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26 삿포로 굴 요리 전문점 히라쿠(開) + 편의점 주전부리
#26 삿포로 굴 요리 전문점 히라쿠(開) + 편의점 주전부리
171004 _ DAY 5
낮잠을 실컷 자고 오후 6시께 저녁을 먹으러 스스키노 거리로 나왔다.
네온 사인 반짝이는 야경 :-D
다시 한 번 이 거리에 숙소를 잡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홋카이도 산 털게를 먹는 날! 이라고 신나게 I를 따라 게 전문요리점을 찾아갔다.
그렇게 신나하며 물어봤는데... 지금은 자리가 없다며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ㅠ_ㅠ
그래서 다음날 방문하기로 함! 예약을 걸어놓고 I가 다른 식당으로 안내해줬다.
영업시간 | 17:00 AM~23:00 PM
매장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1条西5丁目17−2 プレジデント松井ビル
전화번호 | +81 11-241-6166
홈페이지 | http://kaki-hiraku.co.jp/
그렇게 방문하게 된 굴 전문점 히라쿠. 열다, 라는 뜻이 있다. 굴 껍질을 여는 것에서 착안한 이름일까?
사실 난 굴을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은 그래도 조금 먹지만 어릴 적에는 정말 못 먹었다.
I는 약간 독불장군 기질이 있기 때문에 (뒷담이 아니라 그런 면도 내가 아끼는 사람)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오라고 했다. ㅋㅋㅋㅋ 굴 요리가 굉장히 먹고 싶었나봄. 나야 여행 일정을 I에게 모두 맡긴 죄가 있기에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따라갔다.
매장 입구가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찾기 힘들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나오는 곳이라 작은 가게일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규모가 상당히 컸다. 1인 바 테이블과 좌식룸, 일반 테이블이 골고루 있었다.
여기서도 예약을 했냐고 물어보더라... 또 자리 없을까봐 긴장했는데,
보시다시피 사진 속에서도 빈 자리가 많아 괜찮았다.
거추장스러운 외투를 옆 옷걸이에다 걸어놓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앉은 자리에서 찍으면 이렇다. 저 바깥쪽이 계산대고 왼쪽으로 가면 윗윗 사진에 있는 테이블들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우리가 들어온 곳이 아닌 다른 쪽 출구. (출입구가 두 곳이었다.)
내 몫의 접시와 젓가락, 물수건, 티코스터가 빠르게 서빙되었다.
테이블을 천으로 구분해놓아서 독특한 느낌. 벽보다는 나은 것 같다ㅋㅋㅋ
우리가 주문한 코스는 2번 미니카키코-스. 미니 굴 코스라는 뜻이다. 가격은 4,700엔.
1번 오스스메카키코-스를 보니 양이 많은 것 같아서 미니 굴 코스로 주문했다. 두 코스 요리의 차이점은 굴 버터구이가 들어있는가와 나베 요리의 유무.
미니 굴 코스는 1인당 굴 샐러드 1회, 생굴 2개, 껍질 째 구운 굴 2개. 굴튀김 2개, 굴 베이컨 말이 2개, 굴 죽이 제공된다.
그 외 단품 메뉴도 잔뜩 있다. 그라탕이 조금 탐난다.
I와 A는 맥주 하나씩 추가 주문했다.
전채로 나온 굴 샐러드. 단품 가격은 무려 1,404엔이다. 물론 양이 이것보다는 많겠지?
굴을 사랑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 새콤 상큼한 맛.
(나는 그냥저냥... 다시 말하지만 굴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이어서 나온 생굴 2개. 역시 단품 주문이 가능하다. 굴 하나에 378엔.
후루룩하고 단숨에 입으로 쏙 들어간다. 즙도 풍부하다.
껍데기까지 같이 내오는 게 신기해서 찍어봤다. ㅋㅋㅋ
굴 구이는 뚜껑까지 살포시 얹어져 있어서 웃겼다. 역시 단품 주문이 가능하고 가격은 생굴과 동일한 378엔.
둘 다 나한테는 비슷한 맛이었지만, 굴 구이에서는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서 좋았다.
굴 요리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굴 튀김은 좋아한다.
단품 주문 시 1,512엔. 개수 때문에 가격이 꽤 차이나는 것 같다.
바삭한 겉 부분의 식감과 부드럽게 녹는 굴의 식감의 조화가 정말 맛있다.
한국에도 굴튀김 많이 팔아줬으면... 굴 편식하는 사람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쯤에서 벌써 맥주를 반 이상 드링킹 하신 I와 A님.
이 다음은 굴 베이컨 말이! 소세지나 새우로 베이컨 말이를 한 건 봤는데, 굴은 처음이었다. 단품 주문시 1,026엔.
레몬즙을 살살 뿌려서 먹어봤다.
맛있음ㅋㅋㅋㅋㅋㅋ
적당히 짭짤한 베이컨의 맛과 즙이 풍부한 굴이 만나서 거리낌없이 먹을 수 있었다.
미니코스의 마지막 요리는 굴 죽. 단품 주문시 1,026엔.
계란을 풀어넣은 간장 베이스 육수에 굴과 흰 쌀밥을 넣은 다음 끓여 먹는다.
맛있었는데... 이게 내가 계란죽을 좋아해서 맛있는 건지, 굴 죽이 맛있는 건지 구분이 안감.
계란죽은 언제나 진리인 것으로...
미니 굴 코스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굴 요리를 괜찮은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만족했다.
굴 상태도 신선하고 즙이 많아서 입 안에 바다 내음이 가득하였다.
개! 라고 크게 쓰여있는 식당 내부.
밖으로 나오니 조금 쌀쌀했다.
맨홀 뚜껑에 삿포로 시계탑이 있어서 놓치지 않고 찍었다.
저녁만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만행. ㅋㅋㅋㅋㅋ
...이라지만 물론 편의점에 들러 주전부리를 구매했다.
기간한정 하겐다즈 호박맛 아이스크림 287엔
부드러운 단호박맛이 나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기간한정 칼피스 사와 후르츠 믹스맛 173엔
술도 마시긴 마셨다. 기간한정 칼피스 사와 후르츠 믹스맛. 난 원래 이런 것만 마심...
후르츠 펀치를 마시는 것처럼 달달하고 다양한 과일맛이 느껴져서 초딩 입맛인 내게 딱.
이건 A가 구매한 쟈가리코 홋카이도 잔기맛. 잔기가 무엇인가 검색을 해봤는데, 홋카이도에서는 가라아게(닭고기 튀김)을 잔기라고 부른다고 한다. 잔기는 닭고기에 간장과 마늘 양념을 살짝 하고 튀긴다는 것이 차이점.
패밀리마트 노리시오 감자칩 108엔
감자칩도 샀다! 술안주로 딱! 맛있었다. 김맛 소금이라고 해야하나? 김맛과 소금맛이 난다.
호텔 조명이 너무 노래서 사진이 다 이 모양이다.
코로로 치아씨드 핑크 그레이프 후르츠맛 198엔
처음 발견한 코코로. 입앗에서 오독오독 씹히는 치아씨드가 인상적이었다.
비주얼은 굉장히 징그러웠지만 자몽 맛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음.
이렇게 홋카이도 여행 5일차도 종료. 다음날 역시 빈둥거리며 먹고 마시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상단 왼쪽 버튼을 누르시면 일정을 날짜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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