동광어시장에 들러 횟감을 좀 사고...
횟집이 많아 그런가 고양이가 포식한다.
이 당시에 제2의나라 컨텐츠에 낚시가 추가되어 돌돔을 실제로 보았더니 신기했다. ㅋㅋ
공원을 거닐며 바닷바람도 잠깐 쐬었다.
저 멀리 보이는 빠알간 등대
밥을 맛나게 먹고 나니 후식이 땡겨서 이마트24의 2+1 아이스크림을 사오는데
바로 바깥에 대게빵 전문점이 보였다.
한 빵순이 하는 내가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한 박스 사왔다!
엄마의 대체 어디냐는 전화를 받으며 빵을 사들고 탑승 완.
오전부터 우리를 반겨주었던 대게다리와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다시 봐도 정말 임팩트있도다.
세가지 맛으로 골고루 산 대게빵은...
요렇게 생겼다. ㅋㅋㅋㅋ
하나에 1500~2000원 꼴이라 비싼데, 맛은 그냥저냥... 게 향은 별로 안나는데 먹어보면 게 맛이 나는 그런 빵이다.
빵이 너무 건조해버렷!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여행가면 이런 거 하나쯤은 사와야지, 라고 생각하며 마무리한 영덕 당일치기 먹부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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