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다빈치 얼라이브 : 천재의 공간 @ 용산전쟁기념관

10월 말, "문화 생활을 하고 싶다." 고 지인들과의 톡방에 화두를 꺼낸 것이 발단이었다. 거장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목마름. 아마 홋카이도 여행을 할 때 버스에 붙어있던 고흐 전시회 광고판의 뒤늦은 영향이 아니었을까 지금 와서 생각해 본다. (가고 싶었지만 여행 당시 일행이 있었으므로 갈 수 없었음...ㅠㅠ)


얘기를 꺼낸 톡방의 지인이 추천해준 전시회가 바로 이 다빈치 얼라이브 : 천재의 공간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거장이 아니면 누가 거장이겠는가? 내 문화 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딱 맞는 전시회였다. 처음에는 지인들과 함께 보러가기로 했으나, 다같이 모이는 것이 오랜만이라 수다만 떠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하지만 지방러인 나는 이대로 이 전시회를 포기하는 게 아쉬웠다. 몰랐으면 아쉽지 않았을텐데, 이미 이 전시회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언제 또 볼까 싶어서 호적메이트와 나들이메이트를 꼬셔서 오게 되었다. 







다빈치 얼라이브 : 천재의 공간


전시 기간 | 2017.11.04 ~ 2018.03.04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용산전쟁기념관 

요금 | 성인 : 15,000원 / 청소년 : 13,000원 / 어린이 : 11,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보호자 동반 입장) 

홈페이지 | http://davincialive.co.kr


1인 요금은 성인 15,000원이지만 인터파크/네이버에서 구매할 시 3, 4인 특별 요금이 있다. (3인 38,250원, 4인 48,000원) 2인은 별 혜택이 없기 때문에 3, 4인으로 관람하는 것이 아주 약간 저렴하다.




티켓 부스에서 왼쪽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기획전시실이 나온다. 1층의 기획전시실은 본래 다른 전시시들과 이어져 있으나, 다빈치 얼라이브 : 천재의 공간은 유료전시이기 때문에 옆 전시관으로 지나갈 수 없게 막아두었다.




내려갈 때 바로 보였던 기념품 판매장. 관람이 끝나면 이 쪽을 통해 나오게 된다.




내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면 어떤 시야로 세상을 바라봤을까? 삶이 답답하지는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아이디어가 넘쳐흐르는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멀티태스킹의 대가, 글씨도 반전시켜서 필기를 했다는 먼치킨 능력자. 어쨌든 이 분이 존재해주셔서 후대의 사람으로서는 그냥 고마울 따름이다.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도


자연이 낸 인체의 중심은 배꼽이다. 등을 대고 누워서 팔 다리를 뻗은 다음 컴퍼스 중심을 배꼽에 맞추고 원을 돌리면 두 팔의 손가락 끝과 두 발의 발가락 끝이 원에 붙는다… 정사각형으로도 된다. 사람 키를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잰 길이는 두 팔을 가로 벌린 너비와 같기 때문이다.




보려는 사람, 보여주면 보는 사람, 보여줘도 안보는 사람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ㅋㅋㅋㅋ




해부학과 관련된 그의 스케치들. 인체를 알기 위해 시체보관소에서 상주하던 시기도 있었다고 하던데. 혹시 이 그림들을 그 때 그린 것일까? 약간 섬찟한데.




그의 걸작 중 하나인 최후의 만찬은 축소된 레플리카도 없이 영상으로만 제공되었다. 제작 과정과 그에 따른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이라고 인식한 적이 없었던 그림들도 여럿 보았다. 진짜 그림을 보고 싶은 마음도 새록새록.




수태고지는 르네상스에서 누구든 한 번쯤 거쳐가는 그림인가? 오하라 미술관에서 봤던 수태고지가 떠오르고... 또 보러 가고 싶구...

왜 대가의 작품을 보고 있는데도 갈증이 나는 것이지...




조금 더 안 쪽으로 들어가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발명한 특이한 기계장치들이 있었다. 직접 만져보면서 어떤 식으로 작동되는지 볼 수 있다.

나는 범인이라 이런 걸 만들어서 대체 어디에 활용하는가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이미 여기저기에 활용되어 왔을 거라고 믿는다.

(그래, 어차피 나는 학창 시절 적성검사 할 때도 기계장치 해석을 제일 못했다...)












팔각형으로 된 거울 방에 들어가서 수많은 나와 만나는 시간.

거울 속의 내 모습은 내가 맞는데도 굉장히 아득한 느낌이 들었다. 

정면을 바라 볼 때조차 나의 뒷모습이 잘 보여서 괜시리 뒤통수를 만져보기도 했다.






미디어 파사드는 꽤 넓은 전시실 공간을 할애하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과 이탈리아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소리,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한 자연스러운 음악과 어두운 화면에 써지는 다 빈치의 말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고의 역작이다. 그래서인지 전시회에서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부터 하이라이트입니다! 라는 느낌? 모나리자의 모든 부분을 샅샅이 해체하여 분석을 해 놓았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모나리자의 색상은 세월과 복원 작업의 영향으로 인해 변색이 되었기 때문에 본래의 색상과 많이 다르다고 한다. 그 모습을 부분별로 촬영하여 확대 전시했기 때문에 그 어떤 때보다 자세히 모나리자를 관찰할 수 있다.




원본과 현재의 미묘한 색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벽면에 모나리자 전체 그림을 네 점이나 걸어놓았다. 적외선, 현재의 색, 바니쉬 제거, 적외선 색상 반전을 한 버전으로,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바니쉬 제거를 한 모나리자는 본래 이 작품에 푸르고 붉은 빛깔의 다채로운 색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확실히 눈이 뜨이는 느낌이다.







그녀의 은근한 미소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해 연구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






그림 뒤에 써 있는 H와 29의 의미는 아직까지도 의미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거대 모나리자가 흑백, 컬러 다양한 버전으로 벽면에 한 가득












어... 음... 이 쯤되면 좀 무섭다. 모나리자가 누군지 밝혀 내겠다는 그 집념이... (두번째 사진 너무 무섭다 덜덜) 그래도 색다른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긴 했다.




모나리자 의자에 앉아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은근한 미소에 자신 있는 분들은 도전해 보시길...






은근한 미소 그게 뭐죠? ㅋㅋㅋㅋ

포즈도 표정도 망했어요






전시회 관람을 끝내고 뭔가 살 만한 기념품이 있을까 확인해보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그리고 으레 그렇듯이 가격이 상당했다)

모나리자에 대한 여러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언젠가 진품을 이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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