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벚꽃여행 #11 세계문화유산 니조성의 니노마루고텐과 벚꽃 정원
#11 세계문화유산 니조성의 니노마루고텐과 벚꽃 정원
180409 _ DAY 3
교토 여행은 이번이 두번째, 잠깐 들른 것까지 포함한다면 세번째지만 니조성(니조조)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심지어 첫번째 장기여행에서 숙소가 아주 가까웠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니조성을 꼭 방문하리라고 마음 먹었다. 세계문화유산인데! 안 간다는 게 말이 돼?
...친구한테는 말이 됐다. ㅋㅋㅋㅋㅋ
여행을 하는 동안엔 일찍 일어나기 싫다는 그녀를 숙소에 두고 오전 8시쯤 세수만 한 채로 니조성을 보러 갔다.
숙소에서 니조성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정말 가기 쉬웠다.
가로 세로로 큰 도로 하나씩만 건너면 니조성이었다.
흐린 하늘, 아침 산책하는 사람들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를 해댔다. 이따 오후에 셋이 모여서 기모노 체험하기로 했는데... 날씨가 괜찮을까 조금 걱정스러웠다. Y는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날씨가 너무 안 좋다며 투덜거렸다. 그래서 아침부터 뿌연 하늘이다.
니조성 근처의 벚꽃은 비바람에도 멀쩡해보였다.
도착한 첫 날 니조성의 야간 개장 일루미네이션 보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ㅠ_ㅠ
이번 벚꽃 여행에서는 야간 개장을 단 하나도 보지 못했다. 어흐흑.
니조성 동쪽 입구로 가려면 도로 한가운데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영업시간 | 08:45 AM~17:00 PM
주소 | 〒604-8301 京都府京都市中京区二条城町541
홈페이지 | http://www2.city.kyoto.lg.jp/bunshi/nijojo/
입장권 가격은 600엔이다. 당일 지하철 1일권이나 지하철&버스 1일/2일권이 있다면 100엔 할인된다.
동쪽입구로 쏙.
니조성의 전체 모습
입장하고 나서 왼쪽으로 가면 동남 모퉁이 망루를 볼 수 있다. 망루치고 너무 낮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일본 성에 공통적으로 있는 모습. 오카야마와 도쿄 황궁에서도 볼 수 있다.
니노마루 궁전의 정문, 당문이다.
때깔이 너무 화려하다 싶더니 2013년에 복원을 해서 그렇단다.
니노마루고텐, 니노마루 궁전은 니조성 오픈시간인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내가 최초로 읽었던 만화책 '아기와 나' 에서 주인공이 수학여행으로 경주(교토 로컬라이징이다.)를 가는데, 그 때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을 밟으면서 신기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의 배경이 바로 이 곳! 니조성의 니노마루고텐.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또한 니노마루고텐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상당히 넓어서 체감 약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넓디 넓은 6개 건물의 33개의 다다미 방과 방마다 다르게 꾸민 벽화들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중간에 삐걱거리는 마루(꾀꼬리의 복도)를 발견해서 열심히 앞으로 뒤로 걸으면서 밟았다. 재미져.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화살표가 다음 갈 곳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잘 꾸며져 있는 니노마루 정원.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너무 많은 것 같아서 한장만 올린다. ㅋㅋㅋ
하늘이 푸르렀다면 더 예쁜 풍경이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녹음과 푸른 하늘은 잘 어울리니까.
니노마루고텐 지붕의 화려한 양각.
니노마루정원을 지나 혼마루고텐으로 가는 길.
내 뒤에서 일본인 할머니 두 분이 그 쪽 아니야! 라면서 방향 감각을 잃고 계셨다.
혼마루고텐은 들어가 볼 수는 없고 바깥쪽에서 구경만 했다.
오래되었으나 관리가 잘 된 목조 건물. 국보는 아니고 주요 유형문화재라고 한다.
정원도 니노마루정원에 비해서 단조롭고 심플했다.
관리하시는 분이 잔디를 정돈하고 계셨음.
천수각 옛터에 올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니노마루고텐, 왼쪽에 있는 건물이 혼마루고텐.
안쪽 해자가 혼마루고텐을 감싸고 있다.
혼마루정원을 기준으로 남쪽에 벚꽃 정원이 있어서 분홍빛이 언뜻언뜻 비쳤다.
자연스럽게 다음 목적지로 결정. 아참, 그 전에 사진 좀 찍고.
흐린 하늘이지만 나름 운치... 있나?
벚꽃 정원 입구에서부터 활짝 핀 나무가 나를 반겨주었다.
아라시야마에 이어 고마웠던 나무. 하늘이 흐린 것이 좀 아쉽구나.
일부러 벚꽃 나무 아래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벚꽃이 만개한 느낌 또다시 사기 사진
와라쿠안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었다. (반대쪽으로 돌아가보니, 무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돌이 깔린 산책길을 자박자박 걸어보고.
벚꽃나무 반, 사람 반 모여있는 정원에 도착했다.
야간 이벤트 때 라이트 업과 노점을 하는 곳으로 추정. 공간이 넓었다!
하얀 벚꽃, 분홍 벚꽃 다양하게 피어있어서 좋았다.
벚꽃 여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이 눈에 담아왔다.
벚꽃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라는듯이 판넬이 세워져 있어서 재밌었다.
일본 스티커 사진 배경 같기도 하고...ㅋㅋㅋ
겹벚꽃도 송이송이
정원에서 다시 니노마루고텐쪽으로 나와서
세이류엔 정원이 있는 위쪽으로 올라갈 때 보았던 부스들. 성 안에서 아침 시장을 여는 건가? 신기했다. 주로 수제 잡화를 판매하는데 일본 전통 과자를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음.
내가 한국인인걸 눈치챘는지 안녕하세요~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꽃놀이를 하면서 둘러보라고 만들어놓은 부스인가보다.
아마 오후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브런치 먹으러 갈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에 발걸음을 조금 서둘렀다.
꽃놀이를 하러 오신 분들. 아까 세이류엔으로 가는 길을 막아뒀던 이유가 조금 짐작이 갔다. 차 마시면서 벚꽃놀이를 하기 위함. 대기자수가 이리도 많다니 일본인들이 벚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면모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
다른 지역은 이미 꽃이 다 떨어졌다는데 니조성에서는 많이들 살아남아줘서 고마웠다.
숙소로 돌아가서 샤넌과 아키라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했더니 닌나지가 더 꽃이 많고 예쁘다고 하더라. 마상입음...ㅠ_ㅠ 닌나지는 멀잖아!!
연분홍색의 꽃잎들.
나가기 전에 스탬프 한 장 찍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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