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 겨울의 스트라드브로크 북섬, 페리를 타고
교토 여행기를 끝내고 오키나와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호주 항목이 텅텅 비어있는 것이 아쉬워서 잠깐 짤막하게 올리는 여행기.
호주Australia는 남반구인지라 계절이 반대이다. 내가 생활하다 온 브리즈번 지역은 호주 대륙의 북쪽에 있어서 겨울에도 그리 춥지는 않은 편이다. 그렇다고 아주 안 춥다는 건 아니고ㅎㅎ... 영상 3~5도 정도면 현지인들이 추워 죽는다고 엄살을 떤다. 그와 동시에 반바지를 입고 다니기도 한다. 뭐 어쩌라는 걸까? 코트도 하나도 안 입고 다닌다. 그러면서 춥댄다.
어쨌든, 그런 겨울에 다녀온 스트라드브로크 북섬.
스트라드브로크 북섬(North Stradbroke Island)은 스트라디(Straddie)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모래섬이다.
첫번째로 큰 모래섬은 프레저 아일랜드(Fraser Island)인데, 이 곳도 브리즈번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녀올 수 있다. (여긴 나중에ㅎㅎ) 여행상품으로는 잘 안 알려져 있고, 주로 현지인들이 차를 끌고 들어가서 캠핑을 하거나, 리조트 숙박을 하면서 해수욕을 즐기는 곳이다.
자연 경관이 아주 멋지고, Wildlife가 아직도 잘 보존되어 있어서 돌고래, 캥거루, 왈라비, 고래 등을 운좋으면 발견할 수 있다.
이 곳에 가기 위해서는 브리즈번(Brisbane)시내에서 대략 40분 가량 내려가면 있는 클리브랜드(Cleveland)에서 페리를 타야 한다.
페리가 상당히 커서 차를 끌고 탈 수 있는데, 적재량이 정해져 있어서 예약은 미리미리! 뚜벅이들은 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티켓 구매를 해도 OK.
페리 예약 사이트 | www.stradbrokeferries.com.au
2013~15년에는 60인승 버스 왕복 티켓 예매 시 아묻따 $120AUD였다. 지금은 비수기/성수기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있는 것 같다.
성인 한 명이 혼자 배를 타게 될 경우 왕복 $10AUD로, 가격이 나쁘지 않지만 섬 안에서의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차를 끌고 간다.
페리를 타고 40분 정도 멋진 바다 풍경을 즐기면 어느새 스트라드브로크 섬의 던위치(Dunwich)선착장에 도착한다.
스트라드브로크 북섬 페리는 2종류인데, 하나는 카페테리아가 있는 THE BIG RED CAT, 하나는 그냥 화물칸만 있는 페리다.
이 당시에는 둘이 1시간마다 번갈아가면서 운영을 했다. 지금은 페리 자체가 더 커졌는데, 여전히 종류는 두 개라고 한다.
위 사진은 아직 작았던 시절의 BIG RED CAT 페리가 선착장으로 다가오는 모습 :-D
12월~2월 사이의 여름 성수기 때는 페리를 타려는 대기자가 엄청 많다. 대부분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공간이 남길 바라며 기다리는 것이다.
이 때는 6월, 겨울이라 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옆 쪽 선착장에서 탈 수 있는 수상 택시Water Taxi.
한 번도 타본 적은 없는데, 아마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원하는 사람을 태워다 주는 것 같다... 사실 잘 모르겠다.
배가 클리브랜드 선착장을 출발하면 이렇게 멋진 포말을 그린다.
클리브랜드 바다는 태평양 쪽이라 깊어서 그런지 색상이 약간 청록색이다. 마음이 시원해진다.
빼곡히 들어선 차량들
개도 차에 태우고 서핑을 가시나보다. 아주 늠름해!
배에 달려있는 호주 국기 ver. red
원래 호주 국기는 파란색인데...
페리 1층은 차량을 적재하고, 2층에는 카페테리아, 3층에는 이렇게 풍경을 볼 수 있게 벤치를 설치해 놓았다.
2층 카페테리아 사진은 따로 찍은 것이 없다; 그렇게 수없이 다녀왔는데도ㅎㅎ
커피 맛은 그럭저럭이고, 샌드위치 같은 것도 판매한다. 한쪽 벽면이 창으로 되어 있어서 경치 관람도 가능하다. 다만 자리가 한정적이다.
커피를 시켜 마시면 파도 때문에 둥실둥실~ 흘릴까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다.
내 그림자가 마음에 드는 사진^^*
저게 수상택시인가? 타 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있나;
상당히 속도가 빠르다.
호주에서 찍은 대부분의 사진은 따로 보정을 하지 않아도 참 예쁘게 나온다. 바다와 산, 공기가 맑아서 그런가보다.
유학생활 당시에는 삶이 너무 바빠서 이렇게 여행하는 날을 빼고는 사진으로 기록할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일상 생활도 사진으로 찍고 다녔으면 어땠을까 아주 약간 아쉬워진다.
뭐 그래도 과거로 돌아가봤자 그 당시엔 스마트폰 화소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결과물이 썩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ㅎㅎ
위의 두 사진은 날씨가 더 좋았던 때라 하늘 색상이 아주 선명하다. 페리는 카페테리아가 없는 화물 페리.
이 날은 구름이 별로 없어서 사진을 찍는 족족 전부 멋진 색상이 나왔다.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뺨싸다귀를 때린다.
예쁜 풍경을 보기 위해선 체온을 바칠 수밖에...
다음은 스트라드브로크 섬의 던위치 선착장에서 차로 10분정도 걸리는 곳인 브라운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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