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교토 京都

교토 자유여행 #10 녹차소바와 달콤한 디저트, 나카무라 토키치 본점

슬_ 2017. 1. 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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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소바와 달콤한 디저트, 나카무라 토키치 본점 _ 2016.02.08.

녹차&우동&디저트 전문점 @ 우지 UJI







상호 | 中村藤吉 나카무라 토키치

주소 | 京都府宇治市宇治壱番十番地
전화 | +81-774-22-7800

영업 | 10.00am - 17.30pm

홈페이지 | http://www.tokichi.jp/stores/map_honten.html






2017/01/15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교토 자유여행, 절제미의 고쇼지



고쇼지 관람을 끝내고 정말 정말 배가 고팠던 우리는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지에서 무척이나 유명한 맛집인 나카무라 토키치.

고쇼지에서 다시 우지가미신사 쪽으로 가면,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우지바시를 건너 우지 역 쪽으로 가야한다.




배가 몹시 고팠지만 우지바시 위에서 강을 배경으로 내 사진도 좀 찍고(ㅋㅋ) 대략 30분 정도를 걸어 다시 우지 상점가에 들어섰다.


길 양쪽에 상점들과 카페들로 구경거리가 많아서 들르는 것도 좋았을 텐데. 때는 12시 30분, 배가 무지하게 고파지는 시간이었다. 머릿 속에는 온통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뿐! 이제 조금 후면 식사를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도 대기시간 1시간 반...

하... 교토를 설에 오면 이렇게 험난하구나... 맛집을 죄다 두세시간씩 기다려야 하다니ㅠ.ㅠ




Tea




나카무라 토키치는 이렇게 오래된 교토 전통 가옥으로 되어 있는 식당이다. 영업 전인 오전 9시 경에 건물 바깥을 찍는 바람에 닫혀 있는 사진이지만...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의 카페에서 각종 녹차와 초콜릿 등을 판매하고 있고, 직진으로 쭈욱 가서 두번째 문을 통과하면 정원이 있다.

그 곳에 서서&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들....... 그리고 정원 뒤로 식당이 있다.


가게 이름인 나카무라 토키치는 사람 이름으로, 1832년에 태어나서 1854년에 이 가게를 세웠다. 참고로 이 가게 사장들의 이름은 전부 나카무라 토키치이다. 제일 먼저 세우신 분 이름은 나카무라 토키치 1대, 그 후임은 나카무라 토키치 2대, 그 뒤 후임은 나카무라 토키치 3대... 어릴 적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물려받은 다음에는 이름을 다 바꾼다고 한다. 대단하시네;;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곳이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잘 보이진 않지만 벽에 걸려있는 네모난 것이 대기 리스트 적는 곳이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두고 계속 기다리는 와중에도 직원 분이 계속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청소도 열심히 해서 인상깊었다.

이렇게 기다릴 동안 나카무라 토키치 점내를 열심히 찍어두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기력이 없어서 찍지 못했다. ㅠ.ㅠ 의자에 앉아서 마냥 하염없이.... 셀카도 찍으면서(?) 기다렸다. 대략 1시간 20분 정도가 흐르고 자리를 안내 받았다.



















메뉴판을 찍은 사진은 달랑 하나 뿐인데 초점도 나가고 별로 예쁘지 않아서 올리지 않고... 홈페이지 공식 사진을 가지고 왔다. 

출처 | http://www.tokichi.jp/menu/honten/#page=1





우선 배가 고팠기 때문에 맛챠메밀소바 세트를 하나씩 시키고 그 다음 먹을 디저트들을 시켰는데, 차를 마시고 싶어하는 일행이 있어서 B세트를 하나 시켰다. 그리고 각자 맛챠파르페를 하나씩 시켰다. 또 한분은 호우지차가 궁금하다고 호우지차 젤리를 시켰다. 주문이 여러 개다 보니 조금 우왕좌왕 했는데 직원분께서 알아서 저렴하게 될 수 있도록 세트로 잘 정리해주셨다.


다음이 음식 사진인데 파르페만 내가 찍고 나머지는 죄다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다... 조명이 어두워서... ㅠ.ㅠ


茶蕎麦セット 맛챠소바세트 1100엔


맛챠소바는 녹차분말을 넣어 만들어서 면이 초록색이었다. 위에 유부와 미나리? 가 올라가 있는 구성이었는데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했다. 밖에서 1시간 반동안 기다리고 먹으니 몸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밥과 디저트가 함께 나오는 세트 구성이었는데, 디저트에는 녹차젤리와 떡, 팥이 함께 들어있었다. (맛있음)



싹 비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배가 고팠고... 음식은 맛있었으면... 싹 비울 수 밖에...

이어서 디저트가 나왔다.


宇治のふきよせ&グリーンティーオーレー 세트 B 1230엔


녹차 밀크티는 지인 B가 마시고 녹차 바움쿠헨과 크림이 같이 나오는 우지의 메들리(후키요세)는 다같이 나눠먹었다. 크림이 담겨진 그릇에 흘러넘치는 것처럼 하얀색 그림을 그려놓은 게 귀여웠다ㅋㅋㅋ


ほうじ茶ゼリイ&抹茶 세트 A 1120엔


요거는 지인이 따로 먹고 싶어서 시킨 호우지챠 젤리와 맛챠세트인데, 이 때 호우지챠가 뭔지 아무도 몰라서 다들 열심히 검색했다. 녹차를 볶아서 만든 엽차의 일종으로 녹차와 달리 고소한 맛이 난다. 스타벅스에서도 제주 호지티 라떼를 파는데, 그 호지가 바로 이 호우지인듯.


抹茶パフェ 말차 파르페 820엔


한 사람 당 하나씩 시킨 말차 파르페. 크림과 녹차크림, 그리고 각종 과일이 들어 있어서 밥을 먹고 나서 디저트로 먹으면 된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워낙에 좋아해서 맛나게 먹었는데, 지인 중에 한 분은 세트에 있던 디저트+바움쿠헨까지 먹고 나니 배가 많이 부르셨는지 남기실 뻔... 사실 나도 이렇게 먹고 나니 정말 배가 몹시 무진장 불렀다.


총 금액은 (소바세트 1100+파르페 820) *4 +1120+1230으로 10030엔.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오면서 카페에 들어가 각종 우지 차들을 구경하였다.

한국에 돌아가면 선물로 줄 차와 초콜릿들을 구매했는데, 차는 따로 찍지 않았지만 초콜릿은 나중에 찍은 사진이 있다.


말차/호우지차 초콜릿 583엔/ea


이 초콜릿은 그냥 가공된 초콜릿이었지만, 굉장히 진한 맛이 났다. 로이스 초콜릿처럼 생초콜릿도 판매하니까 나중에 가면 반드시 꼭! 그걸 먹어보고 싶다.


차는 티백에 담겨 있는 것으로 샀는데,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팔지 않는 단품 티백이다. 나카무라 블렌딩 녹차와 옥로(玉露/교쿠로)라는 종류의 녹차를 샀는데 한 티백당 거의 만 원 정도였다. 티백의 사이즈는 티 팟에 담아 우려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큰 편이다. 직장동료에게 선물로 줘서 다같이 나눠 마셨는데 내가 마셨던 녹차 중 최고로 맛있었다. 마시면서도 계속 이게 진짜 녹차맛이로구나 하고 감탄을 했던 기억이...


차 종류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출처 | http://www.tokichi.jp/tea/



나카무라 차는 나카무라 토키치에만 있는 블렌딩 차입니다. 차의 전문용어로 블렌딩하는 것을 합조(고-구미)라고 합니다만, 나카무라차는 엽차와 옥로등 7종류의 차를 비전의 비율과 방법으로 합조하여 누구나 쉽게 맛있게 탈 수 있는 것이 가능합니다. 나카무라 차는 다양한 차가 섞여 있기 때문에 찬물에서 고온까지 찻물의 온도를 바꾸는 것으로, 다양한 풍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차 맛이 섞이는 것으로, 단독의 차에서는 낼 수 없는 서로의 좋은 부분이 공존하는 고풍스러운 맛이 매력입니다.


옥로는 碾茶(연차/텐챠) 등과 같이 새싹의 육성 기간 동안 덮개를 씌워 햇빛을 차단하여 키운 차입니다. 햇빛을 차단하여 단맛과 감칠맛의 성분이 쓴 맛으로 변하는 것을 억제하여, 깊고 부드러운 단맛/감칠맛과, 풍부하고 깊이있는 향기가 생깁니다. 품질이 높은 옥로는 강한 단맛과 감칠맛이 풍겨서, 김의 향기를 닮은 독특한 "숨겨진 향"이 있습니다.


(옥로 되게 맛있었는데 김...의 향기...라니 당황스럽다;;)



기다리느라 오래 걸렸지만 음식값이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니고, 따뜻한 소바와 디저트를 먹은 후에 선물로 녹차를 사 갈 수 있으니 일타삼피 :) 다음에 우지에 온다면 또 오고 싶은 곳이다. (맨날 다 또 오고 싶다고 하는데 진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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