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3 에히메현 愛媛

에히메현 소도시 여행 #1 부산 친구와 인천에서 출발하는 여행, 마쓰야마 공항에서 봇쨩우체국까지

슬_ 2023. 12.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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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 친구와 인천에서 출발하는 여행, 마쓰야마 공항에서 봇쨩우체국까지

230608 _ DAY 1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했듯이 코로나 이후 재취항을 시작한 노선인 마쓰야마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같이 가는 친구는 부산에 거주하는 ㄸㅇ. 제주항공에서 운항하는 마쓰야마 노선은 인천발이 유일하기 때문에 ㄸㅇ가 인천까지 멀고 먼 길을 와야 했다... 그녀는 괜찮다며 전 날 미리 도착해 다락휴에서 1박 자기로 했다. 하,,, 부산시민이랑 충청도민이 같이 쫌 안 유명한 곳으로 해외여행 가려니까 이렇게 힘들다!

 

 

비행기 일정이 1월에 확정되었기 때문에 여행 준비할 시간은 상당히 많았다. 전국민이 MBTI 뇌절을 하는 이 늦은 타이밍에 얘기해보자면 나의 MBTI는 ENFJ이다. 평소에는 그다지 계획성이 없는 편이지만 여행에 한해서는 po  J  wer 이기 때문에 여행 4개월 전인 2월에 이미 숙소 예약, 교통편, 환전, 준비물, 식당과 식비 등을 포함한 총 여행 예산을 전부 짜두었고 ENFP인 ㄸㅇ는 뭐든 좋다며 잘 따라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6월에는 그냥 빠트린 것 없이 잘 가기만 하면 되었음! 정확히 얘기하자면 J는 계획을 잘 짠다기보다는 특정한 상황에서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는 성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어긋나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안 받기 위해 계획을 짜는 것임 ㅎㅎㅎ 여행 가서 하고 싶은 거 다 못하면 짜증날까봐... 그런 면에서는 통제 성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지도...?

 

 

 

단 한가지 조금 신경 쓰였던 사항은 날씨였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여행가는 그 기간 내내 비가 온다고 하여 나의 날씨요정[각주:1] 약발이 드디어 다한건가 조금 시무룩했었다.

 

 

 

 

어쨌든 여행 당일! 마쓰야마 행 비행기는 오후 1시 5분 출발로 매우 넉넉한 시간대라, 청주에서 8시에 출발하는 공항버스에 탑승했다. 집에서는 오전 6시 반 정도에 출발했기 때문에 4시간 밖에 자지 못한 상태였는데, 버스 탑승하는 2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잘 줄 알았더니 도파민 때문인가 잠이 저언혀 오지 않았다. ㅋㅋㅋ

 

 

10시쯤 이제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며 ㄸㅇ에게 생중계

 

3월 전주에서 보고 3개월 만에 다시 보는 ㄸㅇ! 서로 반가움을 표현하며 앵기다가...

수속을 하려고 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았네...? ㅎ 그래서 밥을 먹으러 갔다.

 

 

 

 

영업시간 | 08:00 AM~20:00 PM 

매장주소 | 인천 중구 공항로 272 제1여객터미널 4층

전화번호 | 032-743-6973

홈페이지 | http://www.amoje.com 

 

 

 

 

스노우 함박 12,500원, 모짜렐라 김치 필라프 9,000원

 

인천공항만 오면 찾게 되는 오므토 토마토... 함박 오므라이스와 김치 필라프를 시켰는데, 함박 스테이크의 상태가...? 뭐랄까 길거리 햄버거 고기패티 같다고나 할까?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도 아닌데 좀 실망했다. 다음엔 안 올 것 같음 흥. 필라프는 맛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 밥 값 ㄸㅇ가 내준 것 같은데...? 어라라?)

 

 

인천공항의 멋진 전시? 장식?

 

 

 

 

인천공항에 모처럼 평일에 왔으니, 날짜도장을 찍지 않을 수 없지!

바보같이 나에게 보낼 엽서를 전혀 쓰지 않아서... 내가 소장한 건 없고ㅋㅋㅋ 심지어 관제엽서 사서 찍을 생각도 안하고 우체국 팸플릿 뒷면에 몇 장 찍음 하하;;

 

 

 

 

 

포스트크로싱 카페에서 반 고흐 엽서북 교환을 2년째 하고 있는 ㄹㅇㅇ님과 팬톤 엽서북 교환을 3...년째 하고 있는 중인 ㄷㄴㄷㄴㄷ님께 잘 찍어서 보내드렸다.

인천공항 우체국은 엄~청 바빠보이고 외국인도 많이 이용하더라.

 

이 다음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수속을 마치고 별 문제 없이 탑승동으로 들어갔다 :-D

 

 

 

인천공항 나름의 볼거리인 '왕가의 산책'. 그러나 행차가 짧다고 해야하나... 조금 아쉬움

자그마한 이벤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래도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은거지만.

 

 

 

인터넷 면세점에서는 향수 하나랑 스킨팩 비슷한 거, 귀걸이 2종, 그리고 파우치에 낚여 폴앤조 립밤 몇개를 구매했다. 여행 가서 쓸 조셉 앤 스테이시 니트백도 하나 구매. 예전에는 구매한 것도 사진 하나하나 다 찍었었는데 개별 포스팅 하기도 귀찮고... 그냥 안 찍었다... 헿

(그러고보니 여기서도...? ㄸㅇ가 커피를 사다줬던 거 같은데...?)

 

비행 시간이 짧아서 수다를 조금 떨고 나니 금방 마쓰야마에 도착!

 

 

 

비가 내리고...♬ 음악은 안 흘렀다...

원래 오늘이 아니라 내일 비가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비가 오다니 날씨요정 굴욕...

그래도 오늘은 숙소 체크인만 하면 자유 일정이어서 나름 괜찮다며 행복회로가 활활 타올랐다

 

아참참, 입국장 경비견이 닥스훈트 2마리라 너무너무 귀여웠다...!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구역이라 사진은 없다네...

 

 

 

마쓰야마 공항에는 이렇게 공항 방문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종이와 잉크패드를 구비해두고 있었다 :)

신나게 이걸 찍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바로 옆에 있는 카운터에 여권을 드린 후 한국인 관광객 한정 할인 티켓을 받았다.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없네?!)

 

마쓰야마 할인 티켓 모음과 우치코·오즈·이마바리 할인 티켓 모음이 별도로 1사람당 총 2장을 받게 된다. 5월 일본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우치코 쪽 할인 티켓이 전부 소진 되었다고 그러더니 6월엔 재출력했는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에히메현 한국인 한정 할인 티켓 종류는 여기에서 확인 가능.

 

 

 

공항에서 마쓰야마 시내로 출발하는 버스는 입국시간에 맞춰서 정해져있기 때문에 여유로운 편이다.

비행기가 착륙한 뒤 1시간 후에 출발하기 때문에 놓칠 염려는 없음. 뭐 따로 꺼낼 필요는 없고 한국인 여권을 보여주면 태워주신다. 저 뒷장에 있는 시간표를 찍었어야했는데 '제주항공 이용객 특별 할' 은 왜 찍은거냥,,,

 

마쓰야마 공항 셔틀버스 요일별 시간표는 여기에서 확인 가능.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중

 

셔틀버스 출발 전에 찍은 사진에 담긴 쪼꼬미한 마쓰야마 공항ㅋㅋㅋ

 

 

 

비 오는 마쓰야마

 

버스가 달린 지 25분 정도 지나서 슬슬 마쓰야마 시내구나! 싶은 풍경이 나왔다. JR 마쓰야마 역 위치도 미리 봐두고 숙소가 위치한 마쓰야마시에키 역에서 내렸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 20분 정도.

 

이 때 살짝 고민을 한 것은... 숙소 체크인을 먼저 할지 아니면 우체국을 먼저 갈지였는데

우체국 닫는 시간이 5시라고 해서 짐을 끌고 우체국으로 바로 직행했다. 마음 같아선 짐을 맡기고 가고 싶었지만 숙소 체크인 절차에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서 쏜살같이 우체국으로...ㅋㅋㅋㅋ 외국인 두 명이 캐리어 드륵드륵 끌며 상점가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ㅎㅎ 내 일정에 맞춰준 천사 💖ㄸㅇ💖 샤릉훼

 

 

 

마쓰야마시에키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국은 길 건너 긴텐가이 안에 있다.

요기도 나름 규모가 있는 상점가.

 

 

 

우체국 이름은 마쓰야마 봇쨩 우체국. 도련님 우체국이라는 뜻이다. 우체국 이름이 도련님이라니?!

띠용쓰하겠지만 유명한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도련님'이 마쓰야마를 배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딴 것이다. ㅎㅎ

 

 

 

우체국에 도착하자마자 필요로 하는 우표를 갯수대로 사고 엽서에 하나하나 붙였더니 문 닫는 시간이 거의 다 되어 있었다. 밖도 비가 와서 습한데 내 마음도 급해서 어느 새 땀 뻘뻘....

우표는 거의 3천엔 어치 정도를 샀었음 ㅋㅋㅋㅋ 30장 정도 보내야 해서리

이 때 일본의 국제 엽서 발송 비용은 70엔이었는데 2023년 10월 1일부로 100엔이 되었다는...

 

 

 

마쓰야마 봇쨩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풍경인(관광우편날짜도장). 엽서를 발송하면서 포스트크로서들에게 풍경인을 찍어주고 싶어서 도장을 달라고 했더니 아니 이게 웬걸? 원래 풍경인은 일본 국내에서 우편을 보낼 때만 사용가능한 거라고... 해외로 보낼 때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럼 도장 모양이라도 간직하게 수첩에 찍는 건 안되냐고 했더니 풍경인을 찍었으면 무조건 발송을 해야 해서 안 된다고 한다...

당연히 규칙은 규칙이지만 내가 어디 이상한 데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소장용으로 도장을 찍고 싶었을 뿐인데 전부 안 된다고 해서 슬펐다... ㅠㅠ 심지어 포스트크로싱 카페에서는 빈 엽서에 찍어서 일본 풍경인을 소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었는데...

 

 

+) 찾아보니, 일본인도 풍경인을 찍은 엽서를 해외로 보낼 때 많이들 거절당한다고 한다. 일본 국내에서만 사용해야하는 이유는 풍경인에 일본어가 쓰여있기 때문이라고. 어떤 일본인 포스트크로서의 블로그를 보니 우표 두 개를 붙여 하나에는 풍경인, 하나에는 로마자가 쓰여있는 소인을 찍어달라고 하면 가능하다는데, 그치만 역시 거절당할 수도 있는 듯... 상급자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된단다🥺... 쳇!!!

 

 

 

고토치[각주:2]도 해외로 보내려면 반드시 봉투에 담아야 하고 그러면 비용이 거의 9천원씩 든다고 해서 포기했다. 안되는 게 왜 이렇게 많아~! 심지어 난 도쿄 고토치 일본에서 받은 적도 있다고오오😢😢 우체국이 작아서 그런가 규칙을 빡빡하게 지키는 편이었다... 그래서 그냥 빈 엽서로라도 소장해야겠다하고 귤 모양이랑 마쓰야마 성 몇 장 쪼금 사옴.

 

 

 

우체국을 들렀다 나오니 하늘이 조금 개어있어서 다행이었다.

숙소로 가는길에 보였던 너무너무너무 귀여운 미컁 우체통💖!

귤 생산지로 유명한 에히메현의 마스코트가 바로 귤을 모티브로 한 미컁이다.

 

 


 

 

사라사 펜,,, 지금 생각해보니 거의 다 가지고 있음 ㅎㅎ

숙소에 짐을 맡긴 후에는 긴텐가이를 조금 둘러보다가...

문구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라사 펜과 MT 마스킹테이프를 산 다음 배를 채우러 이동했다.

ㄸㅇ에게 마블링 펜을 하나 추천해줬더니 냉큼 사고는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고 좋아했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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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 예보에도 날씨가 매우 맑았던 전적이 많음... 히히... [본문으로]
  2. 일본 각 지역의 우체국마다 지역 명소 혹은 명물의 모양을 따서 만든 한정 엽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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