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후쿠오카 #8 벳푸 가는 길, 쿠스 휴게소 야마나미 목장 요구르트


지난 글 : 2017/08/31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한여름의 후쿠오카 #7 나무로 된 스타벅스 컨셉스토어 @ 다자이후 텐만구



다자이후 스타벅스에서 줄을 기다리고, 음료를 받고 다시 내려왔더니 집합 시간에 거의 딱 맞춰서 도착했다. 앞으로도 기나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고 싶었는데, 가이드가 40분 뒤에 도착할 휴게소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래서 그냥 버스에 탔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명물, 우메가에모찌



일정표에 포함되어 있다고 써 있던 우메가에모찌 간식은 대체 언제 주는 거야? 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떡을 나누어 주었다. 매화떡이라고 고풍스럽게 표현했지만, 뜨끈뜨끈한 떡을 받아들고 입에 넣을 때까지 매화 문양 같은 건 보이지도 않았다. 그냥 팥맛이 나는 찹쌀떡이다. 꼭 먹어보고 싶은 간식이었는데 맛은 그냥 평범했다.




40분을 달려서 쿠스 휴게소에 도착. 이 휴게소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야마나미 목장에서 나온 요구르트를 유일하게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꼭 사서 맛을 보라고 가이드분께서 강력 추천을 하기도 하셨다. 그런데 하차 하기 직전, 모순된 말을 하셨다. 비 때문에 길이 많이 막히니 5분 후에 돌아와 달라고. 처음에는 괜찮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화장실은 2분 만에 다녀오면 되고, 줄 서서 요구르트 사는 게 까짓 얼마나 걸리겠어?




라는 생각으로 편의점으로 돌진



매진이 되는 일이 종종 있다길래, 들어가자마자 바로 요구르트가 있는 매대를 찾았다. 우리의 인원 수는 12명. 매대에는 대략 스무 개 남짓의 요구르트가 있었다. 다행이다! 쓸어버리겠어! 바구니를 가져온 S씨와의 합동작전. 무사히 12개를 쓸어담고 매대 바로 옆에 있는 카운터 줄에 서서 계산을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줄이 줄어드는 기미가 없었다. 오히려 옆에 있던 대기줄이 사람이 빨리 줄고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옆 줄로 이동을 하면 끝에서부터 줄을 서야 하는데, 그거나 이거나 똑같을 거 같았다. 그래서 그냥 눈물을 머금고 기다렸다. 줄 기다리는 것만 10분은 지난 것 같다. (화장실은 S씨와 번갈아 다녀왔다.)




어쩄든 그렇게 해서 획득한 야마나미 목장 요구르트

이게 얼마나 맛있길래 꼭 먹어봐야 한다는거야.




86kcal, 단백질 3.3g, 당질 3.3g, 탄수화물 10.8g, 나트륨 42mg, 칼슘 110mg



한국에서 요구르트하면 떠오르는 떠오르는 미색 음료. 개인적으로 그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데, 이 제품은 요구르트라기보다는 요거트에 가깝다. 요구르트나 요거트나 사실 똑같은 거지만, 한국에서 요구르트는 가운데가 홀쭉한 그녀석. 요거트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녀석이지 않은가? 비린내는 거의 안나는 고소한 유산균의 맛이었다. 시큼할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그렇다고 '미치도록 꼭 먹고 싶어! 이거 먹으러 후쿠오카 또 와야돼!' 할 정도의 맛은 아니다.




이 다음 원래 코스는 벳푸 전망대였는데... 기사 아저씨의 고집으로 고속도로를 탔다가 다른 투어 버스보다 20분 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패스 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으로는 쉽사리 갈 수 없는 곳이라길래 나름 기대했지만, 유후인이 너무 짧아지는 건 아쉬울 거 같다는 대다수의 의견으로 과감히 넘어가기로 했다. 나중에 또 기회가 있겠지. 그래서 우선은 가마도 지옥으로 직행.




도로 양 옆으로 산이 감싸고 있어서 나무를 실컷 볼 수 있었다. 시야가 초록초록

삼나무인지 편백나무인지 그런 녀석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고 했다.




슬쩍슬쩍 보이는 온천 마을의 면모

달리는 차 안에서도 구린내가 났다. 유황 온천이 있기 때문이다.




뭉게뭉게 수증기도 슬쩍 보였다. 신기한 마을이네.




가마도 지옥까지 대략 20분 남은 시점

처음 보게 될 일본 온천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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