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인기전선 이상 무, 강남 쉐이크쉑(SHAKESHACK) 쉑쉑버거
서울에서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다. 꼬맹이 시절부터 15년 이상을 알고 지낸 사이다. 한 명은 인천, 한 명은 서울, 한 명은 광주에 산다. 나이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는 모 해리포터 팬사이트에서 교류를 시작했는데, 나는 이 때 '정모' 라는 것을 처음 나가보았다. 그렇게 얼굴을 트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인연. 일본, 캐나다, 호주로 제각기 흩어져 있었어도, 해리포터가 완결이 나도 만남은 쭈욱 지속되었다. 2016년에 교토 여행도 함께 다녀왔다 :D 해리포터 타러 USJ도 갔음
한 명이 5월 경 캐나다 워홀을 끝내고 귀국했는데 각각 따로는 여러 번 봤어도 다 함께 만난 적이 없어서 교토 여행 이후 처음으로 모이기로 했다. 맛있는 것을 먹고, 수다를 떠는 것이 목적. 만남의 장손는 강남의 쉑쉑버거. 4명 중 3명이 안 가봤고, 오픈한 지도 꽤 됐으니 이젠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11월 11일 11시에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분명 오전 9시 nn분에 길을 나섰는데 약속 시간 다 되도록 9호선 타고 있는 거 실화?
...실화였다. 이 날이 빼빼로 데이라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9호선 급행에 사람이 아주 넘쳐났다.
그 놈의 기다란 막대과자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롯*, PO*KY 회사의 상술에 속고 있는 것이다 어서 집에서 발닦고 잠이나 자라고 저주하며 9호선 급행에 낑겨 옆 사람의 정수리 냄새를 강제로 맡았다 흑흑. 그러나 멀리서 보면 나도 주말 빼빼로 데이에 나온 어리석은 1人일뿐. 결국 약속 시간에 10분 정도 늦게 되었다. 대역죄인 인천 사는 친구도 같은 이유로 9호선 급행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5분 늦게 되었다.
한 편, 광주에서 올라온 지인은 늦지 않기 위해 첫 차를 타는 바람에 10시 30분에 쉑쉑버거 앞에 도착했다. 서울 사는 지인은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 개념인이기에 11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다. 난 무개념인이다
아무래도 좋은 대화
(10시 50분)
광주러: 웨이팅이 있네요 버거 추천 받아요
서울러: 나 곧 도착. 빨리 안오니 이새기들이...?
인천러: 5분이면 도착함 흑흑 ㅠㅠ
나: 죄송... 흐그흑...
(11시)
서울러: 우리 줄서있는데 어떡하지
나: 사람 많아?
서울러: ㅇ 많아
인천러: 못 들어간단 뜻?
서울러: ㅇㅇ 너희도 줄서야 되잖아
나: 헐 쉑쉑 아직도 인기많네
인천러: ㅎ...
서울러: 그냥 너희도 같이 주문할래? 식으려나..
인천러: 나 언니랑 같은 메뉴! 똑같은 거!
나: 나도나도 나 식은 거 상관없음 기본에 쉐이크로 해줘 감튀 찍어먹게!! 미안해 사랑해
인천러: 저도염
서울러: (쉐이크 종류 사진을 찍어서 보냄)
인천러: 스트로베리
나 : 솔티드카라멜
속전속결 원격 주문을 마치고 신논현역 CU에서 3인의 빼빼로를 산 후에 헐레벌떡 쉑쉑버거 신논현점으로 달려갔다. 쉑쉑버거 앞은 사람으로 바글바글. 유행 끝나기는 무슨. 쉑쉑버거의 인기전선은 이상 무!
원격 주문(?)을 해둔 덕택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지인들과 무사히 랑데부를 할 수 있었다.
영업시간 | 11:00 AM~11:00 PM (라스트 오더 22:30)
매장주소 |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452 대연빌딩 1층
전화번호 | 02-553-5576
홈페이지 | http://www.shakeshack.kr/index.asp
만나자마자 안녕? 오랜만이야 같은 말은 없다. (맨날 단톡방에서 떠들어서) 고대했던 쉐이크쉑 버거를 눈 앞에 두고 있어도 새로운 맛에 대한 두근거림은 별로 없었다. 왜냐면 지각했기 때문에 대인배들에게 용서를 받고 이제 미국의 맛을 온전히 느껴볼 시간.
쉑스택 버거 SHACK STACK 포토벨로 버섯패티, 비프패티와 함께 토마토, 양상추. 쉑소스가 토핑된 치즈버거. 가격은 12,400원으로 베지테리안과 기본 쉑쉑버거를 함께 맛 볼 수 있는 버거다. 오는 김에 다 맛보라는 서울러의 사려깊은 메뉴 선택.
처음 먹었을 때 느낌은 토마토가 아주 신선하다는 것? 내 버거에 들어간 양상추가 좀 작아서 슬펐다. 처음에는 한 입 먹었을 때 통통하고 물컹(?)하면서 단단한(?) 무언가가 느껴져서 놀랐다. 그것이 바로 머쉬룸 패티! 버섯과 소고기 패티를 함께 먹는 것은 처음이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버섯도 튀겨져 있고, 소고기 패티는 구워져 있고, 쉑쉑소스에 치즈까지 들어 있어서 말 그대로 살찔 것 같은 맛. 콜레스테롤이 반가워하는 맛.
먹다보니 약간 짠 것 같아서...
솔티드카라멜 쉐이크를 마셨다. 가격은 5,900원. 솔티드카라멜 맛은 별로 진하지 않았지만 버거의 입가심(?)으로 마시는 것이라 상관없었다. 단짠단짠의 진리. 여기에 감튀를 찍어먹어야 완성인데 이 다음 카페를 갈 예정이라 시키지 않았다는 서울러의 말에 납득. 아침을 먹고 나와서 배가 부르기도 했기에 좋은 선택이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매장 안에 붙어 있는 대형 TV에서는 미국 쉑쉑버거 매장의 모습, 쉑쉑버거를 조리하는 방법, 한국 쉑쉑버거 UCC 공모영상 등 다양한 화면이 나오고 있어서 재밌게 시청했다.
서울러는 봄웜톤인 나에게 찰떡인 오렌지 레드 립스틱을 하나 선물해주었다. 감사합니다.
들어올 때 못 찍었기에 나가는 길에 예의 상 찍어 본 메뉴판.
세부적인 메뉴를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음엔 쉑버거 + 감튀 + 쉐이크로 쉐이크쉑을 완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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