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구라시키 자유여행 4박 5일 일정 및 여행 정보
나홀로 소도시 여행, 청명한 고장 오카야마 [岡山]
지난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마음이 술렁술렁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다. 바로 1월에 고베를 다녀온 터라 굳이 여행을 가야하나 망설였는데, 5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날이 내년에도 별로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떠나기로 했다. 1년에 일본을 4번이나 갈 줄은 몰랐지 이 5월의 여행은 오롯이 나홀로, 일본의 작은 도시를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이 되었기에 대만족.황금연휴에 오카야마 여행을 결정하게 된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연휴임에도 비행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는 것. 처음에는 난이도가 낮은 후쿠오카를 가볼까했는데, 저가항공사는 대부분 가격이 50만원을 육박하고 대한항공도 비슷했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기도 힘들었다. 혼자 가기에는 영 성에 차지 않는 후쿠오카... 고민하면서 좀 더 저렴한 항공권을 검색하던 찰나, 갑자기 오카야마가 내 눈에 쏙 들어왔다. 별 기대없이 가격을 확인해보았더니, 어라? 황금연휴인데도 대한항공으로 비행기 가격이 40만원대 초반! 시간대 역시 오후 출국 오전 귀국으로 스케줄 짜기에 좋았다. 거기다 인터넷에 이모저모 서치해보니 계획을 세우기도 수월했기에 나의 다섯 번째 일본 여행지는 오카야마가 되었다. 너로 정했다!!
오카야마 OKAYAMA
청명한 고장, 오카야마는 연중 대부분의 날씨가 맑고 온도도 따뜻한 편이라 햇살의 나라라고도 불리운다. 기후가 온화하기 때문에 과일의 당도가 높아 복숭아, 청포도 등의 과일과 후르츠 파르페가 유명하다. 또한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일본의 옛 설화, 모모타로 이야기의 고장이 바로 이 오카야마이다.
강에서 빨래하던 할머니가 커다란 복숭아가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건져서 갈라보니, 안에서 아기가 나왔다. 그 아이에게 '모모타로[각주:1]'라는 이름을 붙이고 할아버지와 함께 키웠다. 이후 성장한 모모타로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오니를 퇴치하고자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키비당고[각주:2]를 갖고 모험을 떠난다. 여행 도중에 개, 원숭이, 꿩을 만나 키비당고를 주고 동료로 삼고, 함께 오니가 살고있는 '오니가시마' 라는 섬으로 가서 오니를 무찌르고 보물을 가지고 돌아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규모가 작은 도시인 오카야마에서도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몇가지 관광지가 있다. 우선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아무래도 이 고라쿠엔의 존재가 오카야마 여행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5월, 녹음이 가득한 이 좋은 시기에 일본에서 3대 정원을 볼 수 있다니 두근두근.
그 다음에 꼭 가고 싶었던 곳은 구라시키 미관 지구. 일본 전통의 흰색 외벽 건물이 버드나무를 따라 늘어서 있는 풍경 사진에 홀딱 반했다. 보통 여행 중 숙소를 잘 바꾸지 않는 편인데, 미관 지구를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2박은 오카야마, 2박은 구라시키에서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오카야마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서 유용하게 이용했던 사이트는 오카야마 현 공식 관광 가이드 홈페이지이다. 공항에서 시내가는 법, 노면전차 이용방법, 오카야마 현 내 유명 관광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비행기 노선 Flight to OKAYAMA
한국에서 오카야마를 갈 수 있는 비행기 노선은 인천-오카야마 하나로, 대한항공에서 하루 한 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ICN)↔오카야마(OKJ)
항공사 | 출발 | 도착 | 왕복 금액 | 기타 | |
대한항공 | 출국 | 08:05 | 09:30 | 300,000~500,000원 | 기내용 12kg |
귀국 | 10:30 | 12:00 |
여행을 떠났던 5월에는 출국편 스케줄이 오후 6시 40분 출발하여 8시 1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으나 최근에 오전 출발로 바뀌었다. 저가 항공이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하게 비행기를 타고 싶은 분들은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티켓을 끊고 오사카에서 오카야마까지 JR 간사이 와이드 패스로 이동한다. 간사이 지역을 여러 곳 구경하는 김에 오카야마를 관광하고 싶다면 이쪽 루트를 추천. 하지만 나는 혼자 갈 거고... 길 잃기 싫고... 이동 시간 긴 것도 싫어서 마음 편하게 오카야마 공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교통편 Transportation
오카야마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교통편을 이용할 일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공항에서 시내 가는 버스,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노면전차 정도? 오카야마 공항↔오카야마 시내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부터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공항과 시내의 거리는 대략 30분으로 이동하기에 간편하다. 오카야마 현 내 또 다른 관광지인 구라시키까지도 버스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보며 여행 계획을 짜기에도 좋다. 시내의 경우 도보로 충분히 이동 가능.
공항버스 시간표는 주기별로 바뀌기 때문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카야마까지 요금은 760엔, 구라시키까지 요금은 1,130엔이다. (2017년 12월 현재)
또한 시내 교통편 및 노면전차 노선 검색은 MOMO Navi 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간편하다. (안드로이드/애플)
숙소 Accommodation
오카야마의 최대 번화가는 오카야마 역이다. 따라서 숙소도 오카야마 역 근처로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APA 호텔, 호텔 그란비아, ANA 크라운 등 역 근처에 숙소가 많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역시 비즈니스 호텔이 최고. 비즈니스 호텔도 꽤 여러 곳이 있지만, 내가 예약할 당시에는 황금 연휴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토요코인 오카야마 에키 니시구치 히로바로 결정했다. 2박, 조식 포함 싱글룸에 금액은 12만원에 예약.
구라시키의 경우 전통 건물과 아기자기한 상점가를 둘러볼 수 있는 미관지구가 인기 있는 장소다. 내가 결정한 숙소는 호텔 쿠오레 쿠라시키로, 여성 전용 도미토리가 있고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미관지구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리뷰를 봤을 때 굉장히 인테리어가 귀엽고 깔끔한 것 같아서 꼭 이 곳에서 숙박을 하고 싶었다. 2박, 조식 미포함 6인 도미토리 룸에 7만 5천원에 예약.
여행 일정 Itinerary
홀로 다니는 일정이라서 큰 틀만 짜두고 그 때 그 때 내 컨디션이나 교통 상황에 맞춰서 진행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계획해야해서 귀찮기도 했고 좀 더 다양하게(특히 음식점) 생각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일정 자체가 너무 편하고 여유로워서 좋았다. 덕분에 이 다음 여행(후쿠오카)이 상대적으로 정말 불편하게 느껴졌다는... XD
총 여행 경비
대한항공 오카야마 왕복 항공권 : 453,400원
2박 오카야마 토요코인 숙박비 : 125,000원
2박 쿠오레 구라시키 도미토리 숙박비 : 75,000원
관광지 입장료 및 식비, 교통비 등의 여행 경비 : 500,000원
약 1,150,000원
한국도 일본도 황금연휴였던 5월, 꾸진 카메라로 열심히 찍은 파란 하늘과 초여름의 정원.
이제 천천히 오카야마&구라시키 여행기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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