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요리 #6 닭발과 함께 먹을 주먹밥 만들기
먹은지 꽤 되었지만 사진을 찍어둔 것이 아까워서 올려본다. 정말 야매요리에 딱 맞는 취지이기도 하고...
폭염이 계속 이어지던 지난 7월에, 호적 메이트가 청주에 다녀오길래 맛있는 거 사오라고 했다. 가경 터미널 바로 근처에 있는 닭발집이 괜찮다고 하길래 콕 집어서 시킴. 크크크.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니까 청주 들렀다 가시는 분들도 들러서 드셔볼 수 있겠다. 포장은 비닐 봉지에 담아준다. ㅋㅋㅋㅋ포장이랄 것도 없음.
가서 먹으면 밑반찬이며 이것저것 시킬 수 있겠지만, 포장을 해왔기 때문에 주먹밥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일단 양파를 반개 정도 때려넣고 식용유가 없어서 아보카도 오일에 볶기.
스팸 썰어넣기. 근데 후라이팬이 벌써 눌어붙고 있다. 으이구.
밥을 넣고 볶으려고 하는데, 우리 집에 마요네즈가 없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울 집 사람들은 마요네즈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 안되는데. 닭발에는 마요네즈에 촵촵 묻힌 주먹밥이 최곤데 8ㅇ8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저번에 파스타를 해먹고 남은 생크림&치즈 알프레도 소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제가 이 글을 너무 늦게 올려서 그렇지 파스타와 주먹밥의 요리 간격은 1주일 정도랍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풍기는 꼬릿한 냄새에 이거 밥이랑 어울릴까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그냥 나의 감을 믿고 투척하였다.
닭발은 中자를 포장했었고, 요건 한 번 먹고 난 후 반 정도 남은 것을 냉동, 후라이팬에 다시 해동하는 중이다.
처음 먹을 때 사진을 안 찍어서... :D
국물 닭발. 소스가 엄청 맛있다. 맵긴 한데, 대전에서 먹었던 닭똥집보다는 덜 매운 것 같다.
볶음밥은 아주 맛있었다! 스팸의 짭짤한 맛과 알프레도 소스의 느끼함이 잘 어울렸다! 호적 메이트도 처음엔 뭐야 그게(정색) 하였으나 먹을 때는 아주 맛있게 먹더라. 생긴건 좀 그렇지만 맛있으면 됐지 뭐. 냉동실에 10분 정도 넣어서 식히고 난 후, 위생 장갑으로 열심히 퍼먹었다. 닭발도 위생장갑으로... ㅋㅋㅋ
7월 여름, 에어컨 설지도 안된 집에서 닭발 먹으면서 땀 줄줄. ㅋㅋㅋㅋ 맵다고 투덜거렸지만 맛있었다. 첫날은 쿨피스랑 같이 먹고, 두번째 먹을 때는 그냥 우유랑 같이 먹었다. 다음에는 실제로 매장에 한 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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