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교토 京都

교토 자유여행 #8 우지가미신사 & 우지신사

슬_ 2017. 1.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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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자유여행 넷째날

우지가미신사 & 우지신사

宇治上神社 & 宇治神社







2017/01/12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교토 자유여행, 수국의 절 미무로토지



미무로토지에서 알차면서도 약간은 아쉬운 일정을 뒤로 하고,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우지가미신사를 향해 갔다. 본디 일정은 미무로토지 다음에 고쇼지를 가는 것이었는데, 지인이 일정을 살짝 바꾸었다. 이동 경로를 확인했을 때 우지가미신사쪽이 더 가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 또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던 걸지도.


다시 미무로토지 주차장을 지나쳐서 우지가미신사 방향으로 가는데, 구글맵이 알려준 도보 최단거리는 주택가를 지나는 것이었다. 좁다란 길에 집들이 다닥다닥... 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히 세워져있고 큰 길가가 아니라 헤매기 딱 좋은 곳이다. 다행히 우리는 지나가는 일본분께서 지름길을 알려주셔서 무리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


그냥 찍었는데 맨홀 뚜껑이 귀엽다. 거리에는 아파트들과 주택들이 상당히 많다. 길 헤맬 수 있음 주의!


일본 아저씨가 알려주신 지름길로 향하는 도중에 안내판이 걸려 있었다. "이 앞의 도로는 좁고 혼잡하니까 표지판의 지시를 잘 따라주세요." 거기에 노란 색으로 쓰여있는 "윳쿠리 윳쿠리 윳쿠리" 가 엄청난 시선 강탈;;; 우리들은 대체 얼마나 강조하고 싶은 거냐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 날 우리가 제일 재미있어했던 포인트였고 가끔 이동하다가 윳쿠리 윳쿠리! (윳쿠리는 천천히라는 의미이다.) 라며 서로를 나무랐다. 달리 생각해보면 여기서 사고가 많이 난다는 소리니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겠다. 아, 참고로 사진의 기둥 뒤에 사람있다. (방금 눈치챔)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이 많은지 곳곳에 이렇게 관광지도가 붙어있었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잠시 멈춰서서 확인해보기 좋다.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길에 있었다는 점이 좀 특이했다. 그래도 이동할 때 이런 지도를 발견하면 아! 이쪽길로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구나 싶어서 안심이 된다 :) 우지가미 신사까지는 앞으로 300m!


가는 길에 보였던 나름의 볼거리이다. 저 비석은 왜 있는지 모르겠고 이 안내표시는 왜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관광객들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은 알겠다. 저 꽃은 히카루겐지라는 동백꽃인데 꽃의 모양과 크기, 피는 시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히카루 겐지라는 이름은 반딧불에만 붙인 줄 알았는데 꽃도 있다는 것은 몰랐다. 아무래도 이 우지 지역이 히카루 겐지 이야기의 배경이라 곳곳에 이런 표지판들을 세워둔 모양이다.





Shrine



드디어 우지가미신사에 도착! 이렇게 오른편에 세계문화유산 우지가미신사라고 비석이 있고, 안쪽에 신사 배전이 보인다. 

큰 신사는 아니고 도란도란한 느낌이다. 오미쿠지(운뽑기)하는 곳도 굉장히 작다.




우지가미신사 UJIGAMIJINJYA 宇治上神社

교토 고도(古都) 세계문화유산 등재


역사 | ?

영업시간 | 9.00AM-16.30PM

요금 | 무료


우지가미신사는 일본 현존의 가장 오래된 신사로 추정되며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사실 신사 안은 자그마해서 별달리 구경할 만한 것은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우지가미 신사를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은근 볼 구석이 많은 신사였다. 역시 배경지식을 모른 채로 전체 풀샷을 찍지 않는 바람에 (....) 지인의 사진을 몇 개 가져왔다.




우지가미신사도 미무로토지처럼 숲 속에 있어서 고즈넉하고 평안한 느낌이다. 우지 시민들은 자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일상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





위 사진이 우지가미신사의 본전인데, 우지가미 신사에서는 총 세 명의 신-좌전에 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토, 중전에 오진천황(15대 천황으로 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토의 부친), 우전에 닌토쿠천황(16대 천황으로 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토의 이복동생)을 모신다고 한다. 오진천황이 아끼는 황태자였던 우지노와키이라츠코가 동생인 닌토쿠천황이 천황이 되길 바라며 자살을 했다는 설이 일본 위키에 쓰여져 있었다. 그래서 그를 기리기 위해 이 신사가 세워진 거라고... 본전의 안은 일본의 가장 오래된 건축양식을 따라 세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신사라 할 수 있겠다. 927년에 쓰여진 연희식이라는 책에 우지가미 신사가 언급될 만큼 엄청엄청 오래된 신사인데도 관리가 참 잘 되어있다.


우지가미신사는 본디 바로 근처에 위치한 우지신사와 하나의 신사로 취급받았지만 나중에는 뵤도인의 수호신사가 되어 분리되었다고 한다. 현존 최고령의 신사다 보니 언제 지어졌는지는 불명확하다. 11세기에 발견되었고, 14세기의 문화재가 아직도 남아있다.




본전 풀샷은 안찍고 이런 근접샷이나 찍고 자빠져있었다;



오미쿠지를 하고 운세가 좋지 않으면 이 나무에 묶어서 흉을 날리는 용도...라고 추측.


신사 곳곳에 우지 7대 명수 키리하라수를 보존하는 곳과 여러 신전이 있었는데 찍지 않았다.

여러분 여행 갈 때는 꼭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갑시다ㅠㅠ


굉장히 스피디하게 관람을 끝내고 신사를 떠났다. 출구에서 보이는 배전의 모습. 바깥으로 이어진 길을 털레털레 걸었다. 숲 속에 있는 신사라 그런지 공기도 참 맑았고 햇살도 좋았고 산책하기 그만~



길에 대형 토리이가 세워져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토리이만 보면 사진을 찍는 병 1년째 투병중이다.


토리이 옆에 있던 건물도 우지가미신사의 일부인가보다~ 하고 사진을 찍고 계속 걸어서 가는데, 왼쪽에 거대한 돌비석이 있어서 뒤돌아서 봤더니...


...그렇다 우리는 우지가미신사를 거꾸로 들어왔던 것이다ㅋㅋㅋ  보통은 우지 신사를 보고 나서 우지가미신사로 향하는데, 그 때 이 토리이를 지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완전 정반대로 옴;ㅋㅋㅋㅋㅋㅋㅋㅋ 즉, 이 토리이가 일종의 정문 역할이다. 이 사진은 뒤로 돌아서 찍은 것.... 거참 날씨 좋고 예쁘게 찍혔다.



토리이를 보면 사진을 찍는 병(...)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토리이로 향한 것이 아니라 반대 쪽으로) 그러면 곧 너무 작다 못해 지나칠 뻔한 신사가 하나 나오는데 그게 바로 우지신사이다. 사실 사진 정리할 때 우지 신사는 보이지도 않아서 안 갔다 온 줄 알았다.... 왜냐면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ㅋㅋㅋ 정말 5분 보고 나온 것 같다.




여기서 오른쪽에 반 잘려 있는 건물이 우지신사의 배전으로 동원전인데.... 전혀 풀샷이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보이는 토리이 쪽으로 가면 우지신사 본전이 나온다.


토리이만 찍고... 본전은 또 제대로 안찍었고... 위로 올라가지도 않음ㅋㅋㅋㅋ 이걸 우지신사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기는 한건지...


이제 강변으로 나가는 토리이가 보인다.


초점 안 맞았지만 맘에 들어서(...)


이 사진도 지인이 찍은 사진이다. 토리이를 나오고 나서 뒤돌아서 찍을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원래 이 방향으로 들어가는 게 정석이니까 많은 분들이 이 광경을 봤을 것이다. (난 못봄) 뒤돌아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다니! 후회후회.







역시 뭘 알고 가야 잘 보는 것 같다. 보고 나서 이렇게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보면 무엇하리? 기억에 나지도 않는 것을. 갔다 왔을 때는 볼 것이 별로 없는 신사라고 생각했는데 배경지식을 파악하고 보니 볼 데가 참 많은 신사였던 것이다ㅋㅋㅋㅋㅋ 다음 여행 때는 사전 조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고픈 배를 부여잡고 다음 일정인 고쇼지로 가기 위해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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