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주말에는 UMF KOREA에 가려고 서울을 갔다 왔다.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 친구 집에서 하루 숙박을 하였다.
친구 집에서 도착한 후 아가들이랑 놀아주며 여유를 부렸다. 얼굴을 씻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얼굴이 막 따가워서 깜짝 놀랐다. 아마 발랐던 오일이 잘못된 모양이다. 항상 서울 오면 이렇게 피부가 뒤집어진다니까. (라고 생각했음)
토요일 UMF에서는 비가 엄청 왔다. 폭삭 젖은 채로 신나게 놀았음. 그랬더니 피부가 괜찮았다. 와 산성비지만 나에게 수분 공급을 해주네. 개이득ㅋㅋㅋ (라고 생각했음)
친구집에 와서 씻고 잤다.
아침 7시에 눈이 떠졌다. 침대 밑에서 나오지 않는 샴 냥이가 내 주위를 알짱거렸다. 누워있는데 배 위로 올라와서 앉지를 않나 지 궁뎅이를 보여주질 않나 (궁디팡팡해줌) 해서 아주 귀여워 해주었다. ㅠㅠㅠ 맨날 낯가려서 얼굴도 안 보여주더니 개냥이가 맞구나 귀여워라 부비부비... 그러다 다시 잠듦.
얼굴부터 시크한 러시안 블루 냥이는 맨날 캣타워에서 움직이지 않더니 10시쯤에 잠깐 깨니까 내 발 밑에 있었다. 머리맡에는 샴, 발치에는 러블,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_+
눈이 피곤해서 비비적거렸는데 갑자기 눈 안쪽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렌즈를 끼려고 했는데 결막염처럼 부풀어 오른 게 심각해서 그냥 안경을 꼈다. 그리고 영화 보려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얼굴이 또 따가우면서 간지러웠다. 그래서 화장하다 말고 벅벅 긁었음. 그랬더니 발진이... (경악)
그렇다 까먹고 있었던 고양이 알러지가 나에게 두드러기와 결막염을 선사했던 것이다! (두둥)
어릴 적에 고양이를 키울 때는 재채기와 눈 가려움, 목 안 쪽이 막힌 느낌만 들었는데, 이제 두드러기와 결막염으로 발전한 듯 싶다. 이전에 친구 집에 놀러왔을 때는 2~4개월 정도 된 아기냥이라서 그런가 알러지 반응이 없어서 좋아했었는데... ㅠ_ㅠ 더 심해졌을줄은... 흑흑 다행히 안약을 넣고 밖에서 영화를 보고 났더니 눈도 피부도 금방 가라앉았다.
지난 10년간 고양이와 오래 지낼 일이 없어서 까먹고 있었는데ㅋㅋㅋ 알러지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낌. 얼굴 화끈거리는 건 화장품 잘못 쓴 이후로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이라서 정말 깜짝 놀랬다. 너무 사랑스럽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아이들... 엉엉 그래도 가끔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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