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교토 京都

교토 자유여행 #7 수국의 절 미무로토지

슬_ 2017. 1.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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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자유여행 넷째날

수국의 절 미무로토지

三室戸寺 MIMUROTOJI









2017/01/11 - [식도락 食道樂] - 먹고 싶다면 기다려줘, 야마모토 멘조



전 날 교토의 유명한 절들을 둘러봤다면, 이 넷째 날은 교토에서 살짝 남쪽에 있는 우지라는 도시에 하루를 투자하는 일정이었다. 역시 나는 사전 조사 따위 하지 않고 지인의 일정을 그대로 따라간 것이라 이 우지 시가 무엇때문에 유명한 것인지 몰랐는데, 바로 녹차로 유명한 곳이다. 교토역에서 JR 노선으로 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우지역에서 내리면, 그 후에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우리는 아침 8시 30경에 숙소에서 나와서, 우지에는 대략 9시 30분쯤에 도착했다.


우지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신호등과 뒤돌아서 찍은 우지역 사진. 우리는 이쪽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갈 맛집이었던 나카무라 토키치 쪽으로 가서 상점가를 눈으로 구경하고 미무로토지까지 대략 2km를 걸었다. 더 가까운 쪽에 케이한 라인이 있는데 JR을 이용한 이유는 교통패스 때문이다.




우지강 쪽으로 향하면 이렇게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나온다.


신호등 빨간불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호등 참 많이도 찍었다. 그리고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잘 찍혔다. (기분 아주 굿)


우지바시를 신나게 건너는 중. 마을이 약간 시골같으면서도 조용하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하늘 색상도 맑고 청량한 느낌이라 뭔가 사이다같이 시원한 느낌(?)을 이 날 우지를 돌아다니면서 내내 받았다. 아, 다리 난간이 공사중이었는지 이렇게 철봉과 망사로 감싸여있었다.




강을 건너고 여러 가정집을 지나 미무로토지로 향했다. 가정집들이 특이한 집들이 많고 날씨가 좋아서 사진을 펑펑 찍어댔다.

개인적으로는 교토 여행 8일간 우지에서 찍은 사진들이 제일 시원하고 맑아서 좋다. 역시 사진은 날씨가 받쳐줘야하는 것 같다... 거기다 내 카메라는 구형이라 조명과 하늘색이 없으면 사진들이 다 이상해진다는 슬픔...



주욱 걷다보면 이렇게 미무로토지 주차장과 차량 통제 안내판이 나온다. 이쪽 길로 걸으면 드디어 절 입구.








Entrance



절 입구에 세워진 토리이를 지나 약간 경사진 길을 올라가면 이렇게 미무로토지 입구가 나온다. 헐 그리고 막 찍은 사진인데 두번째 사진 느낌있다. (나한테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길이 상당히 경사가 있어서 저질체력의 소유자인 나는 헉헉거리면서 걸었다... 그리고 이 뒤에 또 계단이 나온다.

저질 체력의 소유자는 반드시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갈 것...



저 붉은 문을 통과하기 전 오른쪽에는 이렇게 멋진 정원이 있다.




왼쪽에는 약사여래를 모시는 사당이 조그맣게 지어져 있다.


야마몬(붉은문)을 통과하고 나면 또다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 계단 위에 미무로토지 본당이 있다.



힘들다... (헥헥) 죽일놈의 계단... 이 계단을 다 오르면 드디어 미무로토지가 보인다.








미무로토지 MIMUROTOJI 三室戸寺 


역사 | 700년~

영업시간 | 8.30AM-16.00PM

요금 | 성인 500엔



Temple


이렇게 계단 끝까지 올라오면 미무로토지 본당이 보인다. 바로 앞에 웬... 이상한(...) 동상이 있어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집에 가호를 가져다 주는 신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뱀... 재물과 금전운을 가져다 준다고는 하는데... 미무로토지 곳곳에 뱀과 관련된 문화재들이 있다. 뱀 부적도 파는데 그건 좀 귀엽다. 뱀띠인데 사둘걸?! 



열심히 올라온 보람이 있는 경치. 가을에 오면 단풍으로 물든 울긋불긋한 모습이 참 예쁠 것 같다.



정면에서 바라본 미무로토지 본당. 흠 내 카메라 후져서 다음 여행엔 안가져갈건데 이 사진 아웃포커스는 마음에 드네.



바로 앞에 엄청 웃긴 동상들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토끼 동상이 껴안고 있는 구슬 안에 있는 알(?)이 서 있으면 승진운이 있다고 하고, 소 동상은 소 입 안의 구슬을 만지면 승리운이 생긴다고 써있다.



본당 뒤켠의 십팔신사본전. 사진 찍는 날 버리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지인들이 찍혔다.


미무로토지를 보러 열심히 올라온 만큼 고도가 높아서, 나무들에게 둘러싸인 느낌이 좋았다. 포~근한 느낌. 날이 겨울치고 따뜻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머플러로 정수리를 감싸고 있는 지인은 덤)


종각과 삼층탑! 종각 왼쪽에 있는 건물은 누구 무덤이라는데... 홈페이지 설명이 너무 길어서 읽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역사와 관련 있는 인물같다.







Tower



삼층탑으로 가는 길의 돌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찍고, 맑은 하늘이 마음에 들어서 뒤돌아 찍고, 삼층탑 색상도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한번에 세장씩 네장씩 팍팍 찍어서 사진이 참 많았다. 미무로토지가 유니버설 다음으로 많았던 것 같다ㅋㅋㅋ




이제 미무로토지 경내의 대부분의 관람은 끝나고 계단을 내려가서 정원을 구경하면 된다. 봄에 왔다면 삼층탑 앞의 헐벗은 나무가 꽃을 피워서 참 예뻤을건데... 아쉽아쉽





Garden





이제 미무로토지에서의 일정을 끝내려면 정원을 살짝 둘러보고, 들어왔던 곳으로 나가면 된다. 미무로토지의 정원은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여름에는 수국과 연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아주 멋진 곳이라고 한다. 특히 6월에 보는 색색의 자양화가 아주 멋져서 수국의 절이라고 불리울 정도라고... 그러나 우리는 겨울에 갔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없었다ㅠㅠ 포스트 제목이 수국의 절인데 수국 따위 없다. 그래도 겨울치고 햇살이 따뜻해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이렇게 정원에 물도 흐르고 있다. 물길을 따라 뱅뱅 돌다가 나오면 된다. 정원 곳곳에 돌비석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겐지모노가타리에 나오는 여주인공을 기리기 위한 비석이라고 한다. 우리는 다음 일정을 가기 위해 잽싸게 둘러보고 오느라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이렇게 물흐르는 정원이 아니라 료안지에서 본 것과 비슷한 가레산스이st 돌 정원도 있다. 미무로토지는 굉장히 볼 것이 많은 곳이다!




여름에 오면 푸르고 붉은 수국들이 아주 장관이라 하니 꼭 여름에 다시 오리라...

다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지가미 신사를 보러! 걸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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