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후쿠오카 #10 유후인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풍경, 긴린코


지난 글 : 2017/09/01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한여름의 후쿠오카 #9 뭉게뭉게 수증기 피어오르는 벳푸 가마도 지옥



후쿠오카 여행이라고 하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물어본다는 그 질문. "유후인도 가?"

맨 처음 여행 계획을 자유 일정으로 짤 때는 유후인을 가려는 마음이 없었다. 다인원을 데리고 멀리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긴 했다. 나는 사서 고생하는 바보가 아니라고! 바보 맞음 하지만 이왕 후쿠오카를 가는데 남들 다 가는 유후인이라도 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유후인노모리를 타는 기차 여행을 계획했다가... 그 다음은 모두가 아시는 대로. 열차 선로 변경으로 인해 투어 버스로 가게 되었다.




버스 안에서 나눠주지는 않고, 보여주는 유후인 거리 지도

여행 전 안내문을 만들 때 비슷한 지도를 미리 일행들에게 나눠줬는데, 아무도 챙겨오지 않았다. 

좀 섭섭했지만... 나도 안챙겨와서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_-; 



유후인으로 진입하는 내내 가이드는 식당이 어떤 곳이 있는지, 어떤 주전부리가 맛있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투어 버스가 멈추는 주차장에 식당이 하나 있고, 긴린 호수 앞에 하나 있고, 우동으로 유명한 곳도 있다는데 우리 일행들은 다들 배고파해서 가장 빨리 먹을 수 있는 주차장 식당을 선택했다. 참고로 이 식당 화장실이 유후인 지역에서 제일 괜찮다고 한다.


하차하자 마자 재빠르게 식당으로 갔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서 식사하려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했다. 우리 버스 가이드는 이미 다른 여행객들을 데리고 사라진 상태. 아뿔싸! 그럼 어떡하지? 걱정하고 있는 찰나에 같은 업체 다른 버스를 인솔하고 계시는 가이드 분이 다른 식당을 알려주신다고 해서 따라갔다.




그런데 갑자기 긴린코 호수로 가는 것이 아닌가? 우쨌든 가야하니까 따라갔다.

원래 본인이 담당하시던 여행객들을 안내하기 위해 먼저 호수로 들른 거였다.




밥 먹고 볼 생각이었는데 얼떨결에 만나버렸다.

하늘은 흐렸지만 비가 멈춰서 사진 찍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긴린코(金鱗湖), 긴린호수는 그다지 크지 않은 호수이다. 유후인이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이 호수도 사진으로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보았다. 유후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바로 이 모습이다. 긴린코의 긴린은 금빛 비늘이라는 뜻으로, 물결이 석양 무렵에 비늘처럼 반짝반짝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호수 밑 바닥에 온천이 있어 수온이 높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 안개가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데... 왜 또 지금은 비가 안오는 거니.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저 건물은 펜션 토요노쿠니. 
누구든지 한번쯤 저기서 숙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6개월치 예약이 꽉 차있는 인기만점의 펜션이라고 한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긴린 호수 풍경은 어떨지 심히 궁금해진다.

그런데... 뒤에 숲이 너무 울창해서 벌레 나올 거 같애. 라는 신포도

기회가 된다면야 머물러 보고 싶지만 시설이 엄청 좋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어찌됐든, 이 풍경을 찍을 수 있었으니 후쿠오카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잉어도 몇 마리 살고 있는 맑은 물의 호수




자, 이제 밥을 먹으러 가야해. 일행들을 잽싸게 찍어주고 가이드를 따라 왔던 길로 되돌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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