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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 쏴아아 파도소리 퍼지는 고요한 아침의 일출 풍경 스테이인터뷰 강릉

슬_ 2023. 1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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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인터뷰에서 1박을 하고 아침이 되었다. 

굳이 일출을 보기 위해서 일찍 일어났다기보다는, 오전 7시 반까지 청솔공원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어차피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더랬다.

호적 메이트가 싱글 베드를 쓰고 어무니랑 내가 더블베드를 함께 썼는데 엄마가 이불을 끌어 당길 때마다 내가 잠에서 깨버리는 바람에.... 알람 없이도 새벽 5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ㅎㅎ... 다음부터는 싱글베드 3개 있는 숙소 잡을래...

 

 

 

내가 가장 창가에서 잤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이랬다.

시야가 어둑어둑한 가운데 불빛 하나가 켜져있어서 조금 안심되기도 하고 약간 센치해지기도 한 그런 요상한 느낌.

이런 감정을 뜻하는 말이 어쩐지 독일어엔 있을 것 같은데...

 

 

 

엄마랑 오빠는 아직 자고 있어서 사진을 찍기 위해 테라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음...

조금 쌀쌀한 아침에 쏴아아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여명을 보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평생 살았던 모든 지역이 내륙지방이었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 창밖의 바다를 구경한다는 것이 나에겐 참 새로웠다.

바다와 함께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물을 계속 보고 있으면 우울증에 걸린다고도 하던데... 현실은 물가 옆 뷰가 인기있기도 하고.

역시 주거지역보다는 카페나 관광지처럼 잠깐 들르는 곳에 물이 있는게 좋으려나.

 

 

 

오들오들 떨며 동영상 찍기 :D

 

 

 

동영상 클릭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GIF :D

해안선으로 밀려오는 파도결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오징어 배인지 깜빡거리는 불빛도 예쁘더라.

 

 

 

동영상을 찍다가 팔이 아파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기차 한 대가 지나갔다!

아... 조금만 더 버텨볼걸. 영상으로 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사진이라도 건진 게 어디람.

 

찾아보니 오전 6시 25분에 강릉에서 출발하는 누리로 1822 열차인 것 같다.

강릉 쪽에서 정동진 쪽으로 내려가더라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미리 시간 맞춰서 열차 사진 타이밍 좋게 담으시면 좋을 것 같다.

 

 

 

초저녁 느낌이 나는 새벽 사진 vs 아침이 가까워오는 하늘

 

 

 

 

마침내 일어난 호적 메이트에게 사진 한 방 찍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왜 이리 가로로 똥실해 보이는 것이냐 나의 실루엣이여...

(이유: 똥실빵실하니까,,,)

 

 

 

화장실에서 씻고 나갈 준비를 한창 하고 있는데 어느덧 창밖이 밝아져서 보니 해가 떠버렸다.

계속 엄마랑 해가 뜬거야 안뜬거야? 얘기를 나눴건만 결국 수평선 위로 해가 고개를 쏙 내미는 모습을 보긴 어려웠다.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한 대로 우리 방이 301호이기 때문에... 테라스 바로 앞의 저 거대한 나무가 일출 위치를 정확하게 가리더라. ㅋㅋㅋㅋ

303호 테라스 앞에는 저 거대한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일출이 잘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부분이 아쉬웠지만 어차피 숙소에서가 아니라면 (떠먹여주지 않는다면)

굳이 일출을 찾아보러 떠나는 성격이 아니기에 나로서는 충분히 만족.

시간에 따라 변하는 태양의 위치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눈... 부... 셔

 

 

 

 

 

떠오른 아침 햇빛을 받아 바다의 물결이 오밀조밀 자세하게도 보인다.

 

 

 

커튼 사이로 비치는 반사광도 예뻐서 엄청 찍었다는 ㅎㅎㅎ

통창 유리가 매력있고 예쁘긴 한데, 여름엔 햇빛 때문에 잠이 깨버릴지도...?

 

 

 

차에다가 짐을 먼저 다 싣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아침 햇살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번 더 찍기로 했다.

전날 밤에 단체 인증샷을 안 찍었었거든 ㅎ_ㅎ

 

 

흠 역시 밤보단 낮에 찍는 게 예쁜 것 같아.

 

 

 

 

 

아무도 없어서 편하게 삼각대를 이용하여 단체 사진 인증샷까지 완료! (그런데 아침이라 다들 부어있다...ㅋㅋ)

엄마가 말로는 빨리 가자고 해놓고 사진은 찍고 싶으셨는지 여기서 꽤나 시간을 보내다

결국 막내 삼촌이 언제 도착하냐 전화를 해서 출발하게 되었음 ㅎㅎ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숙소 내부도 침구도 풍경도 분위기도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었기에 

조금 더 마음 단단하게 다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잘 있어라 스테이인터뷰!

다음에는 다른 지역의 스테이인터뷰를 가보고 싶은데, 올해는 치료를 받으러 서울을 너무 많이 오가야 했어서 못갔고 내년도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다.

 

 

 

다시 강릉시내로 가는 길 조수석에 앉아 괜히 창밖을 찍어봤다. ㅎㅎ

덧붙일 말이나 사진이 더 없어서 올려봄 히히.

 

 


 

 

 

 

 

 

스테이인터뷰 강릉

 

 

요금

평일 입실 3인 기준 160,000원 / 금요일 입실 시 210,000원 / 토요일 및 공휴일 입실 시 230,000원

평일 입실 2인 기준 110,000원 / 금요일 입실 시 160,000원 / 토요일 및 공휴일 입실 시 180,000원

1인 침구 추가시 20,000원

 

포함내역

간단한 조식 (금/토 입실 시 조식 업그레이드)

1인당 1일 1음료

어메니티, 배스가운

 

객실 정보

일출이 가장 잘보이는 방: 303호 디럭스룸

최대 4인 가능한 방: 201호, 203호, 301호, 303호

최대 2인 가능한 방: 202호, 302호

 

접근성

자동차로 강릉 시내에서 약 25~30분 소요

대중교통 이용 시 강릉역에서 112, 113번 버스 이용하여 하슬라 아트월드 하차 40분 소요

 

홈페이지  스테이인터뷰,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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