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자유여행 #31 구라시키 강의 세토의 신부·후지무스메 뱃놀이
[ 오카야마 자유여행 ] #31 구라시키 강의 세토의 신부·등나무꽃 신부 뱃놀이
5월 황금연휴 구라시키에서는 관광객들이 즐기는 뱃놀이(카와부네나가시) 외에도 세토의 신부와 후지무스메[각주:1]를 태우는 특별 공연(?)이 있었다.
구라시키에 머무는 동안 총 3번을 보게 된 카와부네나가시. 처음 본 것은 점심을 먹고 나와서 본 세토의 신부로, 낮에 진행하는 뱃놀이다. 신부가 배에 타고 뒤에 탄 남성의 피리 소리에 맞춰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이 노래를 부르는 공연이었다. 세토의 신부는 다음날 오후에 한 번 더 봐서 총 2번 관람했다.
흰 옷은 일본 전통 혼례복이라는 시로무쿠. 동아시아에서 신부가 서양의 웨딩드레스처럼 흰 옷을 입고 있는 게 좀 이상하긴 한데 전통이라니 그런가보다 한다. (일본의 전통은 대체로 근대시대에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던... ^^;;)
포토 타임을 위해 뱃놀이가 끝난 후 잠깐 서서 대기도 해줬다.
끝나고 돌아가는 길은 마치 아이돌의 공항 스케줄 같았다. 사람들이 우르르.
구라시키 후지무스메는 오후에 2번 진행을 했다. 첫날 저녁에 실컷 봐서 다음날 오후에는 배에 탑승하는 사진만 찍었다.
강가에 조명을 비추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상당히 운치가 있어 보인다. 등나무 꽃으로 꾸며진 기모노를 입어서 좀 더 차분했다. 노래를 부르는 분도 없고 피리 소리만 들렸다.
이렇게 중간 중간에 뱃사공이 배를 돌리는 퍼포먼스(?)를 한다. 후지무스메의 줄거리가 어떤진 모르지만 나름 잘 보았다.
강 위쪽으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거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구라시키.
동영상도 찍었는데 화질이 너무 별로라서 따로 올리지 않는다.
전혀 관련이 없지만 으슥한 게 괜히 마법사의 마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은 카메라가 구형이라 어두운 부분을 잘 찍지 못한 거지만...
야경을 만끽하면서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할 겸 강변 뒤 쪽을 구경하러 갔다.
■구라시키 미관지구
- 등나무 처녀. 등나무가 처녀로 변해 춤을 추는 가부키 무용이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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