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교토 京都

교토 자유여행 #3 용이 잠든 곳 료안지

슬_ 2017. 1.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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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자유여행 셋째날

용이 잠든 곳 료안지

龍安寺 RYOANJI








2017/01/09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교토 자유여행, 고도(古都) 천년의 닌나지


닌나지에서 나름 성공적인 투어(?)를 마치고, 다음 장소인 료안지로 향했다. 료안지까지 거리는 버스를 타고 대략 5분? 10분? 정도의 거리이다. 사실 걸어가도 무방하지만, 앞으로 금각사와 은각사로 가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고 또 우리는 1일 패스권으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교통비가 들지 않아서 버스에 탑승하였다. 아침 일찍 나왔기 때문에 닌나지에서 일정을 마치고 료안지로 향할 즈음이 대략 10시 반이었다.






절 남쪽의 호수, 경용지


용안사 료안지 RYOANJI 龍安寺

교토 고도(古都) 세계문화유산 등재


역사 | 1450년~

영업시간 | 9.00AM-16:30/17:00PM

요금 | 성인 500엔





Rock


료안지를 들어서면 보여주는 경내 지도. 제일 처음으로 돌 정원으로 가서 가레산스이를 보고, 호수쪽을 돌다가 나오는 코스이다.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면 돌과 모래로 꾸민 정원인 가레산스이에 입장할 수 있다. 

사전 정보 없이 일정을 다 지인에게 맡기고 온 곳이라 어디가 유명한지 몰랐는데, 이 가레산스이가 제일 유명한 장소이다.

닌나지에서도 신을 벗고 들어가야 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슬리퍼로 갈아신고 비닐봉투에 신발을 담아 들고 다니면서 관람해야한다.


가레산스이의 전체 모습은 이렇게 생겼는데, 총 15개의 돌이 놓여져 있다.

"인간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 는 깨달음을 나타내고 있어서, 어느 각도로 봐도 15개의 돌을 모두 보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떄 카메라로 찍지 않아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는 관계로 지인의 사진을 가지고 왔다(...)


한가지 더 유명한 것은 바로 이 쓰쿠바이인데, 엽전 모양을 하고 있다. 세숫물을 담는 용도로, 상하좌우에 한자가 쓰여있는데 그냥 읽으면 아무 의미가 없지만, 가운데 네모 모양을 입 구 자로 활용하여 읽으면 "나는 오로지 족함을 알 뿐이다" 라는 불교적 의미가 된다고 한다. 이 사진도 역시 지인 찬스(...)




절 뒤켠의 파고다와 경용지를 보러갔다.




때를 아는 동백꽃.




일본어로 쓰여있는 "파고다". 파고다는 동아시아에서 불탑을 칭할 때 널리 쓰이는 말이다. 우측 사진은 경용지로 가는 길인데, 나무들이 너무나도 인위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Pond



하늘은 빛번짐으로 인해 심히 하얗게 보이지만 물은 솔직하게 색을 비춰주었다ㅠㅠ 호수가 예쁘긴 한데 걷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호수만 약 30분 정도 잡고 천천히 관람하면 될 것 같다.




여기까지의 경용지는 푸르른 느낌이었는데, 이 다음에는 단풍잎과 토리이가 보이면서 붉은 느낌이었다.









여기까지 왔으면 경용지도 거의 다 본 것이다. 이제 호수 가운데의 토리이를 보고 여유롭게(...) 호수 관람하고 가면 된다. 우리는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좀 서둘러서 걸어갔다ㅋㅋㅋ 









이렇게 다리를 건너서 토리이를 보고 료안지를 나섰다. 일본에서 토리이를 처음 본 것은 아닌데 (도쿄에서 몇번 봤음) 볼 때 마다 뭔가 싱숭생숭한 느낌이 든다. 만화 매체에서는 좀 무섭게 나올 때도 있는데 이렇게 관광지에서는 그냥 처음부터 거기 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풍광에 녹아든다. 그래서인지 괜히 한 컷 더 사진을 찍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두번째 사원도 관람 끝! 닌나지와 달리 호수가 있어서 좀 더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료안지라는 이름에 어떤 의미를 담아 지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수의 크기가 정말 용이 잠들만한 사이즈인 듯 하다. 사전 조사를 더 잘 하고 갔다면 돌 정원 사진을 더 팍팍 찍었을텐데... 역시 여행은 무조건 사전에 준비를 잘 하고 가야한다는 걸 느꼈다. 아 참, 그런데 료안지는 홈페이지에도 사전설명이 굉장히 부족하고 지도도 없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조사 좀 해봤는데 홈페이지가 상당히 불친절하다... 철학 담은 건 좋은데 관광객 생각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금각사! 내가 제일 실제로 보고 싶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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