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촌 통인시장 뒷골목, 프랑스 디저트 카페 아스타르테 앤 릴렉스(Astarte & relax)
서촌 쪽을 방문한 것은 무려 1년 전.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어떤 카페를 갈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에 이 근방에서 bear 카페를 가 본적이 있다고 운을 띄웠더니 그럼 그 곳에 가자고 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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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베어카페를 찾아갔더니, 오픈 시간이 오후 7시까지다. 지금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밀린 수다를 떨어야 하니 이 곳에 들어가는 건 포기. 시간이 너무 모자라다.
골목을 빠져나와서 다시 큰 길로 나가는 길. 분위기가 독특해 보여서 다가갔더니, 여기도 오후 7시까지. 오픈 했는지도 살짝 의심스러워서 그냥 들어가지 않았다.
그 옆에 있는 2막이라는 커피샵은 늦게까지 하긴 했지만 가게 주위로 배리어가 있는 느낌? 선뜻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통인시장 뒷골목으로 가보기로 결정. 마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매한 엽서 중 하나가 대오서점을 배경으로 그린 거였고 친구가 예전에 그 쪽 골목을 가봤다고 하여 운명처럼 발길이 향했다...
그런데 대오서점으로 가기도 전에 마음에 드는 입간판을 발견해 버렸다. 카페 이름은 아스타르테 앤 릴렉스.
아스타르테라는 이름은 예전에 판타지 소설 제목으로 접했던 풍요의 여신의 이름.
tarte라는 글자가 들어가서 차용한 걸까? 가게 이름이 독특하다.
입구가 구석에 위치해 있어서 입간판을 왜 애매한 곳에 세워뒀는지 이해가 되었다.
신경쓰였던 운영시간은 오후 10시까지. 이 곳으로 낙찰.
영업시간 | 12:00 PM~22:00 PM (라스트 오더 21:30)
매장주소 |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 17-2
전화번호 | 02-723-3112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starte_relax/
좁고 귀여운 느낌. 현관에서 약간 유럽 느낌이 난다. 프랑스 디저트 카페니까?
(찾아보니 이쪽은 뒷문이고 직선 반대쪽에 정문이 있다고 한다. 끝까지 눈치 못챘음)
카운터 앞쪽의 디스플레이
늦은 시간이라 케이크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도 1인당 케이크 하나, 음료 하나씩 알차게 골랐다.
내 몫의 케이크를 고를 때,
퍼지 쇼콜라와 프로마쥬 블랑이 하나씩 남아 있어서 고심 끝에 프로마쥬 블랑을 선택했다.
음료 메뉴는 위와 같다. 나는 카페 라테를 주문했다. 친구들은 아메리카노와 허브 티.
2층으로 올라가니 살짝 이른 시간이라 한 테이블을 제외하고 텅텅 비어있었다. 소파 좌석이 편할 것 같아서 선택한 자리.
발랄한 친구들을 한 장 찍어줌. 렌즈를 바꿔서 친구들이 잘 나오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 (사진을 왕창 찍어주었다.)
내 카페 라떼와 친구의 아메리카노.... 지만 그녀가 갑자기 나의 카페 라떼를 마시려고 하는 바람에 제지!!
요즘 항공샷은 의무로 찍게 된다. 별로 예쁘게 찍지는 못하지만^^;;
프로마쥬 블랑 6,000원
치즈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프로마쥬라면 10개...는 무리고 5개까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안약처럼 생긴 모양의 케이스를 꾹 눌러서 새콤한 맛을 첨가. 부드러운 맛이라서 좋았다.
알고 보니 인기메뉴라고 한다.
다쿠아즈 오 누아 5,000원
마카롱을 먹는 듯한 맛이 났다. 다쿠아즈답게 조금 퍽퍽한 느낌.
호두 크림이 듬뿍 들어있는데, 친구들하고 수다를 떨다보니까 많이 못 먹었다.
레몬 유자 타르트 5,500원
친구가 시킨 레몬 유자 타르트. 사실 난 한 입도 안 먹었다.
이유는 친구가 한 입 맛보고 나서 으아 엄청 셔! 라고 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
그 말을 듣고 나니 고베에서 먹었던 레몬 타르트가 떠올라 먹지 않았다. (엄청 셨음)
열심히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수다 삼매경.
원래 교토 여행 계획을 짜려고 나와 J만 만나려고 했는데, B도 휴가를 내서 같이 만나게 되었다.
B의 사담을 열심히 들어주고 간간이 J와 의견을 나누었다.
J의 아이패드와 내 핸드폰을 열심히 활용하면서 대략적인 계획을 짰다. 열공(?) 중...ㅋㅋㅋㅋ
결국 원하던 대로 밤 10시까지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 4시간 정도 수다를 떨었구나.
처음에는 한 테이블밖에 없었지만 4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해서 마감 1시간 전 쯤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불쑥 들어온 곳이지만 케이크 종류도 많고 분위기가 아늑해서 만족했던 카페. 에클레어, 딸기 케이크, 녹차 케이크가 눈에 밟혀서 다음에 또 서촌을 가게 되면 들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서촌을 1년에 한 번 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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