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교토 京都

교토 자유여행 #21 아라시야마, 이케바나와 반야심경의 다이카쿠지

슬_ 2017. 2.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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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자유여행 일곱째날

아라시야마, 이케바나와 반야심경의 다이카쿠지

大覚寺 DAIKAKUJI





※ 스크롤/데이터 주의



2017/02/04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교토 자유여행 #15 다이토쿠지와 즈이호인



전날에는 관광을 별로 열심히 하지 못하여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아라시야마 일대를 도는 날이었다.

일정이 조금 걸어야 하는 일정이라 도중에 배고프지 않도록 숙소 근처에서 식사를 먼저 하였다.


모스버거에서 아침 메뉴로 BLT! 맛있었다.

첫번째 목적지는 다이카쿠지. 다이카쿠지는 아라시야마에 있는데, 아라시야마까지는 버스를 타고, 숙소로 올 때는 란덴을 타고 돌아올 계획이었다.

다행히 숙소 근처에 사이인 역이 있어서 란덴으로도 집에 돌아올 수 있음^ㅇ^!


오늘도 뚜벅이들은 버스를 이용했는데, 다이카쿠지 앞 버스정류장에는 이렇게 친절하게 온갖 노선을 설명해주는 노선도가 있었다.


힘내서 여행을 빡세게 돌라는 듯이 날씨가 정말 좋았다(...). 오늘은 강행군 일정.

어제는 2군데만 돌아보고 끝나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에, 심적으로도 몸적으로도 여유로운 시작이었다.


괜히 하늘도 좀 찍고(나중에 확인해보니 하늘 사진 정말 많이 찍었다!), 다이카쿠지 입장.









대각사 다이카쿠지 DAIKAKUJI 大覚寺


역사 | 809년~

주소 | 京都府京都市右京区嵯峨大沢町4

영업시간 | 9.00AM-17.00PM

요금 | 성인 500엔

홈페이지 | https://www.daikakuji.or.jp


헤이안 시대의 천황의 별궁으로 세워진 궁전이었다가 사찰로 바뀌게 된 건물로, 규모가 상당히 크며 경관이 아름답다.

사경(경문을 붓으로 베끼는 의식)으로 유명한 절로, 반야심경을 사경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한다.

이케바나(생화 꽃꽂이)의 원조격 되는 사찰이라고도 한다.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다이카쿠지 전체 경내지도. 하단의 회색 건물(종합안내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다이카쿠지의 입장료는 500엔인데, 이 후 가게 될 기오지의 입장권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통합권으로 사면 600엔으로 더 저렴하다.

1~9는 대부분 둘러보았고, 10~13번은 따로 보지 않았다. 


다이카쿠지 사찰 안의 여러 모습들. 날씨가 좋아서 찰칵찰칵 찍게 되었다.


절 안에 이렇게 시내가 흐르고 있다. 절 동쪽의 오사와 연못에서 물을 끌어다 놓은 듯하다.

도쿄의 고쿄를 봤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주요 문화유적 주변에는 물을 사방에 두르는 형태가 꽤 있는 것 같다.


건너편의 하얀 건물은 출입할 수 없게 막아두었는데, 명치문이라고 한다. 주된 목적은 영화 촬영. 우측에 살짝 나온 곳이 현관문이다.


현관문을 지나면 나오는 다이카쿠지 무대현관문. 무대현관문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우측으로 가야한다.


문이 잘린 것처럼 나왔다; 문과 담장 건너편이 신전이 있는 곳이다.


신전 바로 옆쪽에 공사중인 곳도 있었다.


신전에 올라서 왔던 길을 찍어보았는데, 요상한 기구들이 보인다. 농기구처럼 보이는데 뭘까 생각해봤는데... 저 녀석들이 모래 정원을 예쁘게 다듬는 도구가 아닐까?


상단의 지도에서 1번으로 표시되어있었던 신전(신덴).

신은 神자가 아니라 집 宸자이다. 에도 시대 천황이 하사한 건물로 왕녀의 침전으로 사용되었다.
복도와 바닥 모두 휘파람 소리가 나도록 설계(우구이스바리) 되어있다. 그런데 왜 난 기억이 안나지-_-;;; 끼익끼익 했던 것 같긴 하다.


신전 바로 앞에 심어져 있는 귤나무. 신전 안쪽은 볼 수가 없어서 촬영을 하지 않았는데, 모란, 매화, 소나무가 문에 그려져 있다.

(홈페이지 사진: https://www.daikakuji.or.jp/event/equipment/shinden/)


신전 쪽에서 바라보는 모래 정원.

좌측의 건물은 상단의 지도에서 2번인 어영당(미에도), 그 다음의 건물은 8번인데, 야스이당천장운룡도가 이전되어 있다. (관람 안함)
사진 가운데에 있는 건물은 상단의 지도에서 4번인 오대당(고다이도)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3번 건물인 정침전(쇼신덴)이다. 12개의 방을 가지고 있는 서원으로 방마다 단풍의 문, 대나문의 문, 눈의 문, 매의 문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맨 우측에 사람이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부분이 바로 5번, 무라사메의 복도이다.


건물을 잇는 이 회랑은 수직 기둥을 비,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는 복도를 번개에 비유하여 무라사메(소나기)의 복도로 불린다. 천장은 칼과 창을 휘두르지 않도록 낮게 만들어져 있고, 바닥은 우구이스바리로 되어 있다.

정침전으로는귀찮아서가지 않고 바로 어영당쪽으로 갔다.


다른 절처럼 모래정원을 거닐 수는 없고, 건물에서 바라보는 방식이다.

첫날에 왔던 닌나지와 비슷한 느낌... 사진 정리하면서 데자뷰를 느꼈다(;)


어영당(미에도)에서 바라보는 모래정원의 모습.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지도의 7번, 칙사문(쵸쿠시몽)이다.


건물 안의 길을 따라 고다이도까지 이동을 하면 오오사와 연못으로 이어진다.





mizu-umi



다이카쿠지 동쪽에 위치한 반경 1km의 일본 최고의 인공 임천으로 사가 천황이 당나라 동정호를 모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정원호수'라고도 불린다.

인공적으로 만들었지만 숲을 조성을 잘 해놓아서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상당히 크다.


사진으로 전체 샷을 담지 않고 이따위로 담은 이유가 있는데...-_-;;

그것은 바로 이 나무로 된 마루 한가운데에 일본 애니메이션 도검난무의 캐릭터 등신대 판넬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_-;;;;;;

개인적으로 도검난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 녀석이 내 카메라에 찍히는 것이 싫어서 요리조리 피하면서 찍다보니 전체 풀샷이 대략 난감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도검난무 캐릭터 등신대 판넬이 갑자기 무뜬금으로 있었는지? 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기억을 더듬어서 그 녀석의 모습을 떠올리며 검색을 해보았더니. 캐릭터 이름은 히자마루.

미나모토(겐지) 가문의 검인데 이 곳 다이카쿠지에 있다고 한다. (도검난무는 일본도들을 의인화해서 싸우는 내용이라고 한다. 안봐서 모름)

별로 알고 싶지 않았어-ㅇ-


호수는 맑고 깨끗하다. 호수 건너편에도 여러 볼 거리들이 있지만 우리는 아라시야마 일정이 바빠서 둘러보지 않았다.


사진 찍는 내 등 뒤에 히자마루 있다-_-;;


옆에는 조그마한 가판대가 있었는데, 다이카쿠지의 부적을 파는 곳이었다. 부적들이 엄청 귀엽다!!

산젠인에서 12지 부적을 가족별로 샀었는데, 솔직히 이쪽 퀄리티가 훨씬 귀여워서 조금 후회했다.

부적말고도 각종 기념품으로 꽃 스트랩들이 있었다.


구경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참조 :) https://www.daikakuji.or.jp/omamori/gosoufu/

12지 부적 사러 또 가고싶다 ㅠ.ㅠ





이제 반 이상 둘러보았으니 나머지 부분을 둘러볼 차례. 어영당 쪽으로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지도의 6번 건물로, 칙봉심경전(쵸쿠후신교덴)이라고 한다.
나라현에 있는 호류지의 몽전(유메도노)을 모방하여 만들었으며, 건물 안에는 사가 천황을 비롯한 여러 천황들의 칭봉심경을 봉안하고, 약사여래상이 함께 들어있다.

이런 설명을 보니 호류지에도 가봐야할 거 같고 그렇다-_-;; 호류지는 백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어영당 문에 붙어있는 16잎 국화 문장. 어영당(미에도)은 다이쇼 천황 직위쯤에 지어진 향영전을 이전한 것으로 사가 천황, 고보 대사 등 다이카쿠지 위인들의 존상을 안치한다. 천황이랑 관련있는 건물이라 천황 마크가 붙어있나보다-_-;



어영당에서 보이는 영명관(레이메이칸)과 복도.


역시나 정원을 예쁘게도인위적이게꾸며놓았다. 정원 구경하면서 영명관(레이메이칸)으로 이동.


뭘 하는 곳이길래 이렇게 벌건 것인가(....)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는 건물인데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는 것 같다. 확실히 건물이 새 것 같다.


중간에 이렇게 물흐르도록 구성해놓은 정원도 있었다. (정조관) 안에 들어가서 정원 관람하는 코스도 있는 것 같다.




역시 정원을 실컷 보고 왔는데(...) 그래도 다른 곳들과 달리 호수가 예쁘고 팔고 있는 기념품들도 귀여워서 좋았다. 모래정원 규모도 훨씬 크다.

다이카쿠지는 야간 라이트업 행사도 하는 것 같으니 꽃이 많이 핀 봄철에 야경을 보러가면 예쁠 것 같다.

다음은 기오지로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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