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인천·경기

수원 :: 행리단길 이탈리안 감성 맛집 버건디의 감자 크림 뇨끼, 게살 로제 파스타, 해산물 필라프

슬_ 2023. 12. 7. 07:00
728x90

 

 

지난 4월 수원에서 오랜만에 나들이 메이트를 만나기로 했다. 나들이 메이트는 내가 블로그를 엄청 열심히 하던 시기인 2017년에 종종 만났던 호적 메이트의 대학 후배로, 같이 서울 핫플레이스를 탐방하고는 했었다. 그간 몸이 조금 좋지 않아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제2의나라 같이 하자고 꼬셔서 2년 동안은 온라인으로만 대화를 나누다가 오랜만에 그녀가 사는 곳으로 가 셋이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기로 했다.

 

수원 근처에 산다고 하여 행리단길 맛집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둘 다 J라 미리미리 계획하기 ㅎㅎ *리단길[각주:1]이라는 명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이 없었는데 모처럼 나들이메이트가 권유하는데 거기다가 "난 *리단길이 별로라서 안 가!" 이러는 것도 웃기잖어.... 행리단길이 너무나도 붐비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두는게 좋단다. 하우스플랜비, 태리주택, 버건디 등을 추천해줬는데 인테리어 포인트가 있다는 버건디로 가기로 했다.

 

아참, 행리단길은 행궁동+리단길이라서 행리단길이다...^^;;

 

 

 

아침 9시부터 호적 메이트와 함께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 빨리 도착...!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화장실을 갔다와야해서 휴게소를 여러 번 들렀더니 조금 늦음... ㅋㅋ 나들이메이트 집에서 그녀를 태우고 버건디에 도착했더니 약 11시 20분 정도의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나들이메이트 역시 J라 우리 몰래(?) 11시에 버건디에 예약을 해뒀던 것... 늦을까봐 엄청 노심초사하더라니 이런 이유가 있었구려...

 

하필 또 행리단길 한가운데라 근처 공영주차장이 너무나 만석이라 일단 호적메이트는 주차장을 찾으러 떠나고 나와 나들이메이트 둘이 들어가서 메뉴를 먼저 시켰다. 그런데 또다시 20분이 지나도록 호적메이트가 오지 않길래 주차장 문제가 심각한가 싶어서 나 혼자 밖으로 나왔다. 생각해보니 밖으로 나와봤자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내비라도 찾아주기 위해... 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바로 호적메이트 차량을 발견해서 냅다 탑승하고, 장안문 안내소 맞은편 NH농협은행에 유료 주차장이 따로 있길래 거기에다 주차했다. 원래는 1시간에 4,000원이라 공영주차장보다 훨씬 비싸지만, iParking이라는 앱을 다운 받았더니 하루 종일 만원이라서 그냥 그걸로... (더이상 주차장 찾아 헤매기 싫었음... 호적메이트도 "아니 그냥 만원 내!!! 이게 웬 고생이야!!" 라며 열받아 하는 중이었기에...)

비싸서 사람들이 이쪽에 주차를 잘 안하나보다, 싶게 빈자리가 텅텅이었는데 나중에 수원 화성 한바퀴 돌고 차 빼려고 왔더니 이 주차장도 꽉꽉 차 있었다. 행리단길 장난 아니네,,,

 

 

 

힘든 주차를 마치고 식당에 착석했더니 거의 11시 40분 정도... 11시 예약 손님인데 진상이 따로 없다 흑흑

그래서 얼른 먹고 나가기로 했다!! 인기가 없는 집이면 모를까 우리가 앉아있는 사이에도 계속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나가곤 했기 때문에 식당한테 미안해서...

 

다행히 주차문제로 나가기 전에 나들이메이트랑 상의하면서 음식 주문을 미리 했기 때문에, 재입장했을 때는 대부분 테이블에 깔려있었다는. 혼자 테이블 지키고 있었던 나들이메이트 지못미 ㅜㅜ

 

 

 

버건디의 인테리어는 약간 고풍스러운 유럽 앤틱 스타일에 벽면이 이렇게 와인색으로 칠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 디카는 내팽겨치고 S23울트라로 사진 찍느라 사진이 죄다 세로임 ㅎㅎ;; 급해서 많이 못찍기도 했고..

 

 

 

물병 뚜껑이 모자인 게 예상치 못하게 귀여웠다. ㅋㅋ

 

 

 

 

식전빵과 새콤상큼한 웰컴음료. 석류와 파인애플을 섞은 음료라고 한다.

 

 

 

먹을 생각에 신남 ㅋ_ㅋ

 

 

 

 

런치세트 (38,500원) 에 포함된 시즌 샐러드.

 

 

 

실수로 외곽블러처리가 된 설정으로 찍어서 이렇게 나와부렀다. ㅋㅋ

시즌 샐러드, 감자크림뇨끼, 파스타 하나와 에이드가 포함된 런치세트를 시키고, 해산물 필라프를 추가로 시켰다.

파스타는 게살로제파스타를 선택 :)

 

 

런치세트 38,500원

 

시즌 샐러드는 생각보다 양이 많고 알찬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런치세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크림 종류가 많아서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잘 중화시켜주는 맛이랄까.

 

 

 

뇨끼는 우리가 늦게 착석해서 조금 식은 상태. 

개인적으로 나는 뇨끼를 구워서 넣어주는 것보다 처음부터 수제비처럼 쫀득한게 먹는 걸 좋아하는데 한국인 입맛이 크리스피한 걸 선호해서 그런가? 대부분의 양식집에서 뇨끼는 이렇게 구운 다음에 소스에 버무려서 나오는 것 같다.

나도 평소엔 바삭바삭한 걸 좋아하긴 하지만 뇨끼는 부드럽게 먹고 싶다우... 아무래도 내 인생 처음 먹은 뇨끼가 리얼 수제비st 뇨끼였어서 그럴지도...

 

 

 

그래도 오랜만에 뇨끼를 먹어서 맛있었다! 예전에 방문했던 로컬릿(Local Eat)의 뇨끼보다는 더 내 취향이었음. 감자와 크림의 조합은 맛있지 암... 겉이 적당하게 구워져있어서 쫀득함도 살아있고.

 

 

 

게살로제파스타는 생각한 것보다 게살 향이 많이 나고 양념 자체에 게살이 많아서 맛있었다! 게살 정말 쬐에금만 넣어줄 줄 알았더니 은근 많아서 싹싹 긁어먹으려고 노력(?)함. 파스타 먹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호적메이트가 주차장 스트레스 때문에 생각보다 음식이 안 먹힌다며 조용해질 때 내가 열심히 먹음 ㅎ_ㅎ

 

 

해산물 필라프 18,500원

 

해산물 필라프는 역시 한국인이라면 쌀을 먹어야(?) 하고 시킨 메뉴. 크림 범벅인 메뉴에 안 크림 메뉴도 하나 있어야지.

불향을 입혀서 해산물과 굉장히 잘어울렸고 약간 빠에야가 생각나는 메뉴였다.

개인적으로는 필라프가 제일 마음에 들었음!

 

 

잘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니 12시 20분이라 1시간 20분 정도 식사한 거면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닌 거겠지... 하고 튀튀(?)

약간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감) 모르게 서두르기도 했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어서 아쉬웠지만 맛은 좋았으며... 가격은 좀 비싼 편인 것 같다. ㅋㅋㅋ

 

 

 

이런 귀여운 자리에서 먹어놓고 다 먹은 테이블만 찍음... 흑흑

버건디 올 때는 꼭 대중교통으로 오는 것을 추천!

 

 

 

 

영업시간 | 11:00 AM~22:00 PM

매장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63번길 11-3 1층

전화번호 | 0507-1366-3835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burgundy_bistro

 

 

 

 

  1. 이태원 근처의 경리단길이 핫플레이스일 때 전국 여러 행정구역에서 *리단길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거의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경리단이 한 단어인데... 이게 뭐람...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