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자유여행 #16 모모타로 이야기가 그려진 츠루미바시 다리(鶴見橋)

[ 오카야마 자유여행 ] #16 모모타로 이야기가 그려진 츠루미바시 다리(鶴見橋)



유메지 향토 미술관을 나와 다음 목적지인 이즈시초로 향했다. 바로 건너가기에는 차도만 있어서 어려웠기 때문에 아까 지나왔던 호라이하시 다리를 한 번 더 건너가기로 했다.




작은 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꽤 커보이는 아사히카와 강. 강가를 둘러싸고 사람들이 피크닉을 왔는지 음식도 해먹고, 다같이 서서 왁자지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 너머의 오카야마 시내가 한 눈에.




아까 건너편에서 찍은 모습을 이번엔 가까이서 담아보았다. 다리 벽면에 붙어있는 유메지의 작품들.




뭐라고 써져 있는지 너무 작아서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몇 개 보이는 부분으로 검색을 돌려보니 다케히사 유메지가 작사한 달맞이꽃(宵待草/요이마치구사)라는 노래의 가사였다. 


待てど暮らせど来ぬ人を 

기다리며 살아도 오지 않는 님을 

宵待草のやるせなさ

달맞이 꽃의 안타까움이여

今宵は月も出ぬさうな

오늘밤은 달님도 뜨지않는다네요



츠루미바시 다리는 1930년에 만들었으며, 겉보기에는 목재 같지만 안쪽은 콘크리트로 되어있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다리를 건너가다가, 다시 처음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모모타로 이야기를 새겨놓은 걸 그제서야 눈치챘다!


강에서 빨래하던 할머니가 커다란 복숭아가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건져서 갈라보니, 안에서 아기가 나왔다. 그 아이에게 '모모타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할아버지와 함께 키웠다. 이후 성장한 모모타로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오니를 퇴치하고자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키비당고를 갖고 모험을 떠난다. 여행 도중에 개, 원숭이, 꿩을 만나 키비당고를 주고 동료로 삼고, 함께 오니가 살고있는 '오니가시마' 라는 섬으로 가서 오니를 무찌르고 보물을 가지고 돌아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



여기까지가 다리 중반, 이 다음부터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을 위해 거꾸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실 모모타로 설화에는 원전이 있다고 한다. 와카타케 키비츠히코노미코토(若建吉備津彦命)라는 용사의 이야기인데 '키비당고'의 키비가 이 이름에서 왔다는 말이 있다. 다른 설로는 서유기를 일본식으로 변형한 거라는 말도...




별 생각 없이 건너던 다리 위에서 아는 이야기를 만나니 이국의 이야기지만 괜시리 반가웠다. 푸르른 강물과 파란 하늘이 반겨주는 청명한 고장, 오카야마. 복숭아를 한 번 먹어보고 가야할텐데라는 다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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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meji art Museum → Tsurumi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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