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남춘천역 근처 삼대막국수 본점의 막국수와 메밀총떡(메밀전병)
소양강댐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고 다시 남춘천역으로 갔다. 모처럼 춘천을 방문하니까, 춘천에 계신 이웃 블로거분을 뵈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점심 약속을 잡아두었기 때문이다.
나의 일방적 친근감(?)으로 성사된 만남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춘천의 음식 중 하나인 총떡(≒메밀전병)을 맛보고 싶다는 내 부탁에 데려와 주신 곳은 남춘천역에 위치한 막국수와 만두 전문점 삼대막국수였다. 1박 2일 짐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있었는데, 남춘천역에서 도보로 약 5~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기 정말 편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삼대막국수에는 메인메뉴인 막국수와 만두국 외에도 여러 사이드 메뉴가 있다. 막국수 하나, 만두국 하나, 그리고 총떡을 먹으러 왔으니 메밀전병을 주문했다.
총떡은 메밀이 많이 나는 강원도에서 해 먹는 지역음식 중 하나로 말아놓은 모습이 총대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른 말로 메밀 전병 또는 메밀 부꾸미라고 할 수 있겠다. 메밀전병, 음식 이름은 많이 들었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지만 실제로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젠 강원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데 왜 그동안 먹을 기회가 없었는지 나로서도 의문이다...
삼대막국수의 에피타이저 안에는 심플하게 무채가 들어있었다. 약간 슴슴한 맛? 먹고 있자니 계속 당기는 맛이었다.
애피타이저처럼 먼저 나와서 하나 둘 집어 먹고 있자니 배가 불러와서 난감했다. 메인 요리 아직 안나왔는데!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먹으면 딱일 것 같다.
삼대막국수의 막국수 (中) 사이즈. 처음 나왔을 때는 양이 좀 적은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한다. ㅋㅋㅋ
항상 음식이 나오고 나서 내 위장 사이즈를 과대평가하는 병이 또 도졌었나 보다.
바로 전날 간단하게 먹었던 막국수랑 알팔파(맞나?) 고명이 위에 올라가 있는 점과 양념 맛이 살짝 달라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내 취향은 이 쪽! 좀 더 상큼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시원한 느낌.
히티틀러님이 주문하신 감자만두국. 사실 이 식당에서는 막국수보다 만두국이 훨씬 인기가 많다면서...
나에게도 조금 덜어주셨다.
배가 정말 너무나 불러왔지만 ㅋㅋㅋㅋ 맛있어서 다 먹었다고 한다.
다음에 춘천에 오면 감자 요리 중심으로 먹어볼까싶다.
예전에 원주에서 살 때는 감자떡도 급식으로 나와서 종종 먹었는데, 요즘은 기회가 없으니...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남춘천역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코너라는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씩 하면서 본격 수다를 떨었다. 무슨 얘기했는지는 비밀 (~˘▾˘)~
우리나라 관광지에 왜 이렇게 예쁜 기념품이 없냐는 울분과 성토의 장을 펼쳤더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말을 많이 해서 음료를 두 잔이나 시켰다.
수다 떨 시간이 넉넉해서 좋다, 참 즐거웠다고 생각하며 히티틀러님과 여유롭게 작별인사.
그런데 알고보니 미리 예매해둔 ITX 청춘열차 시간을 착각했으며 남춘천역에 도착하고 나서야 열차가 이미 떠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춘천이 내 집처럼 너무 편했나? 왜 긴장을 안했던건지... 일부러 2층 예약했었는데 ㅠㅠ
다행히 ITX 청춘열차에는 입석도 앉아갈 수 있는 좌석이 있기 때문에 다음 차를 예매하고 별 문제 없이 용산역에 도착했다.
날린 티켓값과 2층에 앉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서도.
다음에 춘천에 갈 때는 꼭 ITX 청춘열차를 제대로 타고 말 것이예요.
원래 여행은 다음을 위한 must-do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끝내는 거니까...
1박 2일 춘천 여행기는 이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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