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39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국제선 터미널 쇼핑(a.k.a 심부름), 여행의 끝
#39 신치토세 공항 국내선&국제선 터미널 쇼핑(a.k.a 심부름), 여행의 끝
171008 _ DAY 9
홋카이도 여행 출발 전에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서 서울에 있는 사촌 집에서 1박을 머물렀다. 침대에 누워서 홋카이도에 대한 잡답을 나눌 때, 갑자기 어디선가 1만엔을 스윽 꺼내더니 내 손에 쥐어주고선 "사고 싶은 물건 리스트는 카톡으로 보낼게." 라고 하던 그녀의 비장한 얼굴. 대부분 공항에 있을 거라면서 걱정말라고 했다. 여행 중 그녀가 보내온 리스트들은 대부분 홋카이도 특산물들. 따라서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은 공항에서의 쇼핑이 되시겠다.
물론 내가 사고 싶은 물건들은 여행 도중에 드럭 스토어에서 구매 완료했다.
버터콘 라멘을 먹고 나니 체크인 시간이 약 1시간 정도 남아 있어서 국내선 터미널 쪽으로 이동했다. 신치토세 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은 도보로 5분 정도 걸린다. (터미널 이동통로에 전 포스트에서 봤던 로이스 초콜릿 월드와 도라에몽 샵이 있다.) 국내선은 물론 면세가 되지 않지만, 2층의 쇼핑 월드에서 온갖 다양한 식료품, 특히 해산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을 이쪽에서 하기로 했다. 출국 게이트를 통과한 후에 구매하면 사고 싶은 물건들을 다 사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신치토세 국내선 터미널에서 힘들었던 점은 점포가 너무 많다는 것! 어떤 점포에 가야 사촌이 원하는 물건이 딱 있을지 몰라서 이곳저곳 많이 헤맸다. 돌아다니다가 깔끔해보여서 들어간 사토 스이산(佐藤水産)이라는 가게. 심부름 목록을 찾느라 점포 내부 사진은 없지만, 다양한 해산물을 잘 포장해서 판매하는 곳이었다. 여기서는 사촌이 꼭 사오라던 카니미소(게 내장, 1080엔)도 구매했다. 에비소바 이치겐 시오라멘 육수를 여기서 구매한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가격은 648엔.
왼쪽에 가격표가 붙어 있는 곳은 사토 스이산의 물품 진열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미나토마치 이치바에서는 밥에 뿌려먹는 후리카케를 샀던 것 같다. 게맛 후리카케가 필요하다고 해서 돌아보는데 똑같은 제품이 없는 거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비슷하게 생긴 제품을 이곳에서 샀다.
나중에 사촌이 요청한 것과 똑같은 제품을 국제선 면세구역에서 발견해서 구매했기 때문에 이 제품은 집으로 가져왔는데, 후리카케보다는 오챠즈케를 해먹는 용도로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실제로 밥 위에다 뿌려먹었더니 너무 짰다.
우미도코로 마츠바(海処まつば)에서도 비슷한 물건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스턴트 라멘을 해산물맛 위주로 구매했다. 다시마 육수 라멘, 가리비 버터 라멘 등, 3개 구매 총 777엔. 그런데 사실은 여긴 구운 가리비(야끼호타테) 간식이 유명하다고 한다. 알았으면 샀을텐데.
삿포로 수산시장(삿포로 씨푸드)에서는 사촌이 노래를 부르던 연어알(3,800엔)과 오징어순대(이카메시, 580엔)를 샀다. 연어알은 보존을 위해 보냉제까지 구입했다. 뭘 하나 더 산 것 같은데, 영수증에 그냥 제품이라고만 쓰여 있어서 뭔지 모르겠다. 어쨌든 여기서 총 5,180엔을 썼음.
사촌에게 주면서 사진을 별도로 찍지 않았기에 제품 사진이 없다. 게으름 피우지 말걸, 포스팅 쓰고 있으려니 아쉽네.
국내선에서 쇼핑을 하고 나서 다시 국제선으로 돌아온 다음 짐을 다시 정리했다. 특히 음식물은 기내반입하기가 좀 그래서 위탁수하물로 맡겼다. 체크인을 하면서 짐 무게를 쟀더니 27kg나 나가더라. 대한항공 수하물 기준은 23kg인데... 어떡하지 긴장했지만 너무나도 친절한 일본인 직원분께서 이번은 봐드리는데 다음번엔 안된다고 상냥하게 말씀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왕복 항공권 80만원에 끊었으니까 이정도쯤은 서비스라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이젠 정말 쇼핑이 끝난 줄 알았는데 국제선 터미널 면세구역에도 과자들이 잔뜩 있기에... A는 여기서 젤리를 한아름 샀다.
환전해온 돈은 애저녁에 다 털린지 오래지만 신에게는 아직 신용카드가 남아 있사옵니다~
할로윈 한정 제품에다가 홋카이도 특산 제품까지 사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다고 한다...
신치토세 공항 정말 무서운 곳이다 흑흑.
평소에 자주 보던 로이스 초코와 하얀 연인 등
고베 제품을 왜 홋카이도에서...? 라는 핑계를 대며 구매하지 않았다.
국제선 터미널에도 해산물들을 판매하긴 한다. 그러나 연어알은 없었을 거다... 없어야만 해. 국내선에 구매하는 과정이 헛고생이었다고는 믿을 수 없어
국내선보다 보기 편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불안함이 스멀스멀.
각종 해산물 말린 것, 구운 것들이 진공포장 되어 있다.
우유에 요거트에 별별 것들을 다 판매하고 있다 ㅠ_ㅠ
심지어 훈제 생선도 있음. 그치만 가격이 비싸다.
찐 게까지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연어알을 조우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가격이 안나와있다. 아마 엄청 비쌌을 거야. 내가 산 제품이 더 싱싱한 거다! 라고 정신승리했다.
우상단에 사촌이 원하던 후리카케를 발견해서 새로 구매했다. 라멘도 종류별로 엄청 많은데 여기서 살 걸! ㅋㅋㅋ 심지어 더 저렴하다.
홋카이도 한정 과자가 왜 이렇게 많은 거냐... (지갑이 박살나는 소리)
삿포로 시내에서 면세를 받지 못한 롯카테이도 있었다. 종합과자세트는 없었지만 롯카노츠유, 마루세이 버터샌드 세트는 있었음.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꼭 공항에서 면세를 받으십시오...
심부름 리스트는 아니었지만 로이스 초코와 멜론 젤리, 르타오 치즈케이크 등 과자로 또 6,618엔 지출. 그 후 마지막 리스트 담배(형부를 위한 품목, 2800엔)까지 사고 심부름을 클리어했다. 심부름 총 금액은 10,985엔으로 거의 딱 맞췄다는. ㅋㅋㅋ (과자 값은 별도. 즉, 공항에서 약 17만원 정도 털렸음ㅋㅋㅋㅋㅋ) 이쯤되니 정말 짐이 한바가지였다. 그래도 이 날 하루 심부름도 전달할 겸 사촌 집에서 자고 가니까 집으로 갈 때는 짐이 줄어들 예정이었다.
심부름 클리어
떠나는 순간까지도 로이스가 창문 밖에서 배웅을 해주고 있었다.
리모콘이 달려 있는 건 오랜만에 봤다.
기내식은 평범. 버드와이저 한 캔을 마셨다.
조금 촌스러운 영상
이렇게 홋카이도 여행 끝! 포스팅도 끝! 2017년 9월 30일에 시작한 여행의 여행기를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나서 겨우 끝맺게 되었다. 언제 끝내나 했는데 결국 끝나긴 끝나네.
잘 먹고 잘 쉬고 온 기억이 가득해서 언제고 또 가고 싶다. 식도락 여행은 이미 해봤으니, 다음에는 구경하지 못한 곳을 둘러보며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먹는 여행을 목표로?! (그런데 먹고 싶은 음식이 너무 많아...) 라벤더를 보러 여름에도 가고 싶고, 눈 축제를 보러 겨울에도 가고 싶고, 고민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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