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교토 京都

교토 자유여행 #14 오하라노사토 풍경

슬_ 2017. 1.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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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자유여행 다섯째날

오하라노사토 풍경

大原 OHARA





2017/01/17 - [식도락 食道樂] - 후시미이나리 노점에서 사치스런 먹부림



후시미이나리 앞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배를 가볍게 채우고, 한층 가벼워진 지갑으로 오하라로 향했다.

오하라를 가기 위해서는 다시 교토역으로 가야한다.

교토역 C4 터미널에서 17번 또는 18번을 타고 가면 되는데, 대략 20분에 한 대 정도가 온다.

교토 시내에서 출발하면 도로가 점점 좁아지면서 시골풍경이 나타난다. 빽빽한 나무와 숲, 탁 트인 풍경이 정말 시골에 왔다 싶다. 


(버스에서 사진을 따로 찍지 않아 구글 지도 캡처로 대체)



그렇게 50분을 달려서 오하라에 도착했다.




일단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느낀 건, 정말 이 곳은 시골이구나- 였다.

교토의 도심에서 보이는 버스 정류장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오하라 OHARA 大原 | 헤이안 시대의 역사와 풍족한 자연에 감싸인 교토의 산골

총인구수 | 2000명 가량

관광 웹사이트 | http://kyoto-ohara-kankouhosyoukai.net




Nature


우리가 타고 온 17번 버스가 보인다. 옆으로 길게 나 있는 황토색 건물이 오하라 역이다. 오하라를 오하라노사토(大原の里)라고 부르기도 한다.


버스정류장 공용화장실인데 비데가 있다!! 이런 깡촌인데 (놀라움)

어쨌든 오늘 남은 일정을 모두 오하라에서 보낼 것이기 때문에, 혹시 돌아오는 버스편을 놓칠까봐 미리 역에서 찍어두었다.


(찍을 당시에는 순전히 이 날 하루 편하게 사용하려고 찍은 것인데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게 될 줄은 몰랐다. 역시 뭐든 찍어둬야 하는가보다.)

교토역으로 가는 버스는 대략 20-30분에 한대씩 있다. 마지막 버스가 오후 7시 40분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산젠인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지에서도 상당히 도심과 동떨어져 있어서 시골같다고 생각했지만, 이 곳은 비교가 안되는 깡촌이었다.

역사적으로는 내전 및 전쟁이 잦았던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출가 혹은 은신할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우지는 기차역이라도 있었는데 오하라는 교통수단이 버스 뿐이고 그마저도 7시가 막차. 

거리에 보이는 건물들의 주차장도 굉장히 넓었다. 숙박업체도 주변에 꽤 있는데, 오하라를 다 둘러볼 생각이라면 하루 묵고 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오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시바큐의 명물 아이스오이 대호평발매중입니다!

얼음오이라니... 난 오이가 싫은데... 그냥 먹어도 맛이 없는데 그걸 왜 굳이 아이스바처럼 먹는거지ㅠㅠ

시바큐는 오하라 기반의 기념품가게인 것 같다. http://www.shibakyu.jp/index.php

이 곳은 시바큐 매장의 오이밭인가보다.



여기도 시바큐 사유지일까? 유채밭이다. 예전에는 넓었지만 지금은 조그마해졌고 마을 사람들이 봄을 알리는 유채꽃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사람은 지금 여행 중 ~일본종이 전문점 모토시로~

어서오세요, 오하라에.

산젠인 행복을 부르는 하츠우마 *2월 초 신사에서 지내는 제사

다이코다키 *삶은 무조림을 참배객들에게 돌리고 불전에 바침

2월 11일~14일 일요일 9시~4시 30분

옆의 꽃봉오리는 일본종이의 재료인 담쟁이덩굴입니다.

3월 15일 즈음 예쁘게 핍니다.


한지처럼 일본전통 종이를 만드는 가게도 있었다. 하츠우마랑 다이코다키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다(...)



후시미이나리에서 나트륨을 겁나게 섭취하고 50분 동안 버스 안에 갇혀 이동을 한 후라 목이 몹시 말랐던 우리는 급하게 자판기를 찾았다.

이 동네는 편의점이 없었지만, 다행히 사진에서처럼 파란색 자판기가 곳곳에 있었다. 


자판기에서 뽑아먹은 이로하스 천연수 복숭아맛. 2% 복숭아맛하고 비슷한 맛인데, 복숭아 향이 굉장히 강했다. 엑기스 들어있다고 쓰여 있는데 인정(...)


이제 산젠인산도로...

산젠인으로 올라가는 길 곳곳에 상점들이 있었는데, 다들 전통적이고 지역특색이 강한 느낌이라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굉장히 고풍스러워 보이는데... 식사하는 곳 같다. 찾아보니 이런 곳. http://sino-shoumon.com


시노에서 같이 운영하는 드레싱 가게. 폰즈소스가 엄청 유명한가보다.


이 곳은 찻집인데 야외석도 있고 건물도 전통적으로 보여서 찍어보았다. 가게이름은 로가와챠야.

야끼당고 맛있겠다. 깻잎주스를 판다는데... 맛이 있을까.... 그런데 깻잎으로 주스라니... 꾸덕하게 갈아서 스무디처럼 먹는 건가? 아님 차처럼 타마시는 건가?



찻집 앞뜰(?)도 관리하는 느낌이다.


산젠인 가는 길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나무 팻말. 연성원, 내영원, 정연화원, 삼천원(ㅋㅋ), 실광원, 승림원, 보선원 등등 다양한 사찰들이 있다. 우리는 삼천원(산젠인)과 보선원(호센인)을 갈 예정이다.



나뭇가지를 머리에 이고 있는 힘쎈 그녀..! 치마의 무늬가 힙하다ㅋㅋ 매력있게 생김


우산이 펄럭펄럭 날리길래 찍었다. 여기도 맨홀뚜껑에 뭔가 잔뜩 조각되어 있다.


흔들흔들 움직이는 고양이들. 생글거리고 있어서 더 귀엽다ㅋㅋㅋ 동영상으로 봐야 더 귀여운데...


올라가는 길은 이런 느낌으로 돌담과 나무와 흙바닥이다. 


산젠인 근처에 다 오면 이렇게 작은 물줄기가 보인다.


이끼가 곳곳에 끼어있어 운치가 있다. 물은 맑은 편이었다.




뒤를 돌아 올라온 길을 찍어보았다.




이제 5분만 걸으면 이끼 정원으로 유명한 산젠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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